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바꾸지 말고 세상을 바꾸자 !!!
-교과서에서 가르치지 않는 일과 노동 이야기
이 책은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삶이라는 미완성의 작품을 완성시켜 가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직업 선택, 교과서 문학 작품에 나타난 노동 이야기, 청소년 노동 인권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예비 취업생인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일과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서 저자들은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상상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직업이 될 수 있으며, 진정으로 열망하면 그것이 미래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청소년들도 일터에서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지위가 높거나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자신이 노동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일과 노동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책 말미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노동 인권 Q&A를 부록으로 담았다.
1. 책 소개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에서 배우는 ‘일’ 이야기
이 책은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에서 진행된 강좌의 첫 강연집이다. 판화가 이철수, 사회 선생님 박현희, 국어 선생님 송승훈, 청소년 인권 운동가 배경내, 노동 운동가 하종강의 일과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취직과 생존을 위해 메말라가는 청소년들에게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기획한 길담서원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인문학 공부 모임도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학부모의 제안으로 청소년인문학교실을 시작했다. 길, 일, 돈, 몸, 밥에 대한 강좌를 진행했고, 앞으로 집, 품, 땅, 불, 물, 똥, 힘, 꿈, 숨, 말, 눈, 앎, 삶 등등 수많은 주제로 강좌를 열고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2. 본문에서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를 만나십시오
청소년기의 일과 노동은 대부분 공부입니다. 이 시기에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 가고 무엇을 배우고 알게 되었는가는 앞으로 여러분의 삶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자신의 내부 깊숙이 던지기 바랍니다. 나의 삶은 일과 노동을 통해 부단히 채워 넣어야 하는 빈 그릇과 같습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삶이라는 이 미완성의 작품을 완성시켜 가야 할까요? 이 물음 속에서 생각하기의 변화, 공부 방법과 공부 대상의 변화, 관심과 취미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 머리말에서
1강.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직업이다 _ 이철수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직업의 종류 속에 아직은 포함되지 않은 일이라도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걸 자신의 직업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미기록 직업을 발견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2강. 진정으로 열망하면 그것이 미래가 된다 _ 박현희
나의 열망이 나의 미래를 만들어 낸다면, 우리의 열망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내는 거예요. 세상에 맞춰 여러분의 열망을 조절하지 말고 여러분의 멋진 꿈에 맞춰 세상을 바꾸어 보세요. 아름다운 꿈과 열망을 가진 여러분이 오늘 여러분 인생의 주인이고 내일 우리 사회의 주인이랍니다.
3강. 좋은 돈과 좋은 노동 _ 송승훈
여러분이 하루하루 주변의 삶과 현실을 가만히 바라보는 연습을 이 시간에 같이하고 싶었어요. 저는 여러분에게 노동이 다른 데 있지 않다고 말하고 싶어요. 집에서 부모님들이 어떻게 돈을 벌어서 가족을 먹여 살리는지 잘 살펴보면 거기에 노동이 있어요.
4강. 인권의 시선으로 바라본 청소년 노동 _ 배경내
일을 하든 하지 않든 청소년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자기 권리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또 일을 하는 청소년들은 일터에서 보장받아야 할 권리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하겠지요.
5강. 일이 뭔데? 노동이 뭔데? _ 하종강
제가 볼 때 가장 큰 이유는 취직과 경쟁을 위해 억지로 하는 공부와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공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유럽의 교육 제도가 오늘날처럼 자리 잡게 된 것은 활발한 노동 운동을 통해서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노동 운동을 통해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게 되면 교육 문제도 해결됩니다.
6강. 왜 우리는 노동 문제를 올바로 이해하기 어려울까? _ 하종강
지위가 높거나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자신이 노동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비정상적 현상이에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나라일수록 지위가 높거나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자신을 노동자라고 생각합니다. 교장 선생님도 판사도 변호사도 외교관도 경찰도 군인도 자신을 노동자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우리 사회도 조금씩 그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변화예요.
