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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한땀 정성들여 준비한
옥트의 신혼여행기 5편을 공개합니다.
TMB 여행만 9편까지 예정이며,
이후 '신혼여행 유럽 렌트카로 캠핑투어 자유여행'편이 약 15편 이상 공개될 예정입니다.
언능언능 다음편 준비해야겠습니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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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트's 미친 유럽신혼여행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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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를 시작한지 벌써 4일째~~
시간은 막막 지나가고
프랑스, 알프스, 해발1551m, 샤피에마을 캠핑장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옥트。
오늘의 코스
이동 경로。
샤피에 마을 캠핑장에서 모테산장을 지나 세이뉴고개를 건너 엘리자베타 산장을 지나서 콤발 고원 호수까지!!!
하악하악~~ 엄청나게 오늘도 걷는구만
다음날 이탈리아 쿠르마이에를 향해 추~~울~~바~~아알~~~~~악!!!
세이뉴 고개를 넘으면 국경이 바뀐다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이게 말로만 듣던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
설렌다 설레~~
인사가 바뀌겠규만
"봉쥬~~"에서 "본 자르노~~"。
오늘의 날씨는??
하늘님!
제발, 제바알~~~~ 해가 쨍쨍한 화창한 날씨를 부탁드려요
어제 분명 늦은 시각 취침에 들어갔던 쑤군
너무 부지런하십니다~~
6시도 안되어 기상하시고 캠핑장을 둘러보는 저 여유로움
잠이 많은 쭈양으로서는 참으로
대.다.나.다.
쑤군은 나홀로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캠핑장 주변 곳곳을 배회중
아~~
아침공기는 상쾌, 온몸을 감싸는 기분좋은 쌀쌀함
굳굳구~~~욷!!
캠핑장의 아침
이른 아침 떠난 캠핑카들의 빈자리
또오~~소닷!!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소
이젠 약간 신기함이 덜한.....큭
첨에 소를 보았을 땐 마냥 신기하고 반가웠는데
사람이란.. 자주 보이고 많이 보이니 귀한 줄 모르고!!!
그래도 소들아~~ 반가워!!!!
아직도 귀엽고 신기하단다 흐흐
캠핑카 옆으로 아담하게 자리한 옥트의 블다텐트
저 텐트속에서 쭈양은 여전히 꿀잠중
옥트텐트 바로 옆 캠핑카가 바로바로바로
어제 저녁 옥트를 초대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캠핑카!!!
오늘 한번더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어제 저녁 함께 담소를 나눈 팀
떠나려고 채비중이다
저 초록봉고에 짐을 실어보내고 트래킹을 하려나보다
인연이 닿으면 산에서 또 불 수 있으려나
아마 짐을 매고 움직이는 옥트보다 속도가 빨라 만나기 어려울 듯。
잘가~~ 친구들~~!!
각양 각색의 캠핑카들。
유럽의 캠핑카는 피아트,폭스바겐이 주종을 이룸
그외에 독특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캠핑카들도 많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캠핑카들의 다양함
눈이 신난닷!!! 깜찍하고 멋스럽고 이쁘고。
옥트텐트
왼편으로 사랑스런 노부부의 캠핑카
오른편으로 재밌는 프랑스 친구들의 텐트
그들의 중심, 깜찍 연두블다
아직도 여전히!!!!
취침중이신 쭈양
어서 일어나시오!! 해가 중천에 떴소!!!!!!!!
흐미.... 쑤군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AM. 06:40
아침식사 완성
- 간단한 야채 스프(한국 라면 국물 맛)
쭈양~ 아침 드시오~~
홀로 아침식사준비까지한 쑤군, 불호령 할만하다
너무너무 피곤해서일까 잠을 설친 쭈양
아침밥보다 잠이 더 고픈데... 라며 입 튀어나온 쭈양
그래도 쑤군이 차린 아침을 안먹을 수는 없고
힘겹게 몸을 일으켜
텐트 밖으로 나오려 중무장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데에~~~~~
왜 밖에서 우린 밥을 먹어야하지??!! 쭈양, 솟구치는 의심을 스프와 함께 꿀꺽!!
