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태버섯이야기

[에너지]

아름다운 천사의 레이스 스커트를 입은 망태버섯의 모습은 정말 볼만하다. 드레스를 입고 세상에 화려하게 등장하여 단명으로 생을 마감하는 버섯의 여왕 망태버섯은 대나무 밭에서는 주로 흰색이, 잡목림 사이에서는 주로 노란색이 자생한다. 수많은 버섯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망태버섯은 습기가 많은 장마철인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주로 피어난다. 망태버섯은 보통 동이 틀 무렵에 자태를 드러낸 후 2시간가량 흰색 또는 노란색의 망토를 화려하게 단장하고 천사의 자태를 자랑하다가 사그라져 버리는 하루살이 버섯이다. 이 버섯은 망사모양과 흰색과 노란색 때문에 유명하기도 하지만 아주 빨리 자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알 모양의 유균(버섯이 되기 전 상태)이 땅위로 보이기 시작하고 나서 2~3시간이 지나면 그물치마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그물치마는 점점 아래로 내려오면서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완전히 넓게 펴지고 성장이 끝난다. 그러니까 유균 상태에서부터 약 3~5시간 정도면 성장이 완성된다. 미인박명이라고 하는 말이 이 버섯에 딱 들어맞는다. 이 망태버섯 생명의 본분이 무엇일까? 불과 몇 시간의 생명이 주어진 동안 최선을 다하여 아름다움을 뽐내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러웠을까? 삼라만상의 만물이  마지막 죽어가는 모습이 있지만 그 무엇보다 손실된 아름다움과 숙연함을 이 버섯은 온 몸으로 표현하며 삶을 마감한다. 알 주머니에서 곧게 10∼20cm의 높이로 버섯 대가 뻗어 나온다. 이 버섯 대는 순백색이며 속이 비어 있고 수많은 다각형의 작은 방으로 되어있다. 버섯 갓은 주름잡힌 삿갓 모양을 이루고 강한 냄새가 나는 올리브색, 암갈색의 점액 포자로 뒤덮여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고약한 냄새가 더 진동하여 가까이 가기가 역겹다. 예쁜 천사의 자태에 향기로운 냄새가 나면 좋으련만 아름다움과 역겨운 냄새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사람들은 이 고약한 냄새 때문에 코를 막지만 알고 보면 이 냄새는 망태버섯의 생존 전략이다. 고약한 냄새를 좋아하는 곤충을 불러들여서 자신의 포자를 퍼트리기 위해서이다. 버섯의 모양이 망토를 입은 것 같다고 해서 망토가 변해서 망태가 되었고, 영어권에서는 드레스버섯이라고 부른다. 강한 냄새가 나는 포자를 씻어 없애면 순백 무취로 된다. 중국에서는 건조품을 죽손(竹蓀)이라 하여 귀중한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급요리에 사용되는 망태버섯은 혈압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프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분포는 한국에서는 대나무 밭이 많은 담양에서 주로 자생하며 그밖에도 대나무 밭이 있는 곳에서는 흔히 발견된다. 담양 이외에 경주, 고창, 삼례의 대나무밭, 내장산 등에 자생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북아메리카지역에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발견이 어려운 희귀종이나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외국에는 핑크색 스커트와 보라색 스커트를 가진 것도 있다고 한다. 식용으로 되어 있지 않지만 중화요리의 재료로서 이용되며 건조품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 버섯은 인공재배가 가능한 버섯이지만 일생이 너무 짧기 때문에 수확시기를 잘 맞추어야한다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장현유

[구마]

어쩜 이렇게 이쁜늠들도 있는지 ~~~~~

[에너지]

저도 처음만난 녀석 정이 가네요~~

[연담]

7월초에 노랑망태출사를 갔었는데 작년에는 그래도 간간이 눈에 띄었는데 올해는 헤메고 헤멘끝에 달랑 1송이 발견...회원들끼리 노랑 레이스가 다 펼쳐질때까지 열심히 셔터를 눌러 담았는데 내년에는 아예 못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만 컸답니다. 무절제한 남획이 귀한 버섯을 멸종시키는게 아닌가 싶어 가슴이 많이 아렸구요....꼭 버섯 뿐만 아니라 왠만하면 전초 담그기는 자제해 주시면 서로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 ^^*

[에너지]

그러네요 아껴둬야하는데..

[금낭화]

전 독버섯인줄 알았는데 조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