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10장 1) † 여섯째 나팔과 일곱째 나팔 사이에 삽입된 이상/ † 힘센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 (9,18-10,4)
<8장과 9장의 요약>
묵시록 8장에서 4 재앙들을 간략하게 설명한 것에 비하여, 묵시록 9장에서는 집중적으로 2 재앙만을 다루었다. 이 2 재앙은 입곱번 째 나팔 재앙으로 연결될 7 대접 재앙(15-16장)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2 나팔 재앙이 지나고 나면 더 이상 세상을 위한 하느님의 자비는 없다. 오직 철저한 보응과 최종적인 심판만이 임할 뿐이다.
<다섯 번째 나팔 재앙/ 여섯 번째 나팔 재앙의 비교>
다섯 번째 나팔 재앙 여섯 번째 나팔 재앙의 비교
1.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괴롭힘 사람의 1/3을 죽임
2. 무저갱에서 올라옴 유브라데에서 옴
3. 아바돈/아불루온 천사의 인도를 받음 유브라데 4 천사의 인도를 받음
4. 시끄러운 날개(거대한 마병) 2억의 마병대
5. 사람의 얼굴 사자 머리
6. 철홍갑 불과 자줏빛과 유황빛 흉갑
7. 사자 같은 이 입에서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옴
8. 전갈 꼬리 뱀 꼬리
9. 전갈의 쏘는 살 뱀 머리가 물어뜸음(꼬리 끝에 있음)
10. 긴 머리털과 금 면류관
<여섯째 나팔과 일곱째 나팔 사이에 삽입된 이상 (10장)>
묵시록에서 일곱이란 수는 두 가지로 구성된다. 곧 넷 더하기 셋이나 여섯 더하기 하나이다. 일곱이란 수에는 더하기만 있고 곱하기는 없다. 그러나 열둘이란 수는 셋에다 넷을 곱한 값이다. 일곱 인은 하느님의 완전한 움직임 안에서 그분의 피조물들이 삼위일체 하느님께 이끌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하느님의 피조물인 사람 역시 유일하신 하느님께 이끌어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일곱 나팔은 하느님의 완전한 움직이심을 나타낸다. 일곱 나팔은 지상에서와 우주 안에서의 하느님의 완전한 움직임으로서 하느님의 경륜의 내용이다.
하느님의 움직이심의 목적은, 넷이란 숫자로 상징되는 그분의 피조물을, 삼위일체 하느님께로 이끄는 것이요, 육이란 숫자로 상징된 사람(사람은 제육일에 창조되었음)을 유일하신 하느님께로 이끄는 것이다.
일곱 인은 사실 하느님의 창조를 그분 자신에게로 이끄는 것이다. 사탄에 의해 야기된 사람의 타락은 사람을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타락은 사람으로 하여금 유일한 하느님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하지만, 하느님의 경륜과 그분의 움직이심은 사람을 그분 자신에게로 되돌려 놓는다.
만일 우리가 묵시록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어디가 연속되는 것이고, 어디가 삽입부인지를 알아야 한다. 7장에서 우리는 그것이 여섯째 인과 일곱째 인 사이의 삽입부로서 하느님이 그분의 백성을 어떻게 보존하시는가를 보여 주는 것임을 지적한 바 있다! 곧 7장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에게 인을 치는 이상과 하느님의 구속 받은 자들의 휴거에 대한 이상을 보여 준다.
10장은 여섯째와 일곱째 나팔 사이에 있는 삽입부이다. 이 삽입부는 세 이상, 곧 그리스도가 이 땅을 소유하기 위해 오시는 것에 대한 이상(10,1-7)과 적그리스도와 그 군대에 의해 지상의 예루살렘이 짓밟히는 것에 대한 이상(11,1-2)과 두 증인에 대한 이상(11,3-12), 이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나는 우리가 묵시록의 모든 주요 사실들을 알고 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묵시록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요한묵시록은 성경의 결론이며, 악한 마귀의 마지막 운명을 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의 결론인 묵시록으로부터 시작하여 구약의 창세기까지를 뒤에서부터 편다면,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큰 유익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요한묵시록은 하느님의 의도의 최종 목적, 곧 새 예루살렘을 말하고 있다. 성경은 예수에 관한 책이다. 특히 모세오경은 사도 바오로의 책으로 해석해야만 풀린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의 첫째 날에서 일곱째 날까지의 하느님의 천지 창조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복음을 가리킴을 알 수 있다.