촉촉히 젖어드는 몸과 시에라컵을 든 손
흠.... 쭈양은 춥다
추위에 떨며 힘겹게 식사를 마치고 쭈양은 다시 자기로 결정
몸이 추워진 쭈양을 위해 쑤군은 뜨거운 날진을 준비한다
추위에 떨게 하진 않았음 더 완벽했을, 친절한 쑤군。
쭈양은 날진을 안고 다시 침낭 속으로 꿈 속으로~~
텐트안, 살짝 보이는 침낭, 그 속에 폭풍수면 중인 쭈양
텐트밖
이 많은 짐들이.......!!
텐트 안에서 나왔다는 거
그리고 다시 두 배낭으로 속으로 쏘옥!!!!!
쭈양이 자는 동안 쑤군은
비에 젖은 장비들을 햇살에 바짝바짝 말리는 중
쨍쨍한 날씨는 아니지만 보슬비는 그쳤고
시원한 바람으로 말려야지~~
뽀송뽀송! 깔끔하게! 맑게! 자신있게!!!!!!!!!!
옥트 짐들
대.다.나.다.
배낭, 등산화, 의자, 테이블, 에어매트, 침낭, 디팩, 커버들, 자질구레한 모든것들
다 말려버릴테다
조금이라도 젖은 상태로 팩킹하면 그 무게가 또 추가되는 것이기에
바짝바짝 말라라 장비들아。
오렌지 빛깔
750g 3계절 침낭
옥트의 여행에서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고마운 침낭
물기를 촉촉 머금고 있던 책
너도 말려줄께
우리의 눈과 길이 되어준 알프스 TMB 길잡이, 책 두권
넌 소중하니까
AM 9:20
쑤군은 쭈양을 깨운다
쭈양, 좀만 더어~~ 진짜 못일어나겠음!!!!!
다시 잠들고
쑤군은 홀로 장비 재정비후 배낭을 꾸린다
마지막 쭈양이 들어가있는 침낭, 텐트가 남았을 때
AM10:40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다시 쭈양 기상시키기
이번에는 일어나는 쭈양
쭈양, 정말 많이많이 고단했나보다
철수 완료
샤피에마을에서 모테산장까지 셔틀버스가 다닌다는 반가운 사실
옥트, TMB 중 처음으로 탈것을 이용하기로 결정 크큭!!!
탈것을 이용한다해서 TMB에서 벗어나는게 아님
버스시간 체킹, 모테산장까지 가는 버스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해서
그라셰마을(빙하마을)까지가는 버스를 타기로 함
오늘의 알프스을 기대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를 타는 방법은 아주 쉽다
캠핑장 화장실 옆 티켓팅이 가능한 데스크가 있고
화장실 건물 바로 앞 자리한 버스 탑승장
탑승장엔 친절히 시간표가 부착되어있다
솰라 솰라~~ 엄,,, '빌라 데 글라시아' 투 펄슨~~?
웃으며 티켓을 건네는 이쁜 숙녀분
초간단 회화로 두장의 티켓구매
티켓1인당 3유로
AM 11:25
옥트 버스 탑승 완료, 이동!!!!!
소중하고 값진 추억을 선물한 샤피에마을 캠핑장
그것도 고마운데
캠핑료가 무료라는 진정 고마운 사실
물론 샤워실이 없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까짓 안씻으면 어때
옥트에게는 하루 안씻는게 아니라는 사실도 있지만 어쨌든
샤워가 진정 필요한 사람은 마을 숙박시설의 유료샤워장 이용가능
잊지못할 샤피에 캠핑장을 뒤로하고 빙하마을로, 모테산장으로 달려어~~
AM 11:50
그라셰, 빙하마을 도착
샤피에(Les Chapieux) 마을 캠핑장에서 빙하마을(La ville des Glaciers)까지 셔틀버스 이용
엇!! 어제 본 말이 지고 가던 짐들??!!
