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잊었어요… 내 꿈은 아나운서”
의창노인종합복지관에 ‘실버 아나운서’ 강좌 개설
어르신 수강생들 “이제 대화에 자신감 생겼어요”
의창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는 다양한 교육 학습, 건강 증진, 취미 여가, 동아리 활동, 각종 교양 강좌, 특별 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실버 아나운서’ 강좌를 개설하였는데 이는 지역 어르신들의 원활한 대화 및 관계 형성을 위해 올바른 언어 예절, 바른 말 고운 말, 잘못된 외래어 등을 공부하고 스피치를 통한 리더십을 갖추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해구 웅남동에 거주하는 민근기(70)씨는 창원대학교에서 퇴직한 후 여러 복지회관을 기웃거리다가 광고를 보고 수강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꼭 실버 아나운서가 되는 것은 물론 실버 방송국을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감사드립니다.”는 틀린 말이고 “감사합니다.”로 해야 맞는 말이라는 선생님의 말이 이해가 안 되는 명서동에 거주하는 안재준(61)여사는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말을 너무 많이 쓰고 있음을 이 강좌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강좌는 지난 3월5일 개강하여 6월22일까지 매주 월, 금요일 10:00부터 시작하여 두 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31명의 어르신들이 등록하여 실버 아나운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강사는 TBN 부산 교통방송 MC이자 J 스피치 대표인 김정아 선생님이 전담하고 있다.
복지관 송복순 관장은 이 강좌가 예상 외로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1차 수료자가 나오면 복지관내의 방송을 이 어르신들에게 맡겨 여러 어르신들의 사연을 소개하거나 음성 편지의 대독 및 시 낭송 등을 진행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강생들의 공통된 의견은 교육 전에는 여러 사람 앞에 서면 쑥스럽고 부끄러워 얼굴을 바로 들고 말을 하지 못 했는데 이제는 상대방의 눈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바른 언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더 자세한 내용은 의창노인종합복지회관 실버 아나운서반 담당자(☎ 055-721-0235)에게 문의하면 된다. /박성길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