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고기튀김에 달고 새큼하게 끓인 녹말채소 소스를 끼얹은 중국요리. (지식 백과)
부먹은 위대하다. 새콤달콤면서 달짝지끈한 소스가, 바삭한 튀김에 스며들어 아기 피부처럼 부드러워진다. 입에 넣으면 어느새 목구멍으로 넘어가 내 배에 살포시 착륙한다. 이런 위대한 부먹을 무시하고 찍먹을 선호하는 친구들을 이해 할수 없다. 찍먹은 과자를 먹는 느낌이다. 내가 과자를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밥과 과자를 먹는 느낌은 썩 유쾌하지 않다. 부먹은 나같은 대식가에게 매우 유리한데, 튀김이 소스에 스며들면서 부피가 커지기 떄문이다. 나는 탕수육을 먹으면서,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다. 그 상처를 알기에, 최대한 조심히 말하려고 한다. 이점은 부어먹는 탕수육과 비슷하다. 부드러워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기분 좋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마음에 드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찍어먹는 탕수육같은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그들은 우선 매우 딱딱하다. 또, 나는 탕수육을 찍어먹으면, 바삭한 튀김을 계속 씹어, 입이 얼얼하고, 입천장에 자극이 가는데, 이 또한 말을 거칠게 하는 사람과 매우 흡사하다. 나에게 들어오면서 민폐를 끼치고, 부드럽지 않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부어먹는 탕수육처럼 살고 싶다. 여러분은 어떤 음식처럼 살고 싶은가?
민트와 초콜릿을 합친 것 혹은 그것으로 만든 음식. 줄여서 민초라고도 부른다.(나무위키)
민트초코는 언제나 논란의 음식이다. 한편에서는 치약과 초콜릿이 만난 최악의 조합이라 하고, 한편에서는 시원함과 달달함의 완벽한 하모니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민트초코는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쌉쌀할수도 있는 민트와, 달기만 할수 있는 초콜릿의 완벽한 만남이기 떄문이다. 물론, 민초 치킨이나, 민초 밥은 싫다. 그것은 민초가 아닌, 엽기 음식에 속해야 할 것이다. 내가 선호하는 민초 음식은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과, 민트맛초콜릿이다. 우선, 초콜릿 자체는 너무 달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트초콜릿은, 라면과 김치처럼 초콜릿의 강렬한 달달함을, 민트의 시원함으로 진정시켜주었다. 나는 이에 큰 매력을 느꼈고, 민초파가 되었다. 그런데 문득 민초가 이상적 지도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차가운 민트처럼, 한편으로는 달달한 초콜릿처럼 국민을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대통령 대선자가 민초같은 정치를 하면 좋겠다. (저는 허경영 총재님을 지지합니ㄷ 읍읍...) 농담인거 아시죠?
엉덩이: 볼기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통틀어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
엉덩이는 한개일까 두개일까? 언뜻보면 정말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볼래? 질문에 답은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엉덩이를 보는 관점에 따라 개수가 달라지는 것 같아. 엉덩이는, 두 개가 한쌍인 집합체라고 생각하는데, 코에 구멍이 두개 있다고 해서, 두개가 아니고, 뇌가 두개가 있다고 해서 두개가 아니잖아? 물론 손발이나, 다리 같은 경우도 두개가 모여 한 쌍이 되지만, 그것들은 완전히 독립된 개체들이 한쌍을 이루는 것이고, 엉덩이는 신체적으로 봐도 상당히 밀접해있어. 아 그리고 왼쪽 엉덩이, 오른쪽 엉덩이를 나눔으로써 엉덩이가 두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잇는데, 나는 그것에 반대해. 에디슨 젓가락알지? 어릴때 다들 쓰는 젓가락 말이야. 그 구조를 보면, 젓가락 두개가 연결이 되어있는데, 젓가락 양쪽에 오른쪽 왼쪽 구분을 한다고 해서 젓가락이 두개가 되는 것이 아니잖아. 결론적으로 나는 엉덩이가 두개로 이루어져있지만, 우리가 엉덩이라고 부르는 것은 두개의 집합체이기에 하나라고 생각해. 너희들의 생각은 어떻니?
영감: 김희림 선생님의 '여하튼 철학을 팝니다', 목사님으로서 항상 많은 도움을 주시는 아버지. 피아노 선생님이지만 그냥 어머니. (농담이 아니고 진짜 저 세분에게서 영강을 얻었어요...)
++ 여하튼 철학을 팝니다. 소개 개인적으로 글 스타일이 철학 입문서로 훌륭하고, 진지한 주제를 가볍게 다루시는 거 보고 감탄함. 나도 그렇게 쓰려고 했는데, 그냥 가벼운 얘기가 되버림. 철학 탈덕하려 했는데, 재 입덕 계기가 됨. 정치 얘기도 가끔 나오는데, 풍자적 요소가 대단함. 한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