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나를 따라라. ”
오늘 복음을 보면 어떤 사람이 달려와 예수님께 묻습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영원한 생명을 얻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했으면 달려와 물었다고 합니다.
또, 그 대답을 얻기 위해서 무릎을 꿇을 정도로 겸손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사람의 태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절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묻는 이 물음 속에서 지름길을 묻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즉 인생을 살아가면서 쓸데없는 노력하지 않고, 시간과 힘을 낭비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을 행함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그 물음 안에서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을 예수님께서는 해주십니다.
잘 들으시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도 하시는 중요한 당부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복음을 통해서 네 가지를 요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선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즉 하느님이 주신 계명의 준수를 요구하십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계명들을 어기면 죄인이 되고, 잡혀가게 되고, 또 인생을 망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계명들은 내가 현세의 생활을 잘 살고, 인간답고 신앙인다운 삶을 위해서라도 꼭 지켜야 되는,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지켜야 되는 계명입니다.
두 번째로,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타인을 위해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라는 의미로 들려 옵니다.
그런네, 이 말씀 때문에 복음 안의 그 사람은 울상이 되어 떠나갑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그 사람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정직하고 열심히 살았지
다른 사람들, 특별히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생각지 않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나누는 삶의 기쁨을 몰랐고,
나누는 삶이 하늘나라를 차지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결국 나누지 못하는 것은 울상으로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타인을 위해 나누고 봉사하는 삶이 두 번째 조건입니다.
세 번째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난 이후에
“와서 나를 따라라.”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즉 세상의 어떠한 것보다도 예수님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예수님께 집착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품으며,
예수님을 차지하며 살아가라는 말씀이겠습니다.
왜냐하면 제1독서에 의하면 지혜이신 주님에 비하면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고,
온 세상의 금도 지혜이신 주님과 마주하면 한 줌의 모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사람에게 부족한 것 한 가지를 보셨는데,
그것은 재물에 집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님보다 재물을 섬기고, 하느님을 섬기고 얻는 것보다 재물을 쌓는 일을
우선적으로 여기며 살았기에 이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라고 하시며
“사람에게는 불가능 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하느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 하지만
하느님의 힘으로,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능하다는 말씀이겠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행실과 노력으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는 부족하기에,
우리의 미약함과 한계를 인정하며 주님의 도우심과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못할 것이 없으신 주님, 저희를 낙타가 아니라 고운 먼지나 아침 안개로 만드시어,
어디든 빠져나가고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지향하는 것은 우선 현세의 삶을 잘 살아서,
앞으로 차지하게 될 영원한 생명과 하늘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세의 행복과 미래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지름길로 제시해주신
오늘 예수님의 말씀과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꼭 기억하고 행해야 하겠습니다.
첫 번째, 너 자신을 위해서 꼭 인간이 해야 할 도리와 계명에 충실하라.
두 번째, 이웃에게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라.
세 번째, 세상 어떤 것보다 주님을 우선적으로 섬기며, 윗자리에 모시며 살아라.
마지막으로, 우리 자신의 미약함과 한계를 인정하며
주님의 도우심과 은총을 청하라.
“참으로 좋은 교환이다.
영원한 것을 위해 일시적인 것을 포기하는 것,
지상의 것 대신 천상의 것을 얻는 것,
하나 대신 백배를 얻는 것,
그리고 영원한 삶 대신 복된 삶을 소유하는 것.” -아씨시의 클라라.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