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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9월6일 목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황금알을 낳는 닭?
일본 연구팀이 유전자 조작 기술로
항암 성분을 함유한 달걀을 낳는 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항암 치료제 성분의 판매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달걀 하나가 6000만~3억엔(약 6억~30억원)에 달하는 '황금알(金卵)'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바이오 메디컬 첨단게놈디자인연구팀이
성공시킨 이 기술은
인간 인터페론β (human interferon β) 30~60㎎이 함유된 달걀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인간 인터페론β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체내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암과 간염 치료제로 쓰인다.
이 단백질은 지금까지 대장균·배양세포 등을 통해 생산해왔으나 대규모 전용 시설이 필요해 비용이 많이 필요 했었다.
연구팀은 게놈 편집이 어려운 닭 수정란 대신, 수탉의 시원생식세포(始原生殖細胞)를 분리 배양하는 방법을 택했다. 시원생식세포는 분화돼 정자·난자 등 생식세포를 만든다. 시원생식세포에서 흰자 주성분을 만드는 난백알부민 형성 유전자를 제거하고, 대신 인간 인터페론β 형성 유전자를 넣었다.
이후 게놈 편집된 시원생식세포를
수컷 배아에 이식해 수탉(0세대)을 부화시켰다.
이 수탉이 야생 암탉과 교배해 낳은 아들·딸 닭(1세대)들이 '황금알을 낳는 닭'이 됐다. 암탉(1세대)은 모두 5개월 이상 인간 인터페론β 30~60㎎을 포함한 계란을 낳았다. 이 계란은 흰자가 일반 흰자에 비해 불투명하게 희고 부화는 하지 않는다. 수탉(1세대)의 경우 다른 야생 암탉과 다시 교배시켰더니, 마찬가지로 인간 인터페론β 포함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암·수컷을 낳았다고 한다.
연구소측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 인터페론β 외의 여러 유용한 단백질을 닭을 통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
미국 공군이 2분 만에 잠 들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한다.
조종사들의 피로감으로 인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궁리하다가 찾아냈다 전쟁터에서도 잠이 오게 한다는 이 방법은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호흡법과 시각화를 병행하는 방법이다.
일단 잠 못 들어 뒤척일 때는 우선 얼굴근육부터 긴장을 풀어준다
그리고 혀, 턱, 눈 주위 근육을 차례로 누그러뜨린다 어깨도 최대한 늘어뜨린다 먼저 한쪽 팔을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이완시켜주고 이어 다른 한쪽 팔로 이어간다.
그다음엔 숨을 고르게 내쉬면서
가슴을 내려놓고 양다리 힘을 빼준다. 허벅지에서 시작해 종아리로 옮겨 간다 약 10초간 근육을 이완시켜준 후엔 마음을 깨끗하게 비워야 한다
푸르른 하늘만 위에 있는상태에서 잔잔한 호수 위의 쪽배에 누워 있는 상상을 한다 칠흑같이 깜깜한 방 안의 검은색 벨벳 그물침대에 파묻혀 있는 상상도 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것은? '생각을 말자 생각을 말자'를 10초 동안 계속 반복해서 되뇐다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3.
성균관대가 운영 중인 '후배 사랑 1000원 학식'이 이달로 시행 1년을 맞았다.
이 학교 재학생은 오전 8~9시 학생 식당 4곳에서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 원래 2500원이지만 대학 동문이 낸 기부금을 보태 가격을 낮췄다. 제도 도입 전 대학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학생은 하루 평균 160명이었지만 1000원짜리 밥을 제공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하루 평균 375명이 아침을 먹는다.
배로 늘어난 셈이다.
1000원 학식 프로그램을 시행한
최근 1년간 동문이 낸 20만원 이하
소액 기부금은 총 1억4568만원이다. 1년 전 9419만원에 비해 54%가 늘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막연히 학교를 돕는 게 아니라 후배들에게 아침밥을 산다는 구체적 메시지가 동문들을 움직인 것 같다"며 "진짜 십시일반 기부"라고 했다.
1000원 학식은 2012년 순천향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부산대가 도입했다.
4.
버마? 미얀마?
'버마'라는 명칭은 미얀마의 전체 135개 민족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버마족(族)에서 유래했다.
그런데 1989년 미얀마 군사 정권이 "'버마'라는 이름은 영국 식민지 시대의 잔재이고 버마족 외 다른 민족들을 아우르지 못한다"는 이유로 '미얀마'로 이름을 바꿨다.
수도 '랑군(Rangoon)'도 '양곤(Yangon)'으로 바꿨다. 하지만 '버마'는 버마어로 버마족을 발음 나는 대로 표기한 것이고, '미얀마'는 이를 문자 표기법에 따라 표시한 것이라 뜻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버마' 명칭을 고수하는 측에서는 독재 군부가 일방적으로 바꾼 이름이라는 이유로 '미얀마'라는 명칭을 쓰길 거부한다. 군부를 인정하면 미얀마, 그렇지 않으면 버마인 식이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과거 "'미얀마'라는 이름은 총칼로 권력을 탈취한 군부가 집권 명분을 세우기 위해 만든 명칭일 뿐"이라며, 국제사회에 '버마'라는 이름을 사용해 주길 부탁했다. 하지만 2016년 집권한 뒤 군부를 의식해 미얀마로 불러도 상관 없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5.
