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촬요 제9권】 "부골저방 70 〔附骨疽方 七十〕"
[병론〔論〕]
부골저(附骨疽)는 모두 기름진 음식을 습관적으로 먹거나, 과도한 노역, 또는 음주 후 물에 들어간 탓에 생기는데, 양이 음에 막힌 증이다. 한기나 열기가 비추혈(髀樞穴) 부위로 깊이 들어가고, 그 양쪽에 담이나 어혈이 몰리면서 서로 대치하여 부골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런 경우 창출(蒼朮)을 군약(君藥)으로, 황백(黃栢)을 좌약(佐藥)으로 삼고, 청피(靑皮)로 행기시키며, 겨울에는 계지(桂枝)를, 여름에는 황금(黃芩)을 추가한다.
몸이 허약한 경우 두충(杜冲), 우슬(牛膝)을 추가하고 생감초(生甘草)를 사약(使藥)〔使〕으로 삼아 대제(大劑)〔大料〕를 만들어 달이는데, 생강즙〔薑汁〕을 넣고 식전에 복용한다. 통증이 심하면 위의 약 십수 첩으로도 변화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마황(麻黃)을 추가하여 1~2첩을 써본다.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저(疽)가 될 우려가 있다. 이때는 땅에 구덩이를 파고 벌겋게 달군 다음 소변으로 적셔 환자를 알몸으로 구덩이 속에 앉히고, 돗자리나 면옷으로 하체를 둘러싸 열기를 쏘여 주면 주리(腠理)가 열리고 기혈이 잘 돌게 되어 병이 낫는다.
○여름과 가을에 한데서 눕다가 냉기에 맞으면 풍과 열 기운이 숨어 맺혀 있다가 부골저(附骨疽)가 된다. 풍사의 독이 골수 깊이 침투하여 눌러보면 뼈에 반응이 오고, 피부와 뼈와 살이 약간 당기며, 부석부석 살찐 듯하며, 한기를 맞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이런 경우 탁리황기탕(托裏黃耆湯)〔托裏黃蓍湯〕, 강활방기탕(羌活防己湯)으로 잉골(剩骨)을 제거하는 방법을 쓴다. 【취잉골법은 위에 보인다.】
탁리황기탕(托裏黃耆湯)〔托裏黃蓍湯〕
부골저가 맨 처음 족소양경과 족양명경 분야(分野)에 생긴 것을 치료한다.
시호(柴胡) 【1돈 2푼】, 연교(連翹)ㆍ육계(肉桂)ㆍ악실(惡實)ㆍ황기(黃耆)〔黃蓍〕 【각 8푼】, 당귀미(當歸尾) 【1돈 반】, 황백(黃栢)ㆍ승마(升麻)ㆍ구운 감초〔灸甘草〕 【각 4푼】, 백지(白芷) 【1돈】.
위의 약들을 1회 복용량으로 하여 술 1잔, 물 1잔 반에 함께 넣고 1 큰잔〔大盞〕이 남게 달인 다음 빈속에 복용하고 맛 나는 음식으로 약 기운을 눌러준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창문(瘡門)〉에 나온다. ○다른 처방에는 “여러 창종이 터진 다음에 고름이 많이 나와 속이 허해진 것을 치료한다. 복령(茯苓), 인삼(人蔘)〔人參〕, 관계(官桂 육계(肉桂)), 심을 제거한 원지(遠志), 맥문동(麥門冬), 볶은 오미자(五味子), 황기, 당귀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거칠게 가루 낸 후, 매번 5돈씩 물 1잔 반에 함께 넣고 1잔이 남게 달인 다음 식전에 따뜻하게 복용한다.”고 하였다.】
내탁황기시호탕(內托黃耆柴胡湯)〔內托黃蓍柴胡湯〕
부골저를 치료한다.