말들의 출발지가 여기인듯
떠오른다
그 높은 곳에서 짐을 지고 가던 말과 포스넘치는 가이드 그리고 사람들
우리 짐도.....
어떻게 안되겠니??!!
다시 끓어오르는 질문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자!
오늘도 열심히 걷고 걷자!
우리는~~~~
옥.탑.바앙~~~트.래.커~~~!!!
잘 부탁한다
배낭과 스틱들아。
저기 옥트를 날라준 버스는 다시 마을로 돌아가고
참 아담사이즈인 셔틀버스
La ville des Glaciers
고새 사라진 버스
고놈 작은데 빠르네에~~
마을 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어제 본옴므 산장에서 바로 모테산장으로 갔다면 저 방향으로 내려왔을듯
이제와 생각해보면
샤피에마을을 거친건 정말정말이지 잘한 일!!
운명적인 만남으로 잊지못할 추억과 인연을 만들었기에。
아~~
마을 건너편으로 저 길을 따라 쭈욱 걸어야함
날씨, 죽이는구만。
경치, 끝내주는구만。
쭈 대장님의 포스
비대신 내려주는 강렬한 햇살에
썬크림과 썬글라스는 필수!!
캠핑장에서 뽀송뽀송하게 세수도 했는데 뾰루퉁한 저 표정은 뭐지??
해발 1789m
La ville des Glaciers -> Refuse des Mottets(모테 산장)
본옴므산장에서는 2시간 40분거리
모테산장에서는 30분거리
30분??
모테까지 30분!!!
쫌만 걸으면 되겠구나아~~~
전날들에 비해 비교적 화창한 날씨지만
오락가락하는 비와 안개때문에 커버를 씌우고 출발하는 트래커들
나무표지판
참 정감가는 이정표
왼쪽으로는 붕붕이 차가 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뚜벅이 사람이 가는 길
옥트는 다리로 굴러가는 뚜벅이
그래서 오른편으로 샤샥!!
쫌전 뾰루퉁한 쭈양은 어디??
화사한 미소로 돌아온 쭈양
고새 컨디션 회복이 되었나??
쭈양 : 컨디션 좋고 밝은 표정에 사뿐한 발걸음。
PM 12:00
모테산장으로 트레킹 시작!!!
앞장서 있는 쑤군
옥트가 갈길을 바라보고
앞서가는 트래커들을 바라보고
오늘 또 걸을 길들을 그리며 서있는 쑤군
빙하마을을 뒤로 하고 안개를 헤치며 걸어오는 당신은
진정한 여장부。
트래커의 기운 물씬
기분좋게 활기찬 힘이 느껴지는 사진 한컷!!
헛둘! 헛둘!
오늘도 역시나 조심해야 하는 또옹, 똥!!!!!
쭈양, 피했다!!!
길위 곳곳에 널부러져있는 그것들
절대 방심해선 아니됨。
휴우~~
그것들의 공격따위 이제 대수롭지 않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그것들
오늘도 자연은
참
아름답다
쭈양
[오늘의 코디]
썬글라스 : 프로그 스킨 2012 일본 한정판(오클리)
다운 자켓 : 뉴트리노 엔듀런스(랩)
방수 자켓 : 알파 SL(아크테릭스)
보조 가방 : 마카 1(아크테릭스)
스틱 : 레키
바지 : 니카 숏(피엘라벤)
사뿐사뿐 가벼워 보이는 발걸음
이제 시작이니까~~~~
아이고 야아~~~
쑤군 등짝, 짐짝!! 깜짝!!!!!!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선선한 공기와 시원한 온도
쾌청한 날씨
어여와~~~
조금 속도를 내볼까요??
