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은 사회를 병들게 만든다/ 정경자
부모가 자녀에게 책임과 의무는 안 하고 자식을 죽이기까지 해서 도보되고 있다. 유치원에서도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양육하지 않고 폭행으로 공포를 준다. 어디서나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약자에게 부당 행위로 사회를 병들게 만든다.
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는 가방끈이 짧은 것 때문에 배운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을이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에는 모든 것에서 해방되었다. 나는 범사에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그 누구에서도 당당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사랑의 힘이 내 모든 것을 살리셨다. 삼성생명에서 팀장으로 근무할 때 부당한 일을 보면 바른말을 하여 질서를 바로 세우곤 하였다. 그 일로 내 뒤에서 초등학교밖에 못 나온 것이 잘난 체한다면서 인격을 모독하고 무시하며 갑질하는 배운 동료도 있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 팀원 중에는 그리스도인 학사 출신이 있었는데 그 사원은 범사에 근면 성실하고 진실하여 항상 나와 한마음이 되어 큰 힘이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인격자였다. 이런 사람들이 존재함으로써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어진다.
남양 알로에 대리점을 경영할 때에 그 사원은 경리로 나를 도와줬다. 그러나 ‘갑’질하는 배운 사람들이 나에게 초등학교밖에 못 나왔다는 화제로 매도하였다.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아프지만 사실이다. 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며 범사에 모범이 되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오래 참고 견디며 연단을 받았다. 나는 나와 같이 못 배운 군민들을 위하여 한글, 한문, 영어 선생님들을 초빙하여 배움의 장을 열기도 했다. 이 선생님들이 내 진심과 같이하여 봉사해 주셨기에 가능했다. 흙수저로 태어나 못 배웠지만 그 누구에게도 비굴하게 살지 않았다.
최고의 갑질은 모 교수님께 직접 당했다.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것은 ‘거룩한 낭비’이다. 출석은 했으나 충격적인 일로 아무런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만성 두통이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시험 기간엔 실력도 없었지만 공부했던 것마저 머리가 아파 아무런 생각이 안 나서 죽을 정도로 힘들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상황에서도 출석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내 사정을 모르는 교수님들은 보고 싶지 않은 제자였을 것이다.
리포트는 『창조신화』 (필립 프런드 지음 김문호 옮김)를 정리하여 제출하는 것이었다. “고대신화부터 현대과학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우주의 기원에 관해 신화와 종교와 과학이 알고 있는 모든 것, 우리의 무한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책! 지구는 어디에서 왔고 우주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성서에서 이야기하듯 절대자의 뜻에 따라 엿새 동안 창조되었는가? 그는 창조 이야기들이 「구약성서」「우파니샤드」「길가메시 서사시」 같은 고전들의 본문은 물론,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250여 종족과 민족들이 전하는 500개가 넘는 창조신화와 홍수설화들을 비교하여 평가한다.” 책 표지의 글이다.
나는 그 책을 흥미 있게 자세히 읽고 정리하여 리포트를 제출했는데 교수님께서 창조 과학계에서 주장한 것을 그대로 표절했다고 화를 냈다. 나는 어이없이 억울하게 당하고 책과 숙제했던 증거들을 가지고 연구실에 찾아갔다. 처음에는 교수님은 고성으로 이런 식으로 하려면 수강을 하지 말라고 했다. 이런 갑질이 어디에 있겠는가? 나는 책을 읽으면서 필사한 자료와 책을 비교하면서 내 결백을 밝혔다.
교수님께서 모든 사실을 확인한 후에 미안하다고 하면서 오해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갑질의 칼로 맞은 상처의 흉터가 지금도 남아 있어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무시를 당했어도 나는 모든 교수님들을 존경하며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