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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KBS2의 미녀들의 수다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한국에 사는 미녀들의 입담은 문화적 차이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대중들을 즐겁게 해준다. 한국에 사는 제 3의 눈으로 우리 한국 문화와 한국 사람들을 보는 시각은 좀 더 크게 우리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미수다 출연진 중 아시아권 미녀들 보다 그 외 유럽이나 아메리카쪽에서 온 미녀들은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에 많은 문화충격을 이야기 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우리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미녀들에겐 너무나 신기해 보이고, 반대로 너무나 신기한 것들이 미녀들에겐 당연한 것들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나는 그 차이 속에서 폭소를 터뜨리고 만다.
왜 특히나 서양인들이 한국인의 정(情)을 이해하기 힘들었는지, 왜 한국인들은 내 자신보다 남의 시선을 더 신경쓰는지, 왜 나의 엄마(MY mother)가 아닌 '우리'엄마로 부르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확실히 이해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평소 규칙적으로 TV를 보는 것 을 굉장히 어렵고 귀찮은 일로 여기고 있다. 내 기억으론 10여 년 전에 MBC에서 했었던 '왕초'를 이 후로 매 같은 시간 TV앞에 앉아 시청한 적이 없는 것 같다..ㅋㅋ 나름 성격 급한 나는 다음 스토리를 기다릴 수 없었고, TV시청 시간을 둘 만큼 계획적이지 못하다.(TV시청에 있어서만 계획적이지 못하다는 말이다 ㅋㅋ)
그래서 그런지 단편에 끝나는, 한 번만 봐도 모든 스토리를 이해 할 수 있는.. 무엇보다 TV를 보는 시간에 비해 많은 지식을 쌓을 수도 있는 다큐멘터리를 선호하게 되었다.
서론이 좀 길었다. 어쨌든 난 다큐가 좋다^^ 그래서 내가 최근 매주 흥미롭게 본 다큐멘터리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제목에도 썼듯이, 이 한편이 한 권의 책 보다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비단 동양과 서양인은 머리색만 다를까?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대답은 '아니요 머리 속부터 다릅니다' 이다.
배속이 아픈데 손바닥에 침을 놓는 한의학의 침술과, 배속이 아프면 배 소리를 들어보는 서양의학과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뭐 내가 의학을 공부하는건 아니지만 이 안에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점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양인의 침술은 모든 신체는 손바닥 안에 다 있으며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서양의 의학은 개별적으로 독립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머리가 아프면 머리를 깼고(물론 고대에..ㅋ) 배가 아프면 배를 쨌다.(ex.수술)
즉 동양의 그것은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고, 서양은 모든 것은 개별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여기서 동양인과 서양인의 무한한 차이가 시작된다.
여기 동양인과 서양인의 간단한 실험을 통해 그 차이를 한번 알아보자.
나무로 된 위의 원기둥 모양을 '닥스'라고 칭해보자.
나무로된 원기둥을 닥스라고 할 때 오른쪽 나무로 된 직육면체와 왼쪽의 파란색 플라스틱으로 된 원기둥 중어떤 것을 닥스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동양인은 과연 어떤걸 '닥스'라고 선택하였을까?
그리고 당신의 선택은 무엇 이였나요?
서양인들은 '닥스'와 질은 다르지만 모양이 같은 플라스틱 원기둥을 닥스라고 선택하였고, 동양인들은 모양은 다르지만 재질이 같은 정육면체를 선택하였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걸까?
전문가들은 서양인이 물질보다 물체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물체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서양의 언어에는 단수와 복수의 구분이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단수와 복수를 구분하지 않는다.
만약 미국에서 "eat some fruits"라고 하면 이렇게 되물을지 모른다."Eat one banana? or eat one apple?" 특정한 물체를 콕 지적하지 않으면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과일 좀 먹어라~ 그럼 여러 과일 중 아무거나 먹는다. 과일은 과일이니까(?)ㅋㅋ
서양인은 명사를.. 동양인들은 동사를..? 당최 무슨 말이지? 물체를 중심으로 보는 서양이과 물질을 중심으로 보는 서양인도 헷갈리는데.. 명사와 동사는 뭐람?
간단한 예로 풀어주겠다. 차를 마신다고 가정해보자.
서양인은 더 차를 마실 것 인지 물어볼 때 'more TEA?'라고 묻는다. 명사의 TEA가 강조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더 마실래?' 라며 마시다의 동사가 강조된다.
동양의 '마시다'라는 동사 사람과 차의 상호작용을 표현한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사람과 차를 독립된 개채라고 생각하여 '차'라는 명사를 통해 질문을 한다.
