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고치기 연습 문제 모음 26 풀이 / 이훈
1) 에너지기본계획의 내용, 즉 수단과 방법은 바뀔 수 있지만 에너지정책의 기본 원칙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패러다임에 머물러서도, 또 회귀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적정가격으로 공급하고, 에너지 시장구조와 시스템 변화를 통해 에너지 소비 혁신을 도모한다는 궁극적 목표, 즉 에너지 전환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172039015&code=990304#csidxc94056bb7dab174af67a5c8bb1883ee
첫 문장에서 '바뀌다'와 '회귀하다'의 뜻을 잘 생각해 보세요. '바뀌다는 '과거로 회귀하다'는 물론이고 현재 있거나 없는 것을 ‘새로 만든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머무르다'와 '회귀하다'는 같은 말입니다. 둘째 문장의 내용, 특히 '흔들림 없이'와 '추진되다'라는 수동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변화를 통해'도 우리말답게 바꾸세요.
1) 에너지 기본 계획의 내용, 즉 수단과 방법과는 달리 에너지 정책의 기본 원칙은 이제 더는 과거의 패러다임에 머무를 수 없다는 점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적정 가격으로 공급하고, 에너지 시장 구조와 시스템을 변화시켜 에너지 소비 혁신을 도모한다는 궁극적 목표, 즉 에너지 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2) 에너지 분야의 관련 계획을 수립할 때마다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에너지정책이 정치적 이데올로기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편승하고 긴 호흡으로 “왜”라는 반문보다는 “어떻게” 에너지 전환을 달성할 것인지에 모두가 함께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172039015&code=990304#csidxbdcbe0c1b1809979c47a5ddce5c31c4
여기에서도 내용에 걸맞지 않게 수동태를 쓰고 있어요. '편승하다'의 뜻을 찾아보세요. ‘모두가 함께 동참하다’는 쓸데없이 같은 뜻의 말을 쓰고 있어요.
2) 에너지 분야의 관련 계획을 수립할 때마다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에너지 정책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긴 호흡으로, “왜”라고 반문하기보다는 “어떻게” 에너지를 전환할 것인지 하는 논의에 모두가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3) 진짜 문제는 많은 시간을 독재정권하에서 민주인사를 잡아넣는 공안검사로 살았고 ‘독재행각’으로 국민에 의해 쫓겨난 박근혜 밑에서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등 오른 팔로 활동해온 그가 촛불에 의해 탄생했고 한계는 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의해 파괴된 민주주의를 복원시키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독재로 규정하고 ‘좌익독재’, ‘친문독재’ 운운하며 언어파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5191021753862
여기서도 '-에 의해'를 거듭 써서 주체의 적극적인 태도를 가리고 있어요. '언어 파괴를 하다'를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어색한 것을 바로 알 수 있어요.
3) 진짜 문제는 많은 시간을 독재 정권하에서 민주 인사를 잡아넣는 공안검사로 살았고 ‘독재 행각’으로 국민이 쫓아낸 박근혜 밑에서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등 오른 팔로 활동해온 그가 촛불로 탄생했고 한계는 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시키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독재로 규정하고 ‘좌익 독재’, ‘친문 독재’ 운운하며 언어를 파괴하고 있다는 점이다.
4) 가정폭력이 길거리나 가정이 아닌 공간에서 행해지는 폭력과의 차이는, 그것이 부부, 부모자녀와 같이 ‘가까운 사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쉽고 가정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발생하여 잘 가시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212036005&code=990308#csidxc34206e19a603fd91be392b16d75dbc
'가정폭력이'와 '차이는'은 둘 다 주어입니다. 하나로 줄이면 문장이 깔끔해집니다. '발생하기 때문에'가 필요한가요? 뒤에도 '발생하여'가 나옵니다.
4) 가정 폭력과 길거리나 가정이 아닌 공간에서 행해지는 폭력의 차이는, 전자가 부부, 부모 자녀와 같이 ‘가까운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쉽고 가정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발생하여 잘 가시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5) 이를 실현하려면 지역사회에서 고령자와 장애인의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될 사람들의 ‘자격’과 이 활동에 우리가 얼마를 ‘보상’하는 것이 합당한지를 정해야 한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95513.html#csidx4a530c510de7edbb42758a4ee853b25
'자격과'가 어디에 연결되나요?
5) 이를 실현하려면 지역 사회에서 고령자와 장애인의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될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격’이 무엇이며 이 활동에 우리가 얼마를 ‘보상’하는 것이 합당한지를 정해야 한다.
6) 디지털 시대에는 개인의 신상정보가 유리벽처럼 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사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던 말과 글, 행위 역시 여과 없이 전파되는 시대란 의미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272049015&code=990100#csidx374559c6748856ea4b3dc4c658199f8
‘시대에는 시대란 의미이다’
6) 디지털 시대에는 개인의 신상 정보가 유리벽처럼 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사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던 말과 글, 행위 역시 여과 없이 전파된다는 의미이다.
7) 막말을 중요한 정치수단으로 삼는 ‘부족주의(tribalism)’ 정치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혐오의 정치이며 사회의 신뢰를 파괴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272049015&code=990100#csidx248bf24f50aed38a887b5f23e9da6a9
'정치이며 파괴한다'에서 어미를 보세요.
7) 막말을 중요한 정치수단으로 삼는 ‘부족주의(tribalism)’ 정치는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혐오의 정치여서 사회의 신뢰를 파괴한다.
8) 막말과 거짓뉴스가 발호할 수 있는 배경은 자신의 확증 편향에 따라 거짓과 혐오발언을 별생각 없이 소비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책임이기도 하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272049015&code=990100#csidx655100e4f792d32a28f5343a2f13675
'배경은 우리 자신의 책임이다'
8) 막말과 거짓 뉴스가 발호할 수 있는 배경은 자신의 확증 편향에 따라 거짓과 혐오 발언을 별생각 없이 소비하고 있는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9) 무엇보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2년마다 보직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험을 계속 공유하고 노력하는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이 돋보였고, 이들과 함께하는 지역 건축사들의 애정과 성과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192045015&code=990304#csidxee91e00af1b633c95ead2aeeceb0baf
‘사업의 성공을 위해’를 자연스럽게 고쳐 보세요. ‘에도 불구하고’는 적절한 어미를 써서 구어체롤 바꿔 보세요. ‘노력하는 공무원의 노력이’는 같은 말을 쓰고 있습니다. ‘돋보였고’와 이어지는 말이 무엇일까요?
9) 무엇보다 사업을 성공시키려고, 2년마다 보직을 옮기는데도 자신의 경험을 계속 공유하는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과, 이들과 함께하는 지역 건축사들의 애정과 성과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10) 대체 인성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서양철학에서의 윤리학 강의? 아니면 동양고전에서 선비의 고귀한 성품에 대한 가르침?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312052015&code=990100#csidxe38598546a39321a8b99b0dd83c29f2
'인성교육은 가르치다'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나요. 교육이 아니라 사람(선생)이 가르칩니다. '가르쳐야 할까?'라고 묻고는 '강의', '가르침'이라는 말을 써서 어색합니다. '고전에서'에서 조사를 제대로 쓰고 있나요?
10) 대체 인성 교육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서양 철학의 윤리학? 아니면 동양 고전에서 가르치는 선비의 고귀한 성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