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고를 갈려고 하는데 이 출구가 맞나요?’
지하철 못골역 1번 출구 계단을 막 오르려고 하는데
사십 후반에서 오십 초로 보이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여성이
길을 묻는다.
‘저도 지금 지킴이 면접 시험이 있어 그 학교로 가는데
그 쪽도 혹시 응시하셨어요?
’아! 저는 s초 교감인데 면접관으로 참석합니다‘
’아! 그러세요? 반갑습니다.저도 사실은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정년 후 지킴이로 봉사하고 있는데
어떻게 저에게 길을 물어 볼 생각을 하셨어요?‘
이 교감 선생님 빙긋 미소를 짓더니
’보는 순간 학교쪽에 계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산공고 정문에서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면접관
과 응시자 대기실로 우리는 짧은 눈인사와 함께
헤어졌다.은근히 저 교감이 내 면접관 중의 한 사람이
되었으면 나쁠 거 같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아시겠지만,부산학교행정지원본부는 2024년 1월
1일,일선 학교행정업무를 경감하여 학교를 진정한
학생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기치아래 전국최초로
설립이 되었고 현재는 서울을 비롯한 타 시도에서 앞
다투어 벤치 마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배움터지킴이 채용 업무도 일선 학교의 위탁을
받아 처리해 주고 있는데, 사실 기존 지킴이 선생님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학교 자체에서 공고를 하고 심사를 하게 되면 자기
학교의 선생님이나 학부형들이 면접관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기존 지킴이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한결 심리
적으로 안정될 뿐 아니라, 학교쪽에서 기존 지킴이가
맘에 들지 않는다 해도 꼭 하겠다는 사람 박절하게
대접할 수는 없는 미묘한 상황에 빠진다.
물론, 학교행정지원본부에 위탁을 하여도 면접관중에
한 사람은 필수적으로 해당학교 교감을 배정을 한다.
하지만, 나머지 면접관은 우리와 전혀 라포(rapport)
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타 학교 교감이나 학부형이
들어오기 때문에 해당 학교 입장에서는 맘에 안드는
기존 지킴이를 자연스럽게 탈락시키는 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위탁 위촉보다 자체 위촉 비율이 조금 높지만
앞으로 거의 위탁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
문에 지킴이를 계속 할려고 하시는 선생님들은 조금 신경
을 쓰셔야 할 거 같다.
개별 면접은 응시자 책상에 올려져 있는 질문지를 읽고
4명의 면접관 앞에서 10분안에 질문지에 대한 답변과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졌다.
1.지킴이로서의 자세
2.학교에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
3.지킴이로서의 스트레스 처리 방안
위와 같이 3문제가 질문지에 있었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면접 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상식선에서 답변을 했고,추가 질문과 답변도 이 수준에서
이루어졌다.
2차 면접이 이 정도 수준이면 1차 서류 심사와 해당 학교
의 기존지킴이 평가 결과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거 같다.
배움터 지킴이 봉사는 봉사료의 적정 여부만으로 따지면 할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봉사가 근로로 바뀌는 순간 우리 선생님들 대부분은
집에 가서 손주를 돌봐야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봉사료에 안주하자는 의미는 아니고 봉사와
근로의 황금 경계점을 찾을 필요는 있다고 보고 꾸준히 봉사료
인상에 대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
오늘 개학날이다.
겨울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다.
’방학 중이라 그 동안 못 뵈었네요.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한 아동의 어른스러운 인사말에 나도 모르게 맘속에서
기쁨이 솟아 오른다.
첫댓글 기존의 지킴이로써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면접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여 어떤 장소에서 어떤 절차와 경로를 거치는지 궁금했는데 많이 해소 되었네요.
저희는 학교 홈피에 공모가 되었고 면접시 6명이 응모하였지만 중도 포기자가 2명이어서 4명이 학교에서 면접을 보았지요.
사실 이런 면접은 기존 봉사자나 신규 응모한 봉사 희망자나 설레이는 것은 같지 싶어요.
물론 학교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선정하면 모든 것이 처음부터 그리고 인성이나 성실성 등등을 모르는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 처신을 잘하고 있는 기존 봉사자를
선발하면 무난하리라고 봅니다 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고 고령이라는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조금 불안은 합니다.
좋은 정보를 올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동방불패 선생님
패기에 찬 선생님의 모습을 그릴 수 있습니다
전진만이 있는 희망의 2025
응원합니다
저도 14년간 유치원,초,중,고교등 여러학교를 거쳤지만 약간의 담당부장,담당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관계자가 원 취지와 지침을 이해못하고 주관판단,재량권남용,관련비용 타곳전용, 추가경비 편성불가등 가능한 예산편성,집행 불응등 대부분 소극행정으로 공적감사청구대상임을 알고 자신의 교육청에 각각 감사청구하십시요
아지까지도 우리는 피채용자가 아니고.위촉자고 걸맞는 예우와 혜택을 공공연히 청구할 의무,책임이 있습니다. 객관,공적 사명자인데 사적인자리로 모든것을 억눌러 일방적판단.처리를 할려고 드니, 자꾸 정당한 어필,대시를 해야함
동방불패님, 기존에 있는 학교에서 3년이 지나서 다시 새로운 학교에
지원하신거군요? 저는 미리 지난 9월에 응모하여 선발되긴 했지만
경쟁자들이 많으면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70대중반을 넘어서까지 임금인상 등 우리의 권리만 주장하다간
낙동강오리알 신세를 면치못할 처지가 되는게 십중팔구겠지요.
동방불패님도 58년생으로 저하고 갑장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저는 그저 건강하게 70대중반까지만 이생활을 할 수 있다면 더이상
크게 바랄건 없다고 봅니다. 55천까지만 인상된다면 ㅎㅎ
물론 면접결과 합격은 하셨겠지요? 올해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서로 마스크를 벗고 삼겹살에 쏘주 한잔 하고 싶군요.
참 어제밤 10시 kbs의 '소주 랩소디'를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애주가들이라면 한번씩 보시면 공감할 것 같아요~^^
김선생님!
저는 동방불패 마스크를
벗지 않을 것입니다.
용서하십시오^^
아하, 네 알겠습니다.
동방불패2님의 현실적이고 도움되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