카이스 전자 버스가 장거리 운행을 위해 일부러 최고 품질의 타이어로 바꾸고 kw20산악회의 10월 정기산행 지원에 나섰다. 9일 한글날인 오늘 단풍이 이제 막 시작되는 즈음에 장소를 대관령 능경봉 - 고루포기산 - 횡계로 정해 삼성동 한전 앞에서 08:00 에 출발 예정을 했다. 행사 전일 이것 저것 준비하여 차에다 실어놓고 당일 부랴부랴 나서는 길인데 멀리 사는 상진이 전화가 온다. 7시 조금 넘어 도착한 듯...
우리가 모이는 장소인 삼성동에 비가 온단다. 때아닌, 웬 비가 온다고...
알고보니 군대가는 비가 팬 행사로 강남구의 지원을 얻어 무역센터-한전 대로를 50% 차지하여 팬 행사를 한다고 무대장치가 한창 진행이다. 걱정마라 이르고 전화끊자 연달아 홍렬이-병호-준표 줄을 잇는다. 조금 돌고, 뒷길로 가면 될걸..시간되어 주문한 대용식 떡 택시로 전달받고 차례차례 도착한 친구들 모두 모여 인원파악하니 오늘 산행인원은 25명 이다.
부부로 고만석, 신순걸, 김창동, 김영훈, 그리고 황인호 곁님(만) 과 홍준표, 장성균, 이병호, 한자동, 김장헌, 송광순, 염상진, 방규식, 차응주, 이민수, 홍남철, 신영길, 이홍렬, 김기원, 유성렬, 황춘연이 이른 시간에 멀리서도 다 들 참석하여 08:30에 출발...
강변 88을 거쳐 가다보니 춘천 고속도로이다. u 턴하여 알바하고 중부를 거쳐 문막에서 처음 쉼을 한다. 멀리 친구들과 얼굴 대하자 마음과 행동은 40년 전으로 돌아가 버스에 오르자 아침 대용떡에 사과와 오이, 생수, 족발에 장수 막걸리로 해장을 하고 심심풀이 땅콩까지 챙겨 왔으니 오늘 산행은 제대로 된 늘늘 산행이 되리라 짐작을 해 본다.
문막을 지나 대관령을 향한 본격 오르막 많은 고속도로를 시속 80-100을 꾸준히 유지하며 앞으로 앞으로 카이스는 간다. 옆구리로는 큼직한 대형버스와 x만한 승용차가 수시로 질러 가고, 그나마 길은 뻥 뚫려 예정 소요시간 3시간을 가득채워 11:30분에 대관령 구휴게소에 도착한다. 기사에게 지르메 양떼목장 출력한 지도에 연락처와 도로 표시하여 17:00 경에 도착하여 기다려 달라 이르고 준공기념탑 앞에서 사진을 12:00에 남긴 후 금일 코스 안내하고 출발이다.
버스가 800m 고지이니 1123m 능경봉(산도 아니다)도 300m 만 오르면 될 일이라 후미에서 기원이 무릅아대 평가하다 앞장선 친구들 등판이 안 보인다. 느긋이 이 얘기 저 얘기하며 오르다 보니 느림의 등산 미학을 철저히 시행하는 창동이와 말은 안으나 속은 벌써 터졌지 싶은 창동곁님 같이 가고, 이 나무 저 나무 버섯 구경, 약속 탐방의 응주가 낚시대 하나 꽂은 배낭을 메고 천천히 오르고 있다. 슾사이로 강릉 시내가 내려다 뵈는 전망쉼터를 지나 땀이 비칠 무렵 공터와 내쳐 헬기장을 거쳐 금방 능경봉 정상이다. 먼저 오른 친구들 바람부는 한쪽에서 정상주 한잔씩 하고 내리막 소원돌탑을 향해 일부는 가고, 일부는 남고, 일부는 오고 ㅎㅎㅎㅎ 정상주 맛 들린 규식이 배낭을 멀리 갔다 놓으니 금방 알아채고 찾아온다. 오늘 산행은 대간길 39구간의 닭목령-대관령 구간의 약 50% 산행길로 오르막은 능경봉과 전망대 2구간으로 마치 둘레길 같은 분위기 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가을 단풍의 옅은 색조는 눈을, 동해의 맑은 바람은 가슴속 깊이 젖어오고, 친구들의 동심은 마음을 정리하고, 우리들 외에는 오가는 산객하나 없는 참나무 가득한 호젓한 길은 오랜만에 걸어보는 분위기 이다. 앞뒤로 길게 늘어져 선두와 제일 후미와 차이는 30분 이상 벌어진듯하고, 시간도 14:00을 가까워 오는지라 샘터에서 점심하자 이르고 자리를 깔고, 식사중에 오늘 찌개담당이라 큰소리 친 상진이 도착하여 불부치고 소시지에 콩나물 라면탕을 끓이고, 먼저 시작한 친구들 식사 끝날쯤 찌개는 끓기 시작하고, 최후미조 창동이 도착한다.
