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온의 마음정원 45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 없다
작년 재작년 저는 굉장히 아파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제 살만해지니까 지난날을 반추해 보게 됩니다. 상상할 수 없이 고통이 컸지만, 주변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연락이 한동안 끊어졌던 인연들이 다시 이어져 함께 아파하고, 뭐라도 도움이 되어주려는 배려와 사랑이 넘쳐났습니다.
그동안 저는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은연중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그런 콤플렉스와 결핍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진심어린, 정성어린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몇몇 친지들에게 많이 서운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분명 내가 많이 아프단 소식을 들었을 텐데 전화 한 통화가 없을 수 있지?’ 서운한 감정을 넘어 화가 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차분하게 생각하니 서운함도 분노도 사라지고, 제가 어리석었음을 알게 됩니다. 마음은 그 사람의 것! 그 사람이 저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든, 그 사람 자유입니다. 저를 좋아하든, 미워하든, 싫어하든 다 그 사람 마음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저를 좋아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저를 배려하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기대하는 제가 어리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