샤샤샥~~~
빨라지는 쑤군의 발걸음
막 시작이라 그런가 날라갈듯 가벼운 쑤군
거의 경사도가 없는 길
본격 산행전 몸풀기 좋은 산보 정도의 코스
쑤군 뒤편으로 보이는 모테산장
금새 닿을 듯한。
역시 생각보다 빨리 닿음 흐흐흐
모테에서 점심을~~
바로 코앞에 닿은 모테산장
해발 1870m
Les Mottes
샤피에마을에서 1시간 25분 거리
산장 옆으로 물이 흐르고
이름모를 꽃들과 초원이 펼쳐져있고
뒤로는 알프스 산군이 자리한
모든 것을 갖춘 모테!!!
그곳을 향해 돌진~~~
어서 도달해야만 점심을 먹기에 막판 스피드 업!!!
저기저기
저 벤치에 어서 앉아야지!!!
PM 12:45
빙하마을에서 모테산장까지 45분 산행
산장 앞에서 옥트를 젤 처음 반기는 이것
산장의 식사메뉴가 적혀있는 듯도 하고
도통 뭔말인지 모르겠다
패쑤우~~~
벤치에 배낭을 내려놓고
땀이 식어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다운자켓부터!!!
산장에 왔으니 밥!!
배.고.파
모테 산장 벤치에서의 점심
[메뉴]
따뜻한 차 한 잔과 간단한 빵과 야채 참치
빵 위에 야채참치를 올리고!!!!!
무척이나 부실하게 느껴지지만 무척이나 맛있고 든든한 한끼 식사。
지나가던 중년의 멋쟁이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쭈양
"봉쥬우~~~"
도통 동양인을 만나기 힘든 알프스 산 속
현지인들은 동양인 옥트가 신기한지 흘끔흘끔
그런데
다정히 식사중인 옥트 곁에 한국인의 향기가 맴돈다
어라, 한국사람들 발견!!!!!!!!!!!!!!
정말정말 반。갑。다。
남자넷 여자넷으로 구성된 중년의 한국팀
옥트와 같은 TMB중
다른게 있다면 그들은 산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트레킹중
서로 너무 반가워서 인사하며 잠깐 얘기를 나눔
그들도 TMB중 만난 한국인이 옥트가 처음이라는
옥트도 그들이 처음, 마냥 반갑고 조으다~~~
사실 그냥 지나치려는 그들에게 쑤군이 먼저
"안녕하세요, 한국분이시죠??"라고 인사를 건넴
무척이나 놀라며 "아아안녕하세요~~"라고 시작된 대화
그들은 쑤군이 일본인, 쭈양인 프랑스사람인줄 알았다는。
그렇게 보이나??
떠나려던 참이었던 한국분들은
엘리자베타산장에서 오늘 숙박한다며 그쪽으로 오면 맥주를 사겠다고 약속
옥트보다 먼저 도착할 한국분들
열심히 따라가볼께요~~
맛있는 식사와 반가운 만남 후 산장 둘러보기
시선을 끄는 나무문과 쌓아놓은 장작들
돌담으로 지어진 운치있는 산속 산장
딱 점심시간에 맞춰와 산장 안 레스토랑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풀풀 풍기고
유혹의 냄새~~~
흐음 흐음.. 향기만 음미하는 걸로。
산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테산장 기념티
하나살까 말까 고민고민
쑤군은 쉽게 눈길을 떼지못하였으나
어차피 TMB를 마치기전까진 짐이 될터이니
어쩔 수 없이 패스하는 걸로。
쑤군은 다시 짐을 정비하고
쭈양은 홀로 산장 여기저기를 누비는중
산장에 왔으니 화장실도 들렸다가
샤워실 발견!!!
화장실 안에 함께 있는 샤워실
샤워가 너무너무 간절한 쭈양
하 지 만
안타깝게도 산장이용객만 사용이 가능, 게다가 유료
흑흑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PM 1:45
세이뉴 고개를 향해
이탈리아를 향해 고고 고우~~!!
