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교회(15.01.24)】 "안드레아 보첼리의 주기도문의 노래가?"_소부 무애장
주님, 제 눈을 감겨주소서.
오늘 이 하루!
자고로 기도를 잘하고 볼일이다.
달력을 하는 아우님 덕에 2년째 동네달력을 만들어 돌리고 있다.
달력아래 동네(원가막, 후가막)이름과 각 마을 이장의 이름을 썼다.
그런데 후가막 이장의 이름을 조영준을 최영준으로 잘못 써서 다시 써 보내고
달력을 할 때 잘 살펴보고 하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잘못 써 보낸 이름이 달력에 새겨져 온 것이다.
2주 전에 잘못 쓴 이름을 고친 스티커를 보내주기로 했는데
전화도 안받고,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문자를 보냈다.
‘
아우야, 많이 힘드냐?
힘든 이유는 한마디를 못해서다
“형! 이번에는 달력에 틀린 글씨 스티커를 못 보낸다
형이 알아서 해” 그러면 끝나잖냐?
모든 것을 그렇게 풀었으면 한다.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작년처럼,
널 가둔 굴속에 오래 있지 말고’
오늘 답장이 왔다.
‘
택시 기사입니다 급하신 내용 같아서
지난 화요일에 잃어버린 핸드폰을 오늘 저녁에 만나서
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스티커가 담긴 택배도 왔다.
안드레아 보첼리(이탈리아, 성악가)는 시력을 잃었을 때,
“두려움과 절망의 눈물을 모두 쏟아버리는데 필요한 시간은 꼭 한시간이었다”고 한다.
오늘도 시각장애로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는 노래를 하고 있다.
들리는가?
소부를 향해 부르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주기도문의 노래가?
그의 노래가 눈이 감긴 하루의 등을 토닥이며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