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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거목장(綱擧目張)
벼리를 들어 올리면 그물코가 펼쳐진다.
요점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綱 : 벼리 강
擧 : 들 거
目 : 눈 목
張 : 펼칠 장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 하는 벼릿줄을 들어 올리면 그물의 작은 구멍이 자연히 열린다는 의미로, 사물의 요점을 정확히 파악하면 다른 것들은 이에 따라 자연히 명백해진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그물의 벼리를 집어 올리면 그물의 작은 구멍은 자연히 열린다. 사물의 핵심을 파악하면 그 밖의 것은 이에 따라 해결된다는 말이다. 대체적인 줄거리를 들면 세부적인 조목(條目)은 저절로 밝혀진다는 뜻으로, 하(下)는 상(上)을, 소(小)는 대(大)를 따름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유학자인 정현(鄭玄)의 시보(詩譜)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에서 유래한 성어이다.
擧一綱而萬目張(거일강이만목장)
하나의 벼리를 들면 만 개의 그물코가 모두 펼쳐진다.
강(綱)은 그물의 벼리, 목(目)은 그물코를 가리키는데, 큰 벼리를 한번만 들어 올리면 수많은 그물코가 저절로 펼쳐진다는 뜻으로, 일이나 글의 중심을 정확히 알고 나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夷厲以上, 歲數不明, 太史年表, 自共和始.
이왕(夷王)과 여왕(厲王) 이전은 그 연대를 알 수 없으며 사마천의 연표는 공화(共和)에서 시작하고 있다.
▶ [참조 1] 방민지구심어방천(防民之口甚於防川)
歷宣幽平王, 而得春秋次第, 以立斯譜.
선왕(宣王), 유왕(幽王), 평왕(平王) 등은 춘추(春秋)의 차례인데 이 책에서는 이를 따른다.
欲知源流淸濁之所處, 則循其上下而省之.
欲知風化芳臭氣澤之所及, 則傍行而觀之.
此詩之大綱也.
시의 원류와 옳고 그름이 있는 곳을 알려면 그것의 시대적 전후를 살펴보아야 하며, 시가 미치는 풍속의 교화와 사회 현실의 반영에 대하여 알고자 한다면 이를 옆에서 보아야 하는데, 이것은 시경(詩經)의 큰 벼리이다.
擧一綱而萬目張, 解一卷而衆篇明,
於力則鮮, 於思則寡.
그물은 하나의 벼리를 들면 모든 그물코가 펼쳐지며, 한 권을 펼쳐보면 모든 편들을 알게 되니 노력이 덜 들게 되고 신경도 많이 쓰이지 않게 된다.
其諸君子, 亦有樂於是與.
이러한 방법은 군자들에게 또한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 말은 정현(鄭玄)의 시보(詩譜) 서(序)에 나온다. 이상의 전적들에서 강거목장(綱擧目張)이 유래했으며, 요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시보(詩譜)는 동한(東漢)의 정현이 사기(史記)의 연표와 공자(孔子)의 춘추(春秋) 등을 근거로 하여 시경(詩經) 각 편에 수록된 시의 연대를 추정하여 차례대로 엮고, 내용에 반영된 각 시대의 사실(史實)을 정리하여 편찬한 책이다.
강(綱)과 목(目)의 관계는 경전을 읽을 때 쓰는 참고 서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참고 서적은 흔히 간단명료한 대의와 함께 상세한 설명이 달려있어 색인으로 쓰기에 편리한 점이 많다. 요컨대 송(宋)나라 때의 학자 주희(朱熹)가 편찬한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명(明)나라 때의 학자 이시진(李時眞)이 편찬한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이 그런 예이다.
이와 동시에 사람들은 어떠한 일에서 요점을 정확하게 아는 것을 가리켜 제강(提綱)이라고 하는데 설령(挈領)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제강설령(提綱挈領)이라는 성어도 나왔는데, 역시 요점을 정확하게 안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 [참조 2] 제강설령(提綱挈領)
명심보감(明心寶鑑) 13. 입교편(立敎篇)
입교편(立敎編)은 올바른 가르침을 세워야 함을 강조하며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06. 삼강(三綱) : 도덕적 기본이 되는 세 가지의 덕목
三綱(삼강)은
君爲臣綱(군위신강)이요
父爲子綱(부위자강)이요
夫爲婦綱(부위부강)이니라
삼강은, 임금이 신하의 벼리(근본)가 됨이요,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됨이요,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된다는 것이다.
한(漢)나라 반고(班固)의 백호통의(白虎通義) 삼강육기(三綱六紀)에 처음 보인다. 오륜(五倫)이 일반 백성들의 인간관계의 방법을 설정한 것이라면, 삼강(三綱)은 한 국가와 사회의 큰 줄기의 통솔자는 임금, 아비, 남편임을 규정한 것이다.
삼강(三綱)에서 綱(벼리 강)은 그물의 잡아당기는 부분으로서 벼리이다. 곧 근본으로, 주종관계의 주인에 해당한다. 벼리는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놓은 줄로서 잡아당겨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것으로,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를 말한다.
漢白虎通義章帝時, 論五經同異於白虎殿, 作此書.