3. 차례
머리말_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를 만나십시오
1강.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직업이다 _ 이철수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자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자
농사를 좋아하는 화가가 된 이유
스스로 놀라운 존재라고 생각하자
마음공부가 중요하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직업이다
일을 한번 내 보자
2강. 진정으로 열망하면 그것이 미래가 된다 _ 박현희
때로는 꼴찌였던 것이 보탬이 되기도 한다
개미 vs 베짱이, 누구의 삶이 더 나을까?
진정으로 열망하면 그것이 미래가 된다
옛날의 일 vs 오늘날의 일
일이 그 사람이 되다
개미가 택한 ‘안정’은 정말 믿을 만한 것일까?
꿈을 바꾸지 말고 세상을 바꾸자
3강. 좋은 돈과 좋은 노동 _ 송승훈
고전 문학에 등장하는 일 이야기 - 『흥부전』
문학에 비친 가난한 현실 - 「운수 좋은 날」
1930년대 소설에 나타난 변화 - 「홍염」, 「질소비료공장」
노동 문학의 새로운 등장 - 「노동의 새벽」
시대별로 본 노동 문학
좋은 돈과 좋은 노동
4강. 인권의 시선으로 바라본 청소년 노동 _ 배경내
청소년에게 노동은 뭘까?
열여덟 살 정인이는 왜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까?
노동과 관련한 사회적 약속, 노동법
청소년이 일터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
청소년을 바라보는 가치 프레임
인권의 시선으로 바라본 청소년 노동
생애 최초의 노동, 밑바닥 노동의 현실을 보다
청소년 노동을 바로 이해하기 위한 질문들
5강. 일이 뭔데? 노동이 뭔데? _ 하종강
우리 주변의 진짜 ‘지식인’들
똑같은 사실도 관점과 철학에 따라 달리 보인다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청소년과 노동 문제가 무슨 상관이지?
노동자와 근로자, 어느 게 더 정확한 말일까?
더 바람직한 사회란 어떤 것일까?
6강. 왜 우리는 노동 문제를 올바로 이해하기 어려울까? _ 하종강
교과서에서 가르치지 않는 노동의 역사
‘L’로 시작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단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직, 노동조합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나라, 대한민국
양극화의 해결사, 노동 운동
FM 영화 음악이 알린 안타까운 죽음
잘못된 역사에서 비롯된 노동 문제에 대한 그릇된 인식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갖자
인류 역사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권리가 확대되는 과정
부록. ‘청소년 노동’ 노동 인권 Q&A _ 이수정
4. 작가소개
이철수
선생님은 1980년대에 민중 판화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1990년 무렵부터는 생명의 본질 탐구로 관심 영역을 넓혀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발표해 왔습니다. 이철수 선생님의 판화들은 ‘그림으로 시를 쓴다’는 평가와 함께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 제천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판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현희
선생님은 1993년부터 사회를 가르쳤습니다. 현재는 독산고등학교에서 멋진 친구들과 공부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배우는 경제수업』, 『땅콩 선생, 드디어 인권교육하다』, 『거꾸로 읽는 한국사』, 『사회 선생님이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등의 책과 중․고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혼자서, 혹은 도반들과 함께 썼습니다.
송승훈
선생님은 경기도 광동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 읽기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독서교육 모임 ‘물꼬방’을 만드는 데 함께했고,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펴내는 격월간지 <함께여는국어교육>의 편집 위원을 지냈습니다. 현재는 교육청과 여러 단체에서 글쓰기와 책 읽기를 주제로 강의도 하면서,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세상을 알게 되는 책을 가려 뽑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배경내
선생님은 1998년 인권 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권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인권 운동을 하면서 그동안의 무기력과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인권 교육 센터 ‘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이 온전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이 올 때까지 인권 교육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하종강
선생님은 30여 년 동안 줄곧 노동 상담 분야에서 일해 왔습니다. 노동자·청년·시민·학생들과 소통하는 노동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 ‘하종강의 노동과 꿈(www.hadream.com)’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