창세기 1장은 성경의 목차와도 같다. 새 예루살렘은 창조의 목적이며, 나머지 책과 성경의 모든 사건들은 이것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코린4,6절은 “어두운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느님께서(창세1,3)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느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사도 바오로가 창세기를 복음으로 해석한 연결고리이다. 이 구절은 성경의 모든 것의 비밀이다. 옛것은 사라지고 새것이 왔도다. 복음은 하느님의 형상으로 만들어 가는 복음의 7가지 과정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다고 말한다. 이 과정을 위하여 오순절 성령세례가 하늘로부터 우리에게 퍼부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가 성경을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한묵시록의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요한묵시록의 각장마다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1장에는 일곱 등대와 그들 가운데 거하시는 그리스도가 있고, 2장-3장에는 일곱 교회들이 있으며, 4장에는 주님의 승천 후의 하늘의 광경이 있다. 5장에는 두루마리를 여시기에 합당한 분이신 그리스도가 있다.
6장에는 여섯 인이 있으며, 7장에는 하느님이 그분의 백성을 보존하시는 것에 관한 두 이상을 보여 주는 삽입부가 있고, 8장에는 처음 네 나팔이 있고, 9장에는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이 있으며, 10장에는 땅을 소유하기 위해 오시는 그리스도가 있고, 11장에는 두 증인이 있고, 12장에는 사내아이가 있다.
그리고 13장에는 짐승이 나오며, 14장에는 첫 열매와 짐승에 대한 경배와 수확과 포도주들이 있으며, 15장에는 유리 바다 위에 있는 이기는 자들이 있고, 16장에는 일곱 대접이 있고, 17장에는 종교적인 바벨론이 있으며, 18장에는 물질적이고 정치적인 바벨론이 있다.
19장에는 어린양과 아마겟돈 전쟁이 있다. 20장에는 사탄의 감금과 천년 왕국과 인류의 마지막 배역과 크고 흰 보좌에서의 심판이 있으며, 21장-22장에는 새 예루살렘이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있다.
<힘센 다른 천사와 펴진 작은 두루마리>
10,1절은 “또 내가 보니, 다른 힘센 천사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시는데, 구름을 입고 계시며, 머리에는 무지개가 있으시고, 얼굴은 해와 같으시며, 발은 불기둥과 같으셨습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여기서 다른 천사가 소개되고 있는데, 그는 분명히 나팔을 불었던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아니다.
많은 성경 연구가들은 묵시8,3절에서 언급된 천사가 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지적하면서 이 천사도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 나는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는 이러한 해석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싶다. 그리스도와 천사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천사는 하느님께 수종(隨從)드는 영적 존재일 뿐이다.
천사들 중에서 가장 귀하고 높은 신분인 여호와의 사자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신약), “여호와”라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피조물을 통치하였다. 그러므로 이 천사는 천사장급 이상의 구약의 여호와의 사자이다. 왜냐하면 그 위용은 어린양 예수만큼 대단하지만, 그러나 어린양 예수님보다 작은, 그리고 이미 펴진 작은 두루마리를 손에 들고 있기 때문이다(2-4절).
10,2-4절은 “그분은 펴진 작은 두루마리를 손에 들고 계셨는데,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시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시고서, 사자가 울부짖는 것처럼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그분께서 외치시니 일곱 천둥이 제소리를 내었습니다. 일곱 천둥이 말하였을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자, 하늘에서 나오는 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일곱 천둥이 말한 것을 봉인하고 기록하지 마라.’”(원문 참조)고 말한다.
이 천사는 구약의 여호와의 사자이므로 매우 장엄하게 구별하여 묘사되어 있다. 곧 “구름을 입고 계시며, 머리에는 무지개가 있으시고, 얼굴은 해와 같으시며, 발은 불기둥”과 같았다. 요한은 이 천사가 “펴진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서,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시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시고서,” 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사자가 울부짖는 것처럼 큰 소리로” 외치셨다. 이 장면은 분명히 경외심을 고취시키는 장면이다. 그 천사가 외치자 일곱 천둥(우뢰)이 제소리를 내었다. 요한은 그 일곱 천둥이 말하였을 때에 그것을 기록하지 말하는 명령을 받았다.
요한묵시록은 하느님의 뜻과 미래 역사를 감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드러내기 위해서 계획된 것이지만, 일곱 천둥이 말한 그 “소리”를 적지 말라고 하신 것과 같이 금지된 계시도 있다.
어린 양이 들고 있는 일곱 봉인된 두루마리(비블리온)와 달리 이 천사가 들고 있는 것은 “펴진 작은 두루마리”(비블라리디온)이다. 묵시5,1절에 있는 두루마리는 오직 그리스도만이 그것을 펴기에 합당하시며, 그분은 그것을 하느님의 손에서 취하였다(5,5, 7). 그리고 그것은 봉인되어 있었지만, 여기 10,2절과 8절에서는 이미 펼쳐져 있다.
이 두루마리에는 분명히 그 천사가 이루려고 하는 사명에 관한 명령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일곱 천둥이 무엇을 말했는지 알지 못하지만,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다만 그 내용은 구약과 엄밀히 관련된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신약은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사도행전), 구약은 이미 지났고 펼쳐졌기 때문이다.
알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