Col de la Seigne 콜 데 라 세이뉴(세이뉴 고개) -> 2시간 거리
쑤군 먼저 스타트~~
고개를 향해 끝없을 오르막에 출발부터 긴장긴장
흡!!! 힘을 내자!!!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가파르다, 가팔라아~~
심하디 심한 경사
난코스!!
책에 나온 바로는 완만한 경사라는데 이게 그 완만한 경사???
허억~~~~~!!!!!!
해가 없어 덥진 않았지만 안개가 자욱~~~~
쉽지 않다。
아..... 저멀리......
아직도 오르막이 남았나요
더 올라가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이정표
고맙네요
네네
옥트는 TMB 중입니다
세이뉴고개, 기다려랏!!!!!
그전에
쫌 쉬자앙~~
아고 힘들다, 힘들어
쭈양 죽네。
잠시 휴식이 필요한 쭈양, 털썩!!
쭈양 못지 않게 힘들어 보이는 쑤군
오르막, 장난 아니지??
잠시 앉아 경치 감상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땀이 비오듯 쏟아져도
발이 미친듯 무거워도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눈녹듯 사라지는 힘겨움
다시 에너지업!!!!
한발 한발, 한숨 한숨。
페이스를 조절하며
신중히 한걸음 한걸음을 오르며
세이뉴 고개로。
여기가 고개인듯
쑤군, 다왔어
배낭이 알려주는 쑤군의 실루엣
영화 '미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안개
쑤군은 마치 '미스트'의 주인공, 쑤군 뒤로는 괴물이 나타날 것 같은 으스스함
순간 섬뜩!!
아무도 아무도 없다
황량하고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이곳은 어디??
세이뉴 고개
PM 4:00
모테산장 출발 PM 12:45 -> 세이뉴 고개 도착 PM 4:00, 3시간 15분 산행
해발 2512m
세이뉴 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모테에서 세이뉴콜까지 표고차 220m
1시간 15분 정도의 거리인데 옥트는 무려 3시간 15분??!!!
유럽인들의 기럭지 기준인가
아니, 배낭이 무거워서겠지......큭
엘리자베타 산장 오른쪽!!!
해발 2168m
내려가는 구나~~~
50분??!!
먼저 도착했던 쭈양, 방향 확인후 바로 오른쪽으로
안개가 정말 장난이 아니심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게다가 미친 칼바람
가만히 있을수록 더해지는 추위에 무브무브
1996년에 세워졌다는 의미??
돌담에 세워진 비석
콜에 서면 몽블랑이 겨우 보인다는데
이건뭐 한치앞도 겨우 보는 상황
무지 황량, 쓸쓸한 세이뉴 콜
안개야~~~ 걷혀주면 안되겠니
옥트가 또 언제 세이뉴콜에 서본다고 부디 황홀한 경치를 감상하고픈데
외로이 콜을 지키는 노랑이 이정표
사람이라곤 움직이는 뭐라곤 없다
저멀리 빨간 배낭 쭈양
많이 추운가
발걸음이 빠르다
그늘이 드리워진 이편, 햇살이 내리쬐는 저편
그림이다
여긴 이제 이탈리아지??
눈부신 하늘
햇살이 비친 저편으로 가고파
쭈양 홀로 따뜻한 햇살을 찾아 걷는중
잠시라도 멈추면 춥다규
그림같은 사진 1。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푸르른 산과 초원
하얀 눈과 맑은 물
천해의 자연을 가진 알프스
부지런히 부지런히 걷는데....
근데 저편 햇살은 같은 자리에서 가까워지지 않고
옥트가 걷는 이곳은 춥고 황량하고
뭔가 뭔가가 아닌 거 같은 불길한 예감
길도 좀 그렇고 특히나 사람 발자국, 자전거 바퀴자국이 없다!!!!!
이대로 가다간 추위에 떨고 조난??!!!! 죽을 수도.... 안돼에~~!!!!!
