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1년 12월 26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을 해보니 몇일전
주문했던 근조기(謹弔旗)가 택배로
배달되어 와 있었습니다.
남창 14회의 근조기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오고간 것은 지난 6월 모임때 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동안 이런핑계 저런핑계와
더불어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껏
만들지 못 하고 있다가.......
12월 모임을 마친 지난주에
시간이 나서 그동안 미루어 왔던 근조기의
디자인 작업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도 걸리지 않았고,
특별히 어려운 작업도 아니었어서.......
그 동안의 게으름에 대한 약간의
자책아닌 자책도 한 번 해 보았습니다.
근조기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요즈음 장례식장에 가보면 빈소 입구에
근조화와 더불어 수많은 근조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마치 고인과 상주들의
세(勢)를 과시 하듯이 서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슨무슨 대학교 동문회, 고등학교 동문회,
향우회, 교우회, 국회의원 누구, 등등의 근조기(謹弔旗)가
서로 뒤질세라 앞다투어 서있곤 합니다.
그러나 지난 3월, 조병천군의 부친상때.......
수원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우리의 4년 선배들인 남창10회 동창회의
근조기가 한 쪽에 숨어있는 듯이 보일듯
말듯하게 마치 수줍은 아이의 표정으로 살포시
서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느 장례식장을 가보아도 국민(초등)학교
동창회의 근조기는 눈에 잘 띄이지 않았는데.......
그 날 그 근조기에 대한 기억은 지금도 생각나리
만큼 제 기억속에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리 남창14회의 회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영국군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근조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근조기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금년(2011)들어
모두 네 차례(3월,6월,9월,12월) 있었던 모임때
거두었던 회비에서 모임의 경비를 지출하고 남은
약간의 돈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몇몇 동기들에게
개인적으로 후원을 받거나 아니면
제작에 대한 경비를 따로 모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으나.......
이런일 또한 쉬운일이 아니고.....
동기들 모두가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보태서 제작에 참여 하였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위의 방법을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차에 그간 알뜰살뜰 회비를 관리해
경비를 마련해 준 전영국군에게 깊고
따듯한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근조기의 관리에 대한 의견도 오갔으나
우리14회 동창회의 경우 규모나
회원의 숫자로나 큰 조직이라 말 할 수 없으므로.......
전문적인 근조기 위탁관리업체에
의뢰하기 보다는 총무의 역할을 하는
제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일이 생기면 설치하고 회수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으니 동기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12월 정기모임도 끝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스마스도
이제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고.......
몇일만 지나면 국민학교 시절만해도
상상할 수 없이 까막득하게 멀게만 느껴졌던
55란 숫자가 이제 곧 우리들에게 익숙한
숫자로 다가오게 될 것 입니다.
동기들 모두 올 한 해를 좋게 마무리 하시고
더 좋은 내년을 맞이 하시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늘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참고로 근조기 실물사진도 함께 올려드리니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1년 12월 26일
수원남창국민학교 제14회 동창회
총무 박태성이 전해 드립니다.










첫댓글 근조기 제작은 하였으나 ...아무쪼록 사용빈도는 적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모로 수고하신 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me too...박태성 총무님..전영국 회계님..수고하셨오이다..
너무 수고했습니다.. 그리고 그 뜻에 적극적으로 동감합니다..
총무님 계좌번호좀보내주셈.일천만원이하로보내줄께용!(일원~일천만원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