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집으로 가는 길, 1999, 89분, 我的父親母親>
감독: 장이머우 주연: 장쯔이(1979년생, 20세 때 촬영)
마지막으로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가슴 설레며 당신을 기다렸던 그 길을. 도시에서 사업을 하는 루오 유셍은 평생을 한 곳에서 교사로 지내시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전통 장례를 고집하는 어머니의 부탁에 고심하다 부모님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 시절을 회상하는데. 처음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에 잠 못 이루던 수많은 밤, 그와 우연이라도 마주치게 된다면하는 바람으로 시간을 보내던 그 시절. 머리핀을 찾으러 며칠을 자신이 뛰어갔던 그 길을 찾아다니던 그녀는 흙 속에서 반짝이는 머리핀을 발견하는데. 눈발 흩날리는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은 '죽은 자가 집으로 오는 길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의미와 함께 눈물이 핑 돌만큼 아름다운 여운을 선사한다.
첫댓글 이 가을에 꼭 한 번 볼만한 작품인 듯요. 지난 주 소개한 영화 '인생'과 같은 같은 감독이네요. 장이머우, 장예모. 장이모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우네요. 지금까지 세 작품 소개했네요. 장이머우 감독이 배우로 나온 유일한 작품 진용'(1989년) 을 소개했었고, '
갈우'가 칸 남우 주연상을 탄 '인생'(1994) 을 지난 주 소개했네요. 그리고 오늘 장쯔이를 전세계에 알린 '집으로 가는 길' 소개합니다. 아참 유덕화, 장쯔이 주연 무협영화 '연인'(2004년)도 소개했었네요. 장이머우 감독의 작품, 앞으로 소개하고 싶은 게 많은 걸 보면 제가 이 감독을 좋아하는 편인가 봅니다. 본인의 성공 쟝르를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모습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