이상한 기분에 잠시 멈춰서 머리회전
파카도 껴입고 과자로 에너지도 보충하고
다시 세이뉴콜로 돌아가기로 결정
이런... 40여분정도 무작정 걸었는데.. 흑흑
왕복 80분, 멈춰서 고민한 시간까지 100분
세이뉴콜로 돌아와 다시 이정표 확인
마침 사람이 지나가길래 물어본다
"엘리자베타산장은 어디로??"
아~~ 잘못된 길로 앞장서갔던 쭈대장
오른쪽은 오른쪽인데 우린 살짝 비켜간 내리막 오른쪽을 택했어야 했다 쩝。
이건 다 안개때문이야!!!!!!!!!
뭐 그럴수도 있죠~~ 마음을 달래며 엘리자베타산장으로。
내려가보자!!!
세이뉴 콜이 2516m, 엘리자베타 산장이 2258m
그래, 내리막이어야 했단 말이지.. 아깐 이상했단 말이지....
쫌전 방향을 알려줬던 트래커들이 한시간이면 내려간다고
옥트 예상시간 2시간
그림같은 사진 2。
잠시 감상 하시죠~~~
나도 모르게 벌어지고 있는 입
내리막 초입에 만난 산장?? 레스토랑??
아직은 정체불명
길을 헤맨뒤 많이 지친 쭈양
무릎도 아파 발바닥도 아파
천천히 걸음마중이다
안개님이 사라진 풍경
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관
그라셰 침봉
삼각형으로 끝이 뾰족한 누아르 침봉(3772m)
다 보이는구나아~~
내려갈길이 까마득하다
아~~ 언제 내려가나
아직도 저기 저 산장같은 집을 맴도는 중인 쭈양
쭈양, 속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힘을 내시오!!
예상치 못한 장소
예상치 못한 이쁜 산장
산장인지 레스토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높은, 전망이 끝내주는 곳에 위치하였으니 뭐든 어떠랴~~
그냥 멋지세요!!!
와우~~~~~!!!!!!!!!
좀전에 길을 잃고 죽을뻔 했던 악몽(?)은 금새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눈앞에 펼쳐진 황홀한 풍경에 빠져든다
급한 내리막이지만 베니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길
LA CASERMETTA 2365m
뭐지 여긴?? 궁금궁금
관광 안내소??!!
쑤군이 이곳을 탐방하는 사이 쭈양은 저멀리 저멀리 내려가는 중
꽃이 많아 눈이 즐거운 산행
그림 속을 걷고 있다는 걸 쭈양은 아는지
이쁘다, 꽃들, 빨간 배낭 쭈양。
벤치도 마련되어 있고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레스토랑 겸 산장
아주 아담한, 소규모로 운영되는 듯
아~~~~
숨믹히는 그림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
넑게 드러난 강바닥을 걷게 된다
그리고 정면에는 누아르 침봉이 바라보인다
따스한 해님
눈부신 해님
반가운 해님
아니,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데도
여전히 중무장인 쭈양
왜 그러세요??
상의는 다운자켓, 하의는 반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패션
쭈양 나름 사연이 있다는데。
"반바지를 입으면 산행중에 땀이 나도 다리가 시원하고 움직임이 편해요
오늘은 날씨도 좋은 거 같고 무엇보다 유럽에 온 후로 내내 긴바지 하나만 입었으니까
지겹기도 하고 반바지를 입었는데 고도가 높아지니 춥고
상의는 파카로 따뜻이 하고 하의는 갈아입기도 힘들고 그대로 가는거죠
그렇다고 다리가 심하게 춥진 않아요
위에만 따뜻하면 뭐 그럭저럭, 그리고 계속 움직이면 안추워요
근데 파카는 벗기가 힘드네요, 아무리 해가 나도 바람이 불고 공기가 차가우니까"
그러했다, 쑤군은 쭈양의 다리가 심히 걱정
안춥다하니 그러려니 했는데 만져보고 깜짝!!! 너무 차갑다
그래도 괜찮다는 쭈양
뭐 본인이 괜찮다니까~~
파카 & 반바지 패션의 쭈양
급한 내리막을 끝내고 평화로운 평지로 들어가는 중
완만한 경사
심한 오르막 내리막은 이제 끝?? 진정 끝??
