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예약일에 때아닌 폭설주의보로 노처녀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고 벼르고 벼렸는데 맥이빠졌다
오페라 유령갔을 때 스님처럼 몸을 칭칭 감추었더니만 그래도 녀자인데 넘 예의가 없음을 알았기에
이번에는 옷을 준비하기를 이브닝 드레스는 아닐지라도 내 옷중 가장 화려한 드레스(원피스)를 고르고 밤공기가 차가우니 겉에 걸칠 가벼운 외투도 골라놓았는데...
가야하느냐 마느냐 망설이는데 다행이 공연시각까진 눈은 아니내리고 비만내렸다 이궁 내몸에 무신 드레스여~~!! 추운데 안전무장하고가자 파킹은 좀 멀리할터이니 다운타운 셔틀버스를 타고 다닐랴면 예의 차리다 얼어죽을까 봐 털코트에 털장갑에 모직바지 다꺼내입었다 (혹시 눈에 막혀 길에서 잘수있음을 대비할 양)
인터넷서 맘마미야 해설을 쫙 뽑아 준비는 철저하게 했지만 덜렁거리느라고 줄거리만 차에서 대충 읽어보고 음악에 대해선 전혀 모르겠거니 그랬는데
음마야~ 내가 즐겨듣던 Ihave a dream으로 시작해서 Ihave a dream으로 끝나질 않는가~~!! 아바의 힛트곡으로 맘마미야가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모른체 난 또 그렇게 무식한 관객으로 앉아있었다
사실 한국에서라면 로얄석은 아니라도 1층 뒷쪽쯤엔 앉았드랬는데 이곳에선 남의나라 문화권 구경하느라 미안해서인지 갈때마다 높은곳에서 내려다본다 것두 그저 감지덕지 황공무지할뿐이다
뉴욕브로드웨이 소극장에서는 관객들전체가 들썩거려 흥에 취한다는데 이곳은 촌사람들이여선지 아님 오페라하우스 홀이 너무커서인지 도시사람들의 광란스런 흉내는 못내고 그래도 열광적인 박수와 손뼉장단은 실컷 따라했다.
방울이가 우간다 일부다처제가 부러워 1처다부제는 없나하더니 맘마미아가 바로 엄마는 하난데 아빠는 셋중 누굴까로.....
ㅎㅎ~ 친구들아 우간다 쪽으론 고개도 돌리지말고 우린 뮤지컬 맘마미아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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