마음 바쁜 성균이는 스틱 하나 짚고 혼자 먼저 출발하고 30분이나 지난 14:20경 앞서거니 뒷서거니 출발하여 가다보니 이 숲 저 숲 기웃거리며 대관령 정기 머금은 버섯, 약초 살피느라 걸음은 후미조 기준으로 늘어진다. 아마도 오늘 산행은 1시간 이상 늦어져 자칫 달빛 산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다. 2번째이자 마지막 오르막인 전망대를 약 30분을 가쁜 숨에 땀 흘리며 도착하여 바라본 대관령에서 멀리 황병산의 전경은 잔뜩 흐린 날씨로 바로 앞의 횡계시내의 두어개 큰 건물만 보일 정도 이다. 시간 단축 위해 고루포기 정상 200m 는 선두 몇몇만 다녀오고, 바로 하산길로 가도록 기다리다 전화하고, 이정표 작성하여 돌멩이로 눌러놓고 이동을 한다. 도로를 약 40분 정도 남긴 위치에서 선두부터 기다려 오늘 산행과 인생사 얘기 하며 기다려, 모두가 같이 하산하려 했으나 멀어진 후미로 인해 전원이 하산 하려면 고생될듯하여, 모두 먼저 하산 시키고 기원이와 남아 후미를 기다린다. 멀리서 찾는 소리에 응답하며 어둠의 기미와 노을빛에 마냥마냥 하던 친구들 오늘 조금 당황스럽겠다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만월에 가까운 달빛과 계속된 능선길에 랜턴은 서너개 있으니 하산길이 걱정은 안되지만 야간 산행 경험없다면 처음 온 곳에서 많이 당황스러우리라. 멀리 규식이와 나타난 순걸이 보니 딱 그 모양이다. 우리를 보고 이제사 안심이 되는 듯...일단 소주 한잔 먹여 마음 정리하고, 곁님과 일부 친구들과 먼저 하산 시킨 뒤 창동이를 기다리니 10분 정도뒤 해가 자취를 감추며 곁님과 상진이와 같이 나타난다. 곁님 먼저 하산길로 가라하고, 5명이 같이 출발하여 내리막 하산길로 들어선 뒤에도 간격은 벌어지고, 마지막 이정표에서 발걸음을 빨리하여 도로까지 나오니 모두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기사 걱정되어 전화가 오고... 17:00 하산 예정이 18:30분이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리라. 제일 후미를 기다리며 항시 준비와 정리 운동에 목을 매는 장헌이 시범조교로 오늘은 제대로 정리운동 마무리를 한다. 백회혈 마무리 까지... 제대로 한다. 살짝 깔리는 어둠속에서 창동이와 상진이 나타나고 버스 찾아 연락 했더니 지르메 주차장이라는데 보이질 않는다. 렌턴을 윙커로 놓고 계속 전화통화하는 중에 멀리 불빛이 보이며 나타나는 버스가 무척 이나 반갑네.
예정했던 횡계 진태원 야채탕수육은 가게가 협소하고 손님이 밀려있고, 예약은 불가라 할수없이 횡계에서 제일 큰 황태집으로 자리하여 황태해장국과 횡계막걸리, 황태구이로 뒤풀이와 저녁을 마친뒤 19:30분에 출발하여 문막에서 우회로로 빠져 이천을 우회해 곤지암에서 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해 22:40에 도착한 삼성동에는 23:00 까지 있겠다던 비는 벌써 가고 없고 무대 정리만 바쁘더라. 헤어지기 아쉬워 부여잡은 굳은 손은 장성균 친구 약속대로 11월 강화도 마니산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일요일 밤을 마감하여 본다. 오늘 하루, 10월 정기 산행도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남기고 마무리를 한다.
대간길을 스틱 하나짚고 혼자 서 나섰다가 갑자기 무서워 나무위로 피난갔다 내려 온 누구냐? 날 어두워 지는 듯 해가 서산에 걸리자 같이 가던 친구들 내버리고 엉뚱한 길로 내려가고, 말리는 친구에게 내려가서 택시 부르면 된다는 친구는 누구냐? 산행길에 별렀던 노루 궁뎅이는 별반 구경도 못 하고 바람만 잡은 이는 또한 누구냐?
이렇게 하루 행사는 마무리 했지만 이것저것 챙기니 이제는 힘도 든다. 두통 탓인가.....
금일 비용 집행 내역
- 찬조 : 차기 kw20 회장 정찬만 \200,000-,
OB회장 장성균 대형버스 1대 제공 ( 연료 포함 )
- 집행 : 족발-72000,떡-60000,생수-12760,막걸리-24200,소주-22000,맥주-24000, 땅콩-20000,커피-9680,사과-30000,오이-9000,
차량계약취소-50000, 떡배달-10000,휴지.약-10000,통행료-30000,기사일당-150000,황태집저녁식대-297000
총계 : \830,640- 집행하고 당일 회비 \380,000 거출. 현 잔액 : \1,06,6000 이 남아 있음.
- 다음 산행 : '11.11월 정기 산행은 강화도 마니산으로 하고 당일 이동시 차량과 휫집 뒷풀이 친구 장성균 제공 함.
KW20 친구들 모두 참석하여 가는 해를 야외에서 하루 즐겁게 만나 보자. 상세 사항 별도 공지 예정.
첫댓글 우선 대과 없이 마무리 하고 철저한 준비로 부족함이 없이 마무리 하게 리드한 만석님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를 전합니다.언제 보아도 메모 한장없이 시작과 끝남을 머리속에 훤히 리바이블 할수 있도록 정리 하시는 그노고 또한 진심 감복합니다.모두들 감사의 표현은 달리 하겠지만 이인원을 먹고 마시고 돌아오는 그시간 까지
맨정신 유지 하며 마무리 한다는것 그자체, 당연히 지나칠수 있는 관심 밖의 일이 아닌 누구의 노력과 희생이
점철되지 않으면 안됨을 이제라도 함께한 친구들 박수로 격려 합시다.
보이는 것은 쉽게 느낀면서도 보이지 않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만세 만~~~~~~~~~~~~세.
고대장님 수고 많으셨우!!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 주어 감사합니다..
장성균을 산악회후원회장으로 임명해주세요,고대장님^^
후원 회장이면 장성균 전회장 한테 의견을 물어 봐야돼고 뭘 후원 하라는건지? 그보다는 산악회 고문 으로 추대하는것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