옆으로 강이 흐르는 광활한 초원
쭈양의 레이더망에 잡힌 쉴자리
큰돌, 바로 너!!!!
빨라진 움직임~~ 배낭을 던져버릴테닷!!!
던지지는 못하고 쑤군 배낭옆에 다소곳이 일단 착석
아~~ 너 빨리 내 몸에서 떨어져!!!
거의 눕다시피하는 쭈양
배낭과의 사투
휴우~ 이제 쫌 살거같다
이제 풍경쫌 감상할까나
저 길을 걸어왔구나
강이 흐르고
야영하기에 딱인 장소!!
여기서 야영?? 또 유혹의 손길
하지만 시간상 더 갈 수 있기에 다음 기회에.... 언제가 될지 모르는。
참 좋다 여기。
쑤군은 셀카 삼매경
쭈양은 관심 무!!
쭈양의 관심은 고프로에게로~~
어디보자아~~
멋지게 한번 담아보자아~~~
오늘 하루 숨가쁜 오르막에 길잃어 정신없고 다시 급한 내리막에 걷기 바쁘고 헥헥
영상으로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 지금이라도 담으리
멋 지 다。
쉴만큼 쉬었으니 어서어서 엘리자베타로~~
그길에 만난 누군가를 모신 성지
경건함
잠시 앞에 머문다
이토록 아름다운 장소에 계시는 이분은 누굴까??
참 좋으신 분이었나 보다
여행중 뜻밖에 만나는 모든 것들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고마운 모든 것들
감상을 뒤로하고 다시 무브!!
노랑페인트 TMB 표시
온길, 가야할길
엘리자베타 산장을 다와갈쯤
이건 뭐지??
호기심 발동한 쭈양
별거 없나 보다
PM 7:00
엘리자베타 산장(Rif.Elisabetta Soldini)
해발 2258m
정식 명칭은 엘리자베타 솔디니。
산에서 돌아가신 솔티니 여사의 이름이 그대로 붙여진 이름
2258m 높은 곳에 위치한 산장은 80명을 수용가능
오래된 산장이지만 정성이 담긴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데。
산장을 눈앞에 두고
여기서 100m를 더 올라가야 산장으로 들어간다
흠.... 올라가?? 말어??
산장 입구에 야영중인 텐트들
조그만한 야영지, 이미 텐트들로 꽉~~~
옥트의 자리는 없음 흑흑
야영은 못하고 사진만 남긴다
산장 배경으로 한장 찍어보자고 찍은건데
산장은 안나오고 옥트 둘만 떡하니~~큭
높은 고도, 쌩쌩 부는 바람
겨울처럼 춥다
8월인데.. 한여름인데 여긴..... 겨울날씨。
산장으로 들어가려면 100m 오르막을 올라야하고
모테산장에서 만난 한국분들은 저기 계실텐데
산장에서의 맥주 마셔보나 했는데
벌써 저녁 7시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내려가기로 결정
세이뉴 콜에서 4시에 출발해 1시간 20여분동안 길헤매고 엘리자베타로 7시 도착
3시간이 걸려 왔구나~~
이제 어디로??
쿠르마이에 방향으로 갑니다!!!!
또 내리막이다!!
그래도 비교적 완만한 경사도
차가 다니는 길인듯
날이 어둑어둑 저물어오고
쑤군
오늘은 어디서 자지??
다 내려옴!!!
얏호~~!!
