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노트북을 선택하는 기준을 꼽는다면 휴대성·성능·배터리 효율·가격이다. 이를 중심으로 어느 쪽에 초점을 두는가에 따라 제품의 특성이 달라진다. 최근 데스크톱 PC를 대체하는 성격의 고성능 노트북이 주목받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노트북을 찾는다. 성능과 휴대성은 조금 포기하더라도 기본에 충실하고, 가격까지 착한 노트북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주력 노트북들도 최근 프로세서 세대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8~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탑재 기반 노트북들이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코멧 레이크(Comet Lake)와 아이스 레이크(Ice Lake)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제조 공정 및 아키텍처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최신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주력 노트북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해야 하기에 라인업이 주로 인텔 코어 i3프로세서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정도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다. 발열과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고, 휴대성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도 최대한 합리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도 용도에 따라 합리적 가격대를 갖춘 노트북을 골라봤다.
휴대성·성능·가격 사이의 절묘한 줄타기
LG전자 2020 울트라PC 15UD50N-GX30K (SSD 128GB)
LG 울트라 PC는 깔끔한 디자인에 휴대성, 기본에 충실한 성능 등을 앞세워 꾸준히 인기몰이 중인 노트북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에 2020년형으로 진화하면서 기존의 장점은 유지하고, 성능은 향상됐다. 이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탑재로 이뤄낸 결과물이다. 디스플레이는 15.6인치로 IPS LED 규격을 써 화사하면서도 주변 베젤을 얇게 만들어 집중도 또한 높다. 두께 19.9mm, 무게 약 1.75kg 가량으로 휴대성이 높다. 새로운 프로세서와 함께 DDR4-2666 규격의 메모리 8GB, 128GB 용량의 고속저장장치(SSD)를 배치해 안정적인 성능 구현에 힘을 보탠다.
노트북 안에는 10세대 인텔 코어 i3-10110U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듀얼코어 구성으로 각 코어마다 가상의 스레드 처리를 추가 지원하는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을 더했다. 2개의 코어지만, 명령어 흐름을 처리하는 스레드는 4개를 가지게 된 것. 성능은 100% 동일하지 않지만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유사한 형태다. 기본 작동속도는 2.1GHz로 아쉽지 않은데, 최대 4.1GHz까지 상승하도록 되어 있어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열설계전력(TDP)도 10~25W 수준으로 전력 소모 또한 적은 편에 속한다. 별도의 그래픽 프로세서는 없지만, 기본 제공되는 인텔 UHD 그래픽스는 DirectX 12 가속 외에도 퀵싱크 비디오, 클리어 비디오 등 부가 기능이 충실하다.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도 최대 3개 가능하기에 여러 모니터를 두고 쓰기에도 아쉬움이 없다.
부가 요소도 뛰어나다. 드라이버 및 애플리케이션 설치 프로그램인 DnA Center Plus가 제공되어 노트북을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오디오 역시 DTS:X Ultra 음장 효과를 더해 영화·음악 감상 외에도 간단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최신 규격 단자를 통한 확장성도 인상적이다. USB A형 외에 C형 단자를 제공, 확장 장치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최신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한 덕에 무선 연결성도 향상됐다. 최대 2.4Gbps 전송이 가능한 와이파이6(AX201)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눈여겨 볼 부분은 가격. 휴대성과 성능, 가격 삼박자를 확보하면서 다나와 최저가 기준 약 64만 원대다. 단, 윈도 운영체제는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하자.
