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크리스마스의 계절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대목이자 누구나 마음이 너그러워지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브에 내리는 눈송이에는 특별한 마법의 힘이 있다. 갤러리 스카이연에서는 따뜻한 예술 작품 40여점 정도가 전시되는 ‘갤러리 스카이연 크리스 마스 선물전’ (예술로 전하는 따뜻한 선물) 전 을 기획했다. 그 중 7명의 작가 작품을 소개해 본다.
작가 정민교의 series of Junky jackets (정키재킷 시리즈) 작업은 오늘날의 패션은 동시적이고 다원적인 의미를 가지기에 나는 그 예술적 표현으로 라우센버그의 “예술과 삶 사이 간격에서 활동”과 존 케이지의 “이미지의 범람으로 관람자의 정신을 분산시켜 명상적 분위기를 야기”하는 두 태도에 동의하면서 정크아트 형식을 선택하였다. Junky jacket 작업들은 생활 속의 오브제인 의상을 전통의 ‘입혀진다’가 아닌 ‘보여진다’라는 확대된 의미로 접근하여, 우리주변에서 쉽게 보고 구할 수 있는 이미지와 물질을 사용, 평면으로 때론 입체로 표현된다. 이렇게 진행되는 작업은 패션아트의 다양한 접근 중 하나로서 새로운 어휘와 문장 구성이 되어 다양한 우리의 주변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좀 더 편안하게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이종욱의 작업은 자연 혹은 자연과 사람의 내적 조화를 주된 모티브를 삼고 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의 모습이다. 실제 자연을 바탕으로 구체화된 형태를 떠나, 과장, 생략, 단순화를 통해 점, 선, 면, 색 등 순수한 조형적 요소와 한글(자음,모음)문자를 접목하여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심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한다.
작가 김민정의 작업들의 기본 모티브는 디지털 공간에서 나타난다고 보는 역설적인 탈원근법적 현상에 토대를 두고 있다. 디지털 레이어 공간의 역설적 현상을 은유화해서 ‘정원’ 형태의 공간의 구성으로 탈바꿈시켰다. 작가 이가영은 작품은 오랫동안 빛의 찰나에 대한 고민한 작가이다. 찰나의 순간을 담는, 셔터 속도 우리는 ‘잠깐’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다. 짧은 시간을 뜻하는 잠깐은 구체적이지 않은 시간이어서 사람마다 혹은 그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어려울 것 없이 쓱쓱 느낌적으로 그려나가는 그의 그림은 이국적인 풍경을 찰나의 순간으로 가득 머금은 느낌이 들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만 같다. 작가 권형전의 골목길 작업은 어릴적 동화속에서 보던 크리스마스때 보았던 그림을 연상케 해 준다. 좁은 골목길에서 소녀가 성냥을 그어 불을 붙이면 금방이라도 감정에 활활 불이 붙어버릴 것 같다. 사람들이 소녀가 다가 가는 건 그 숱한 골목길에 흩어져 있는 불같은 감성을 만나기 위함이다. 작가 양지원의 장신구 작품들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디자인의 실용적인 부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작가의 행동과 생각, 삶이 작업에 반영되어 인위적인 것에 자연 속에서 건져 올린 생각을 더하여 그 어느 보석보다도 빛나며, 사람들 가슴에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작가 이선임의 도예 작품은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일일이 손으로 빚어 만들어 작은 양에도 정성과 마음이 담겨서 손이 자주 가는 정겨운 그릇, 쓸수록 정이 들어 행복이 담기는 그릇, 그 그릇 씀으로 인해 기분 좋은 일상을 기대할 수 있는 작업들이다. 작가 고동현은 인위적이지만 무질서하게 배치된 형상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형상들과 조합되면서 하나의 정해지지않은 질서를 찾는 것이다. 이것이 이곳에 저것이 저곳에 있어야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공간을 형성시키고 그 형성된 공간에서 질서를 찾으며 그 질서가 형성된 부분은 하나의 형상을 이루게된다. 결국 무질서한 공간속에서 질서를 찾고 형상을 찾아가는게 고동현 작업의 의도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일러스트, 조각, 금속공예, 목공예, 섬유공예, 유리공예, 도예 등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일곱 개의 부스 공간에서 방방마다 특색있는 느낌으로 이어져 있는 ‘갤러리 스카이연 크리스 마스 선물전’ (예술로 전하는 따뜻한 선물) 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즐거운 행사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민교. Junky_jackets_(pk,ye,bl). collage image composition. 2011
이종욱_자연의_조각들..._41.0x60.6_oil_on_canvas_2011
김민정. Delivery Device. 61x73cm. oil on canvas. 2010
이가영. A Moment of the Light of the Millennium Bridge IV. 53.0 X 40.9 cm. Oil on Canvas. 2010
권형전. 골목길. oil on wood board. 2011
양지원. connection. 270x7(mm). piano wire, copper, fix ball. 2011
이선임. 봄이 오는 소리. 점토, 투명유. 2011
고동현. Chaos - animalⅠ. 100호F (162.2 × 130.3). 혼합재료.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