황기(黃耆)〔黃蓍〕 【2돈】, 시호ㆍ토과근(土瓜根) 【각 1돈】, 강활(羌活) 【반돈】, 연교(連翹) 【1돈 3푼】, 관계(官桂 육계(肉桂)) 【3푼】, 황백(黃栢) 【1푼】, 생지황(生地黃) 【1푼】, 당귀(當歸) 【7푼 반】.
위의 약들을 1회 복용량으로 하여 물 2잔 술 1잔에 함께 넣고 1잔이 남게 달인 다음 먹은 음식이 다 소화된 후에 복용한다. 【《기효양방(奇效良方)》〔良方〕 〈종문(腫門)〉에 나온다.】
강활방기탕(羌活防己湯)
부골저가 처음 태양경, 궐음경, 태음경의 분야에 난 것을 치료한다.
강활ㆍ천궁(川芎)ㆍ창출(蒼朮)ㆍ방기(防己)ㆍ목향(木香)ㆍ연교(連翹)ㆍ백작약(白芍藥)ㆍ사간(射干)ㆍ감초(甘草)ㆍ목통(木通)ㆍ당귀미〔歸尾〕ㆍ소목(蘇木) 【각 7푼】.
위의 약들을 썰어 물과 술 각 1큰잔에 함께 넣고 7부 남게 달여 식전에 복용한 다음, 좋은 음식으로 약 기운을 눌러준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창문(瘡門)〉에 나온다.】
섬서고(蟾蜍膏)
부골저가 오래 낫지 않고 고름이 나면서 문드러지고, 혹은 뼈가 창공에 드러나는 것을 치료한다.
상백피(桑白皮 뽕나무 껍질)과 오두(烏頭) 달인 물로 환부를 잘 씻고 말린 다음, 불에 구운 용골(龍骨) 가루를 사방 둘레에 뿌려 잘 아물게 한 뒤에 이 고약을 붙인다.
큰 두꺼비〔蝦蟆〕 【2마리】, 난발(亂髮) 【달걀 크기로 한 줌】, 돼지기름 【4냥】.
위의 약들을 돼지기름에 달여서 찌꺼기는 제거하고 진득하게 고약을 만들어 상처에 붙인다. 【《득효방(得效方)》〔得效〕 〈창과(瘡科)〔瘡門〕〉에 나온다. 두꺼비는 어떤 책에 1마리로 되어 있다.】
성제투농산(聖濟透膿散)
여러 창옹과 첩골옹(貼骨癰 부골저)에서 농이 터지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처방은 〈옹저문〉에 보인다.】
청초창백탕(靑草蒼栢湯)
환도혈(環跳穴 비추혈)의 통증이 그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창출(蒼朮)ㆍ황백(黃栢) 【각 3돈】, 청피(靑皮) 【1돈 반】, 감초(甘草) 【5푼】.
허한 경우 우슬(牛膝) 【1돈】 을 더한다. 여름철에는 황금(黃芩) 【8푼】 을 더하며 겨울철에는 계지(桂枝) 【5푼】 을 더한다. 통증이 심하고 땀이 없는 경우 마황(麻黃) 【2푼】 을 더한다.
위의 약들을 물에 넣고 달인 다음 생강즙〔薑汁〕 조금을 타서 복용한다.
[주-D001] 부골저(附骨疽) : 저(疽)의 하나로서, 후골저(朽骨疽), 자저(疵疽)라고도 한다. 뼈에 고름집이 생긴 것인데, 흔히 아이들에게서 팔다리뼈에 많다. 발생 부위에 따라 넓적다리 바깥쪽에 생긴 것을 부골저(附骨疽), 넓적다리 안쪽에 생긴 것을 교골저(咬骨疽), 얼굴이나 정강이ㆍ팔뚝 등 여러 곳에 생긴 것을 다골저(多骨疽)라고도 한다.
[주-D002] 비추혈(髀樞穴) : 대퇴골의 대전자(大轉子 대퇴골 골두) 부위, 또는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에 속하는 환도혈(環跳穴)을 말한다.
[주-D003] 섬서(蟾蜍) : 두꺼비. 하마(蝦蟆). 섬소(蟾穌)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