돈을 받고 남성들의 성매매 업소 이용 기록을 알려준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이트는 "성매매 업주끼리 비밀리에 공유하는 고객 휴대폰 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특정인의 전화번호를 그 DB에서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지난달 말 개설됐다. 사이트 운영자는 공지 글에서 '현재 (성매매) 업소에서 쓰는 (DB) 애플리케이션 5종으로 전화번호를 조회한다'고 주장했다. 성매매 업소는 경찰 단속을 피하고 '밉상' 손님을 걸러내기 위해 고객 전화번호를 공유하는데, 이 DB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의뢰비는 건당 3만원이다.
이 사이트의 '조회 의뢰' 게시판에는 사이트 개설 1주일 만에 1000여 명이 조회 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 이들이 보유했다는 DB나 사이트에 올라온 이용 후기의 진위(眞僞)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이트 게시판에는 '명문대 (나와) 대기업 다니는 썸남(호감 있는 남성)을 조회해봤더니 (업소 기록) 46건 나왔다'거나 '남편 휴대폰을 작년부터 내가 사용하고 있는데, 작년 이후 업소 이력이 38건이나 나왔다. 믿을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 사이트는 5일 오후 돌연 운영이 중단됐다. 사이트 첫 화면에 '복구 안 되게 내가 계속 막을 꺼얌. 이딴 걸 보안이라고 걸어놨냐'는 메시지만 뜨고 있다. 외부에서 해킹을 당했거나 논란이 되자 스스로 폐쇄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 동의 없이 휴대전화 번호를 수집, 가공해 돈을 받고 팔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사이트 운영자가 애초 존재하지 않는 가짜 DB로 이용자를 노린 사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6.
담배예찬?
조선의 문예부흥을 열었다는 정조(正祖·1752~1800) 임금은
'담배 예찬론'을 폈다.
유일한 취미가 독서였던 정조는 책만 붙들고 있다가 결국 가슴 답답증을 얻었다. 왕위에 오른 뒤에는 정무(政務)까지 더해지면서 증세가 더 심해졌다. 나라에서 제일가는 어의(御醫)들이 온갖 처방을 했지만 백약(百藥)이 무효(無效)였다. 오직 담배만 효과를 보일 뿐이었다. 담배를 하면 가슴 막힌 게 풀리면서 밤잠까지 편히 잘 수 있었다. 저술한 원고를 수정할 때도 담배의 힘이 컸다고 믿었다.
덕분에 '홍재전서'라는 엄청난 분량의 개인 문집까지 남겼다. 심지어 정사(政事)의 잘잘못을 고민할 때 이를 분명하게 잡아내고 요점을 찾아낸 것도 담배의 힘이라고 정조는 술회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어명은
"온 백성에게 담배를 피우게 하여
그 효과를 더욱 확장시키도록 하여라"
였다.
정조와 비슷한 시대의 애연가로 매암 이옥(梅庵 李鈺·1760~1815) 선생도 있다. 그는 일상생활의 경지를 뛰어넘어 흡연을 종교적 경지로까지 승화시켰다. '연경(烟經·담배경전)'이란 책을 지을 정도였다.
그는 불교에도 조예가 매우 깊었는데 전북 완주 송광사(松廣寺)에서 원각경(圓覺經)을 강의할 만큼 수준급이다.
그랬던 그가 '담배경전'의 저자답게 절대 금연 구역인 사찰에서 흡연을 시도하다가 엄한 제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파격적인 논리를 동원했다.
"향 연기도 연기(煙氣)고 담배 연기도 연기다.
똑같은 연기를 이 연기와 저 연기로 나눌 뿐이다. 나는 연기를 사랑한다. 담배 연기도 좋아하고 향 연기도 좋아한다"는 억지 주장으로 결국 흡연을 허락받았다고 한다.
요즘같아서는 두분다 큰 일날 분들이다.
7.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실수로 보낸 메시지를 삭제하는 기능이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생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전송된 메시지를 상대방의 채팅창에서 삭제하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6일 실행되는 카카오톡 8.0버전 업데이트에서 메시지 삭제 기능의 도입을 예고하고 그다음 업데이트에서 정식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사용자는 지금도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다.
다만 메시지를 삭제해도 자신의 채팅창에서만 대화 내용이 없어질 뿐 상대방의 화면에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잘못 보낸 메시지를 상대방이 읽기 전에 지울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라인과 페이스북의 왓츠앱 등 모바일 메신저들은 이미 이 같은 메시지 삭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했던 말을 취소할 수 없는 대화의 특성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삭제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요청이 많아 도입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
국내 중소 전자업체인 브리츠의 블루투스 스피커 'BA-C7'는 최근 한 홈쇼핑업체에서 방송 5회만에 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와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FM라디오를 듣고 탁상시계로도 쓸 수 있다.
가로·세로·높이가 13㎝·8.5㎝·18㎝ 무게는 1㎏다.
제품 소재로 MDF(나무 섬유질을 접착제로 붙인 소재)와 플라스틱을 사용해 아주 가볍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 지속한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외에도 마이크로 SD카드, USB와 같은 이동식 저장매체에 mp3 음악 파일을 저장했다가 들을 수 있다.
저장매체의 음악을 들을 땐 재즈·클래식·팝 등
총 6가지의 음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알람 설정 기능을 맞춰놓으면 매일 아침 정해둔 시간에 자동으로 FM라디오가 켜진다.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날짜·요일·시간이 모두 표시되어 책상위 시계역할도 한다.
가격은 7만2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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