즉, 개체성을 중시하는 서양에서는 명사를 사용하고(명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
관계성을 중시하는 동양에서는 동사를 사용한다.(동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이 제 좀 이해가 되는가?
서양인들이 명사를 중심으로 본다는 말은.. 개체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란다. 이 개체성이라는 것은 개체끼리 서로 영향이 없는 독립성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음.. 서양인들의 개인주위나 주위 시선을 생각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정말 소중히 여기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반면에 동양인들은 이 우주는 모두 서로 밀접한 관계이 있으며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받고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 즉 모든 현상은 서로 상호작용의 결과물인 것이다.
어찌 한송이 국화꽃이 홀로 땅속에서 피어나왔던가? 햇볕과 구름, 눈과 비 등 인과관계를 통해 나온 결과물인 것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얼마 전 버지니아텍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범인 조승희를 두고 동서양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조승희를 두고 원래 어렸을 때 부터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한 반면, 한국을 비롯한 일본에서는 조승희가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기까지의 동기, 주변 환경 등을 두루 보도했다. 신문 기사를 보아도 동양인과 서양인의 각기 다른 시각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여러 실험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전부를 여기서 다 보여줄 수 없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실험을 마지막으로 보도록 해보자.
실제 실험에 들어가기전에..! 사진이 없었던 옛날.. 예전 서양화와 동양화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위 그림들의 차이를 알겠는가? 난 몰랐다 단지 색감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이렇다.
동양화의 인물화를 보면 일반적으로 구도를 넓게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양의 인물화는 대부분 구도가 좁거나 반신상이 많다.
재미있는 것은 현대 사람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차이가 나타난다. 바로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진 찍는 법에서 말이다.
ㅋㅋㅋㅋ 동양인과 서양인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겠는가?
우리 동양인은 주변과 중심을 함께 어울어 찍은 반면에, 서양인은 개체 중심의 인물의 얼굴 위주로 찍는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나도 어딜 가면 그 주변과 함께 사진에 담는다. 나도 주인공이지만 그 배경과 어울어 있는 내 자신이 더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양인들은 주변과 개체를 따로따로 인식하기 때문에 주변 상황은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집단의 행복을 중시하는 동양인과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서양인의 차이는 사진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아마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을 간다면 아래 처럼 배경을 담을 것이다..십중팔구 ㅋㅋㅋ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난 큰 깨달음을 얻었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외모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무척 달라서 서로를 이해 하려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받아드려야 한 다는 것이다.
왜 서양애들은 이기주의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한편으론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그들을 부러워 했었다. 그들은 일찍 부모로부터 독립하려하고, 어려서부터 각 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기 용돈을 조달하며 독립적이고 강해보였다.
아니 그래서 외국 영화나 외국 사람들을 보면 어쩔때에는 내 자신이, 우리나라 문화가 조금은 걱정스러웠었다. 결혼 전 까지 부모와 함께살며 결혼마저 부모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출가하는.. 대학 등록금은 고스라니 부모님 몫으로 되어 버리는 우리나라 현상은 외국 서양인의 눈에 비추어 보았을때 매우 비정상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맨 처음에서 보았듯이 명사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서양인은 개체를 중심으로 사물을 판단하기 때문에 내 자신은 내 자신만이 가꾸어 나가며 남들과으 관계를 게의치 않아 하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반면 주위 환경에 따라 개체의 모습이 달라지고, 모든 것은 복잡한 연결체의 연속이라 여기는 동양에서는, 내 자신만 생각하며 살아가기엔 너무 어려웠을 것이다. 나 또한 동양인으로 살아가며 서양인의 문화를 무수히 받아드리는 이 시점에서 무 비판 적으로 서양것이 좋다고 따라 하지 않아야 겠다고 느꼈다.
몇 해 전 복잡한 남녀관계를 이해하고자(?)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때 당시 책을 읽고 남자와 여자란 존재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을 그냥 이해해야 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지금가지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서양인과 동양인은 이렇게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큰 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 똑같은 것만 있다면 이 세상은 살기가 너무 지루 할 것이다.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해주며 살아가기에 그 속에 인간적인 정이 오가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것 같다.
서양인과 동양인. 그 둘이 가진 다른 색깔의 눈으로 이 세상을 달리 보는건 어쩌면 이 세상을 바라 보는데 있어 더욱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EBS 다큐프라임 2008년 4월 작 (매일 오후 9시50분~ 10시40분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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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 좋은글 잘봤어요...시사하는바 큽니다...잘 활용한다면 많은것을 얻을수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