뛰어난 성능과 구성으로 말해요
에이수스 비보북 S533FA-BQ027
에이수스 비보북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타 동급 노트북 대비 뛰어난 사양 구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도 그 이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매력을 더했다. 성능과 휴대성 모두 완비한 올라운드형 노트북이 된 것이다. 제품에는 15.6인치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풀HD 해상도로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 좌우 베젤의 두께를 얇게 해 몰입감 또한 높다. 8GB 용량의 DDR4 메모리, 512GB 용량의 고속저장장치 등 두터운 사양 구성도 여전하다. 두께 16.1mm, 무게 약 1.8kg 가량으로 휴대성 역시 나무랄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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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핵심, 10세대 인텔 코어 i5-10210U 프로세서가 쓰였다. 쿼드코어 구성으로 10~25W의 열설계전력(TDP)으로 낮은 발열과 전력소모가 강점이다. 여기에 코어마다 가상의 스레드 처리를 추가 지원하는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이 추가됐다. 마치 8코어 프로세서와 같은 구조로 명령어 처리가 이뤄지는 셈이다. 하지만 최적의 성능을 위해 기본 작동 속도는 1.6GHz 정도로 구성된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최고 4.2GHz까지 속도가 높아져 빠른 처리를 돕는다. 이 제품에도 별도의 외장 그래픽은 없지만 인텔 UHD 그래픽스를 통해 기본적인 3D 가속이 이뤄진다.
뛰어난 사용성은 에이수스 비보북의 강점이다. 에르고 리프트 힌지를 통해 노트북을 펼치면 최적의 키보드 기울기를 구현, 문자 입력이 쉽게 이뤄진다. 터치패드에는 지문인식 센서를 배치, 외부의 침입에서 데이터를 지켜주기도 한다. 굳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한 번에 노트북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최신 규격 단자도 빠짐없이 제공한다. USB A형·C형 단자를 모두 제공, 다양한 외부 확장 장치를 쓸 수 있다. 와이파이6(AX201)도 지원해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하다. 뛰어난 사양을 갖췄음에도 가격 또한 인상적이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 약 78만 원 가량이다. 단, 이 제품도 윈도 운영체제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참고하자.
최신 10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로 구현한 성능
HP 15s-FQ1008TU
HP 15s는 기본에 충실한 노트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휴대성을 강조한 슬림 바디 디자인이 강점이며, 다양한 단자를 중심으로 탄탄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비록 소개한 두 노트북에 비하면 메모리 용량이 아쉬운 면이 있지만, 최신 설계가 적용된 프로세서를 채택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본체는 15.6인치지만 17.9mm의 두께와 약 1.69kg 가량의 무게를 갖췄다. 전반적으로 휴대성과 기본적인 성능에 초점을 두고 접근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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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트북이 프로세서에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따로 있다. 타 노트북이 코멧 레이크(Comet Lake)를 쓴 것과 달리 아이스 레이크(Ice Lake) 기반의 프로세서를 썼기 때문이다. 제품명도 다르다. 일반 코멧 레이크 프로세서들이 5자리 숫자를 쓰지만, 아이스 레이크는 4자리 숫자 뒤에 G1, G4, G7 등의 알파벳+숫자 조합이 붙는다. 제품에 쓰인 프로세서는 10세대 인텔 코어 i5-1035G1이다. 쿼드코어 구성으로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추가해 총 8개 스레드 처리를 지원한다. 기본 작동 속도는 1GHz로 낮은 편이지만, 필요에 따라 최대 3.6GHz까지 상승한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UHD 그래픽을 써, 동영상 및 3D 가속을 지원한다.
사용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점에도 주목하자. 15.6인치 FHD 디스플레이는 IPS 패널로 넓은 시야각과 화사한 화면을 자랑한다. 좌우 베젤을 6.5mm 정도로 얇게 만들어 집중도를 높인 점도 특징. 최신 프로세서와 함께 4GB DDR4 메모리와 256GB 용량의 고속저장장치(M.2 NVMe)를 채택해 기본적인 성능을 구현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고속 충전 기능을 담았다는 점이다. 배터리가 최저인 상태에서 전원을 끄고 충전하면, 45분 이내에 약 50% 가량 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3시간 사용 가능하니 고속 충전을 활용하면 최대 6시간 이상 쓸 수 있다는 이야기. 급할 때 제법 유용한 기능이다. 이 노트북의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 약 69만 원. 윈도 운영체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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