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생선요리 동파묵어(東坡墨魚)는 유구한 역사와 깊은 문화적 함의를 가지고 오래동안 전해내려오는 장수음식이다. 시인의 생선요리는 이름 그대로 고대 중국의 시인 소동파(蘇東坡)와 연관되는 사천(四川)요리이다.
여기서 묵어는 바다생선 오징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천 낙산(樂山)의 능운산(陵雲山)과 오룡산(烏龍山) 기슭을 흐느는 민강(岷江)에서 나는 주둥이가 작고 몸체가 길며 살이 많은 물고기이다.
생선의 껍질이 검다고 해서 묵피어(墨皮魚), 혹은 묵두어(墨頭魚)라 하는 이 물고기는 원래 검지 않았다고 한다. 송(宋)나라때 어린 소동파가 낙산의 한 절에서 공부를 하면서 항상 민강에서 벼루와 붓을 씻는 바람에 그 먹을 먹으면서 생선의 색갈이 검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에는 소동파의 먹물을 먹은 물고기가 용으로 변해서 하늘로 날아올라갔다는 전설까지 전해진다. 오늘날 낙산의 민강기슭에는 소동파가 벼루와 붓을 씻은 유적지 세묵지(洗墨池)가 남아 있고 그 곁에는 어화룡(魚化龍), 물고기가 용으로 되었다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소동파의 먹물을 먹고 검정으로 변했다고 해서 동파묵어로 부르는 묵두어는 몸집은 용같고 꼬리는 제비모양이며 두 아가미는 쇠처럼 강하다. 묵두어는 항상 강바닥에 배를 대고 이 돌에서 저 돌로 기여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징:
시인의 생선요리 동파묵어(東坡墨魚)는 노오란 생선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바삭하면서도 연한 생선이 달콤 새콤 매콤하며 맛이 개운하면서도 짙고 뒷맛이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