여기는 미칠듯 아름다운 콤발 고원
사진으로는 미칠정도로 표현이 안되어 안타까움
그치만 너무너무 좋은 길
옥트가 내려온 길, 산장이 올려다보인다
PM 7:40
늦은 시간
어둑어둑 해가 질 무렵
아름다운 콤발 고원 어디쯤에 야영키로
해가 완전히 지기전에 어서 텐트를 치자
쑤군은 배낭을 벗어던지고 행동개시!!
짜잔~~~ 완성된 옥트 보금자리
바로 옆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장대한 알프스가 둘러싸고 있는 황홀한 고원속
넷째날 밤의 시작。
콸콸콸~~~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다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 발도 아주 살짝 담구어 피로를 풀고
너무 차가워 단 3초도 버키기 힘든 물의 온도
발이 얼어버리는 줄。
차가운 공기와 추위에 밖에서 식사를 포기하고
텐트안에서
저녁으로 스프와 파스타 그리고 햄을 믹스한 요리로 식사
무척이나 매우매우 맛있는 저녁
밤。
여기는 어디일까요??
노곤한 몸을 침낭으로 감싸고 뜨거운 날진을 끌어안고 잠이 든다
강물이 흐르는 소리, 알프스의 공기를 느끼며
쌔근쌔근
쿨쿨
내일은, 또 내일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TMB。
다음편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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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탑방 트래커 블로그
http://blog.naver.com/octoptra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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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편의 다큐 잘보았습니다~~~!
즐겁습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잘보구 있습니다.
너무 멋져요~~
리얼한 여행기를 들려드릴려 열심히 준비하고있습니다.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감사합니다.
보는 내내 한국분들과 조우해 션한 맥주를 마시나? 기대하고 봤는데...아쉽네요.ㅎㅎㅎ...하지만 멋진 보금자리가 더 황홀한 TMB 길이였을듯~~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이어지는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매회 후기를 읽다보니 옥탑방 트래커의
열렬한 팬이 되어갑니다
읽는내내 저도 함께 트래킹 하는 기분입니다
감사히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저희도 열심히 재밌는 이야기 계속 들려드리겠습니다.같이 떠나보시죠~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와우!! 멋진 여행기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즐거워집니다!!!
즐겁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옥트와 함께 다음이야기에서 보아요~^^
햐~~~~~~~너무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차근차근 다음편을 준비중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정말 재밌게 잘보구 있습니다
여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옥트님이 불사르고 있네요
후기들 보면서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있답니다(감사)
계속 즐거운 스토리 부탁 드려요^^
네,감사합니다.새로운 도전과 여행은 늘 감동적입니다.옥트의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정말 리얼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백팩으로 같은 경로를 가고픈 사람입니다.
혹시 TMB중 아무곳에 야영해도 괜찮나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옥트의 리얼한 신행기는 계속됩니다. TMB 코스도 꼭 도전해보시길바라구요.(산장 앞 지정된 야영장도 있으며,좋은곳에서 야영하셔도됩니다.)^^
둘이 같이 여서 넘 좋은.......!!!!!
항상 둘이 하나되어 같이 다녀오네요. 옥트의 신행기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감사합니다.
너무 ~~
잘읽고 갑니다
저도 신행을 ~~비슷하게 가고싶은데 용기가 안나네요^^
부럽습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옥트의 신행기로 멋진 신행을 준비해보세요~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작년9월에13박14일로 세명이서TMB170킬로 트레킹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다시 한 번더 가고 싶은 트레일입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생애 단한번의 멋진 트레일 여행이었습니다. 옥트도 다시한번 더 가고싶어요~^^
와우~ 정말 두분께 즐거운 추억이 될거 같네요. 신혼여행을 이렇게 멋지게 다녀오시는분도 있군요. 저만 보다가 집사람 불러 같이봤네요.
정말 잼있게 봤습니다.
담 기회에 여행기를 참고하여 다녀와야겠네요!!!
아~~보는동안 입가에 미소와 내가 거닐고 있다는 상상을 해봤네요~~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