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2021년 5월 4일 제126호
막 오른 지구 연차대회
금회기 한국라이온스 21개 지구 가운데 356-E(경북)지구가 지난 4월 2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연차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첫 테이프를 끊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개최되는 연차대회이기에 356-E지구는 방역과 거리두기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대회장에 일체의 음식물 반입은 물론 내빈 오찬행사도 생략하고 발열체크를 비롯한 손 소독 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게 했음은 물론 드넓은 김천실내체육관임에도 500명 이하 입장과 거리두기 좌석으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행사 또한 최대한 시간 단축을 고려하여 회원과 내빈 입장식을 생략했을 뿐만 아니라 라이온스 지도자와 내빈 소개 역시 영상으로 처리했고 기념사와 축사, 봉사사업 보고, 그리고 시상식 위주로 1시간 30분 만에 치러져 회원들은 물론 참석한 경북도지사와 김천시장 등 내․외빈 모두 일체의 이석 없이 훌륭하게 잘 치러진 연차대회였다.
한 가지 옥의 티라면 여전히 총재와 당선총재의 꽃가루 축포 입장인데, 우리 회원들만 참석하는 행사라면 용인될 수도 있지만 외부 인사를 초청한 자리이고 보면 낯 뜨거움을 감출 수가 없다. 꽃가루와 축포가 난무하는 행위는 세련되지 못한 세리머니로 인식 된지 오래다. 연차대회 서막을 올린 356-E(경북)지구에 한편 일침을 가하면서 어려운 행사를 잘 치룬 집행부와 행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시상식 아이러니
부산에서 개최된 금회기 라이온스 인도주의 시상식에서 고신대 최영식 복음병원장에게 상금 25만 달러와 함께 수여되었다. 최영식 병원장이 제3세계에 펼친 의료봉사를 높이 평가하여 주어진 상이지만 이것은 설립자 故장기려 박사의 뜻을 이어 실천한 공로로 보아야 한다. 한국전쟁 참화 속에 故장기려 박사는 1951년 천막병원을 설립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고 1968년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조직하여 오늘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의료보험의 기준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슈바이처, 작은 예수 등으로 불려 질만큼 가난한 사람과 이웃에 봉사했다. 이후 고신대복음병원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50여개 저개발국가에 인류박애 정신으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봉사를 펼쳤기에 영광스러운 2021년 라이온스 인도주의 상을 받게 되어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켰으며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의 권위가 한없이 높고 그 무게는 천금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행사에 앞서 치러진 국제회장 일등공로 메달 수여식을 보면서 일등공로메달의 무게가 천금이아니라 새털 같다는 생각이다. 협회의 일등공로메달은 그 숫자가 한정되어 전 세계 라이온들에게 배분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의 라이온스 지도자 모두에게 수여한 것을 마냥 축하해야할 일인지 의문이다.
금회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봉사의 최일선에서 수고한 지구 총재급 이상에게 모두 시상한다고 하나 일등공로메달 시상 기준을 놓고 내흥을 겪었던 것이 바로 지난회기인데 1년 사이에 변한 고무줄 잣대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회기 지구총재들도 코로나19로 고생하기는 마찬가지였기에 규정과 원칙이 실종된 시상식에 차라리 눈을 감 고 싶었다. 또한 금회기 고생한 지구총재들은 예외라 치더라도 몇몇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회원들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을만한 사람인가도 생각해볼 일이었다. 두 개의 상반된 시상이 한자리에서 치러진 것은 크나큰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시기상조(時機尙早)
최근 354복합지구에서 2022-2024 국제이사 후보 선출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족되고 국제이사 입후보등록 안내공문이 발송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354복합지구에서 2022-2024 국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탓할 바 아니지만 선관위가 입후보자 등록을 오는 5월 18일까지 확정공고를 한 것이 문제다. 국제헌장 부칙에 따르면 ‘복합지구 대회에서 추천을 구하는 국제이사 후보는 먼저 정지구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로 규정되었기에 5월 18일 복합지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하려면 지구의 대의원대회나 연차대회에서 추천을 받아야 되는데 이미 354복합지구 내 8개 지구의 대의원대회는 모두 마쳤고, 354-C지구를 제외한 모든 지구의 연차 대회는 5월 18일 이후에나 개최되기에 물리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그리고 2021-2023 국제이사 후보도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2021- 2022 회기는 354복합지구 소속 최규동 국제이사 재임시기이므로 금회기 국제이사 후보를 논의할 수 있는 복합지구는 355와 356복합지구이지 결코 354복합지구가 아니라는 얘기다.
일에는 순서가 있고 시기가 있다. 무슨 이유로 금회기에 조급하게 후보를 내려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리 급해도 바늘을 허리에 맬 수 없다. 물론 이번 세계대회에서 국제이사 입후보 마감이 30일에서 60일 전에 협회에 등록하도록 개정예정이기에 미리 준비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국제헌장과 부칙이 통과된 것도 아닌데 예단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모든 것은 현행규정과 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이번 354복합지구 2022-2024 국제이사 입후보등록은 시기상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