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지파가 뽑혔고(삼상 10:1-27)
1.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비밀스럽게 기름을 붓는다. 공개적으로 백성들 앞에서 왕으로 세우기 전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울에게 기름을 먼저 붓는 것이다. 이는 사무엘이 기름을 붓지만, 사실상으로는 여호와 하나님이 기름을 붓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울에게 기름붓고 왕이 되게 하신다는 것을 명확히 하도록 세가지 징조를 알려준다.
첫번째가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다.
두번째가 벧엘로 올라가는 세사람을 만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는 것이다.
2.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버지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로 말미암아 걱정하여 이르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암나귀를 찾은 것은 바로 라헬의 묘실 근처에서 찾은 것인데, 라헬은 야곱의 아내였으며, 요셉과 배냐민의 어머니였다. 그러나 그녀는 벤냐민을 낳다가 죽는다. 베냐민 지파가 왕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3-4.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을 뵈오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리니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주겠고 너는 그의 손에서 받으리라
다볼은 여선지자 드보라와 바락이 야빈의 장군 시스라와 그의 군대를 무찔렀던 곳이다. 장차 블레셋을 무찌르게 될 것이라는 암시다. 그리고 벧엘은 야곱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곳이며,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제단을 쌓은 곳이다. 그래서 벧엘로 올라가는 세사람은 이미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들이요, 사울이 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세 사람이 염소새끼 세 마리와 떡 세 덩이와 포도주 가죽부대를 가지고 벧엘로 올라가는 것은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 제사하러 가는 것이다. 이때 사울에게 떡 두 덩이를 주는 것은 사울을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로서의 거룩한 자임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시는 자는 제사장과 선지자, 그리고 왕이었다. 기름을 붓는 것은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세워지는 것이다. 예배하는 자가 거룩한 떡을 사울에게 준 것은 사울의 특별한 부르심을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5-6.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 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아헤르) 사람이 되리라
하나님의 산(기브아 엘로힘)은 기브아는 하나님께 제사하는 산당이었을 것이다. 사울이 새사람이 된다는 말인데, 아헤르는 다르다 라는 의미다. 이전의 사울과 다른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선지자들이 예언하듯이 여호와의 영이 충만하여 예언한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이 되므로 사울이 왕이 된다는 말과 어울린다. 세번의 징조를 통해서 이를 뒷받침한다. 세번이라는 말은 확실하다 라는 것이다.
7-8.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
왕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사무엘을 통해서 기름을 붓는 형식으로 지명한 것이고, 두번째는 이 사람이 백성들 앞에서 왕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증명을 해 보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의식을 통해서 만백성 앞에서 왕으로 선포하는 것이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행할 것을 지시하는데, 첫번째가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그리고 첫번째가 이루어지면 두번째“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는 것이다.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는 말은 사울이 왕의 소명 의식을 가졌다면, 그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기브아는 이스라엘 땅인데, 블레셋이 지배하여 그곳을 무단 점령하고 있었다. 블레셋으로부터 백성을 구원해야 할 소명을 인식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울이 블레셋을 공격하여 빼앗아라는 말이다.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말은 무조건 승리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첫번째의 왕으로서 능력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전쟁이 발발하면, 사무엘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후에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는 것이다. 전쟁 와중에 사무엘이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다.
9.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아헤르)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세가지의 징조가 다 응했다고 한다. 첫번째가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다. 두번째가 벧엘로 올라가는 세사람을 만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다른 사람이 되리라는 것이다. 아헤르는 새로운이 아니라, 다른(마음) 이다.
10.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짤라흐)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짤라흐는 앞으로 돌진하다(문자적, 또는 상징적 자동사, 또는 타동사로든지) 다양한 의미에서 사용됨, 돌발하다 (세차게)오다, ~을 건너가다, 좋다, 적당하다, 유익하다, 번영하다, (번영케하다, 번영을 가져오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하나님이 사울의 의미와 관계없이 그렇게 예언하는 자로 몰아가는 것이다.
11-12.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그 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평소 사울을 잘 알던 사람들은 사울이 예언한다는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속담까지 생긴 것이다. 이 말 속에는 사울은 선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말이다. 아버지라는 표현은 혈통과는 다르게 선지자의 스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울이 예언을 하는 것은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 하신 일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예언을 하게 되면, 백성들은 사울을 왕으로 받아드리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는 블레셋을 공격했다는 말은 등장하지 않는다. 사무엘이 명령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울이 하나님이 함께 하여 승리한다는 말을 믿지 못한 것이다.
13-16.사울이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가니라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이르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찾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하니 사울의 숙부가 이르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말하라 하니라 사울이 그의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말하지 아니하니라
사울은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모두 숙부에게 말했지만,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에 대한 일, 즉 블레셋을 공격하라는 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은 것이다. 사울은 사무엘이 말한 것을 행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사울은 이미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사울은 블레셋 전투를 두려워하여 그곳에서 숨어지내는 것이다. 그래서 사무엘이 다른 방법을 취한 것이다. 사무엘이 취한 방법은 제비뽑기를 통하여 왕을 택하는 방법이다. 이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방법이라고 백성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17-24.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라카드)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그들이 달려 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라카드는 걸려들다 라는 말이다. 죄인을 색출하는 방법이다.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고, 그 왕을 제비뽑기를 통하여 선출하는 것이 바로 죄인을 색출하는 방법인 것이다. 사울은 마음에 부담이 커서 도망가는 모습이다. 그가 짐 보따리 속에 숨었다는 표현이다. 사울은 죄의 대표로 뽑힌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사울에게 기름을 붓고, 징조를 주고, 또 왕으로서 행동하도록 했건만 고향으로 가서는 숨어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무엘이 제비뽑기를 통하여 다시 색출해낸 것이다. 첫번째 기름 붓는 장면은 비밀스럽게 진행되었지만, 제비뽑기는 공개적인 방법이었다. 사울은 백성들이 원하는 욕망이 가득찬 왕이 되는 것이다.
25.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나라의 제도는 두가지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인 것이다. 세상 나라는 군대의 조직이 필요하고, 왕권이 강화되며, 백성들을 억압하는 그런 제도이지만,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왕으로서 다스려지는 그런 나라인 것이다. 세상 나라와 반대되는 것이다. 가래서 사무엘은 이를 책에 기록하여 백성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나라는 하나님 나라인데, 왕은 사람인 사울인 것이다. 이게 불균형처럼 보인다. 나라가 제대로 갈리가 없는 것이다.
26-27.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어떤 불량배(벨리얄)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사무엘이 제비뽑기를 해서 결정했지만, 사울을 왕으로 받아드리는 자도 있었고, 받아드리지 못하는 자도 있었던 것이다. 벨리얄은 쓸모없는, 악한, 파괴자 등으로 번역된다.
사울이 하나님이 함께 한다는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고 결국 제비뽑기를 하고, 백성들이 사울이 왕이 되는 것에 대해서 찬반으로 나뉘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처음부터 말씀에 불순종한 왕인 것이다.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왕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세상의 왕을 표현해주는 것이다. 신도에게 있어서 옛사람은 사울과 같은 자인 것이다. 그러나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메시야의 혈통을 가진 다윗이 말하는 것이다. 사울이라는 인물이 왕으로 시작했다면 그 사울은 다윗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율법(죄의 속성:십자가의 죽음)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옛사람은 복음(새생명:부활)으로 대표되는 새사람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구약의 사울과 신약의 사울은 둘 다 벤냐민 지파이다. 디모데전서 1장 15절『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그(사울)는 율법의 대가였지만, 결국 율법에 대해서 죽고, 복음으로 다시 태어난 자(바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