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에서 울란우데까지 가는여정은
비행기 또는 기차를 타고가는 방법이있다.
비행기는
조종사의 바로 뒤에서 조종하는 것을 볼수있는 8인승 소형비행기부터 60석 중소형 비행기까지 다양하다.
항공은 여름에는 거의 매일 있으며 보통 아침과 저녁에 있고, 가끔 저녁에 3편까지 있는 날도 있다.
7명의 승객을 태우고 날아갈때는 조종사2명의 인건비는 나올까 싶을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항공료는 편도 100불이었는데 요즌은 러시아 환율가치가 떨어져서 50불이다.
기차는
서쪽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9,288Km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부터,
중국북경까지 기차 등 다양하다.
기차의 등급역시 침대칸 2인실, 4인실, 6인실, 의자 역시 푹신하고 뒤로 접힐 수 있는 것부터 딱딱한 나무로 고정되어
불편한 것까지 다양하며 1등석과 저렴한 좌석의 가격은 15배가량 차이가난다.
야간 침대칸도 많이 있고 주간에도 여러편이 있기에 선택이 가능하다.
시간이 없다면 당연히 비행기를 타야하겠지만 항공편은 가끔, 안개나 눈때문에 결항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차는 거의 정확한 시간에 다니기에 안전하고 또 3시간 이상 바이칼호수를 달리기에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여름에는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끝없이 펼쳐진 바이칼호수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수 있고
이광수의 소설 "유정"의 배경이 되었던 바이칼호수와 기차를 타고가면서 소설을 읽는다면 소설이 가슴에 와 닫으리라 ...
기차시간표 / 러시아는 서쪽에서 동쪽까지 시차만 10시간 이상이다.
그래서 러시아의 모든 기차시간표는 모스크바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들어서 위에 적혀있는 시간표를 보면
이르쿠츠크에서 5시16분에 출발하는 기차는 - 이르쿠츠크시간으로는 10시 16분이다.(이르쿠츠크는 모스크바보다 5시간 빠르다)
현지시간으로 10시 16분에 이르쿠츠크를 출발한 기차는 오후 6시35분에 울란우데에 도착했다.
소요시간 : 8시간 19분
아래를 보면 울란우데에서 - 다음 큰도시인 "치타" 까지는 11시간 1분이 소요된다.
모스크바에서 울란우데까지는 5,600km 로 5박6일이 소요되고 블라디보스톡까지는 7박8일이 소요된다.(9,288km)
이르쿠츠크에서 3시간가량 달리면 바이칼호수가 펼쳐진다.
시간이 된다면 이르쿠츠크에서 3시간 반 거리의 "바이칼스크" 역에서 내려서 바이칼을 돌아보고 다음기차를 타는 방법도 있다.
바이칼호수는 그냥 바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둣하다.
바이칼호수는 12월부터 조금씩 얼기시작하여 1월말이면 얼음위로 자동차가 달릴정도로 1m 이상 두껍게 언다.
이런곳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갈까 궁굼할 만큼 조용하고 적막하다.
기차역 주변은 조그만 마을을 형성하고있지만 왠지 사람이 살지 않을 듯이 한적하다.
바이칼호수 주변의 집들은 여름에는 별장으로 사용하지만 겨울에는 비워두는 집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려도 차가다닌 흔적이 있는 것을 보면 사람은 살고 있다.
가도가도 눈밖에 보이지않는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다보면
가끔 꿈을 꾸듯이 생각에 잠길때가 있다.
나는 어디로부터와서 어디로가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 생각에 잠길때가 있다.
러시아에 살다보면 철학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끼게되고
추위와 가난과 싸우다보면 저절로 철학자가 된다.
첫댓글 지휘자님, 그간 잘 지내셨어요? 이르크추크에 출장갈 계획을 작년부터 했었는데..이렇게 계속 늦어집니다. 10년 전에 이르크추크에 갔을 땐 저도 울란우데에 기차를 타고 다녀왔었죠. 금년 상반기에는 꼭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