한(漢)나라 백호통의(白虎通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한(漢) 장제(章帝) 때 백호전(白虎殿)에서 오경(五經)의 동이(同異)를 논하여 이 책을 지었다.
三綱者 何謂也?
謂君臣 父子 夫婦也.
삼강(三綱)은 무엇을 말하는가?
군신(君臣), 부자(父子), 부부(夫婦)를 이른다.
六紀者 何謂也?
謂諸父 兄弟 族人 諸舅 師長 朋友也.
육기(六紀)는 무엇을 말하는가?
여러 백부와 숙부, 형제, 친족, 여러 외삼촌, 스승과 존장, 붕우를 이른다.
故君爲臣綱 父爲子綱 夫爲妻綱.
그러므로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고,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된다.
何謂綱紀?
綱者 張也; 紀者 理也.
무엇을 강기(綱紀)라고 하는가?
강(綱)은 펼치다[張]라는 뜻이고, 기(紀)는 도리[理]라는 뜻이다.
大者 爲綱; 小者 爲紀;
所以張理上下 整齊人道也.
큰 것은 강(綱)이 되고, 작은 것은 기(紀)가 되니, 위 아래에 도리를 펴서 인간의 도리를 질서 있게 하는 것이다.
人皆懐五常之性 有親愛之心.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가지 떳떳한 본성을 지니고 있어 친애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是以綱紀萬化 若羅網之有綱紀而萬目 張也.
이 때문에 만물을 다스리는 것이 마치 그물에 큰 벼리와 작은 벼리가 있기에 뭇 그물눈이 펼쳐지는 것과 같게 되는 것이다.
▶ [참조 1] 방민지구심우방천(防民之口甚于防川)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냇물을 막는 것보다 어렵다 라는 뜻으로, 백성에게 언론의 자유를 주어 자기 생각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국어(國語) 주어(周語)편의 서주(西周) 려왕(厲王)과 소목공(召穆公)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防:막을 방
民:백성 민
之:갈 지
口:입 구
甚:심할 심
于:어조사 우
防:막을 방
川:내 천
서주(西周)의 려왕(厲王)은 폭정을 일삼아 백성들의 원망을 샀다. 소목공(召穆公)이 려왕에게 폭정을 그만두도록 여러 차례 간언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려왕은 폭정을 그만두기는 커녕 위(魏)나라에서 무당을 데려와 점을 쳐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색출하게 하여 처단하였다.
백성들은 공포정치에 눌려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였다. 려왕은 이를 두고 태평성대라고 하면서 자신에 대하여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득의양양하였다.
이에 소목공이“이는 진정한 태평성대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냇물을 막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防民之口甚于防川). 냇물을 둑으로 막았다가 무너지면 상하는 사람이 반드시 많아질 것이니, 백성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냇물을 위하는 자는 물이 잘 흐르도록 물길을 터주고, 백성을 위하는 자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라고 간언하였다.
그러나 려왕은 이 말을 듣지 않고 공포정치를 계속하였다. 결국 참다 못한 백성들이 민란을 일으켜 려왕은 왕위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 고사는 국어(國語) 주어(周語)편에 실려 있고, 사기(史記) 주본기(周本紀)편에도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방민지구심우방천(防民之口甚于防川)은 백성들에게 언론의 자유를 주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나아가 무력으로 언론을 통제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 [참조 2] 제강설령(提綱挈領)
그물 벼리를 잡고 옷깃을 거머쥔다는 뜻으로 요점을 간명하게 제시함을 비유한 말이다.
提 : 끌 제
綱 : 벼리 강
挈 : 손에 들 설
領 : 옷깃 령
순자(荀子) 권학(勸學)편
순자(荀子)는, 공부하는 방법으로 훌륭한 스승에게서 직접 배우는 것을 최선으로 여겼고, 그 다음으로 선인(先人)들의 가르침을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혼자서 경전(經典)을 공부하는 것을 매우 위태로운 일로 생각하였다.
學莫便乎近其人.
학문하는 방법으로는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가까이하는 것보다 더 편리한 것이 없다.
禮樂法而不說, 詩書故而不切, 春秋約而不速.
예(禮)와 악(樂)에 관한 경전은 법도를 보여줌에 빠짐이 없고,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은 옛 기록이어서 천박하지 않고, 춘추(春秋)는 간략하여 번잡하지 않다.
方其人之習君子之說, 則尊以徧矣, 周於世矣.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따라 군자의 말씀을 익힌다면 존엄해져서 세상에 널리 통하게 될 것이다.
故曰, 學莫便乎近其人.
그러므로 학문은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가까이하는 것보다 더 편리한 것은 없다고 한 것이다.
學之經, 莫速乎好其人, 隆禮次之.
학문의 방법은 스승이 될 만한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보다 빠른 길이 없으며, 예를 존중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上不能好其人, 下不能隆禮,
安特將學雜識志, 順詩書而已耳,
則末世窮年, 不免爲陋儒而已.
위로는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고 아래로는 예를 존중하지 못한다면, 다만 잡된 기록의 책이나 공부하고 시경과 서경을 따를 뿐일 것이니, 곧 세상이 끝나고 해가 다한다 하더라도 비루한 선비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將原先王本仁義則禮正其經緯蹊徑也.
若挈裘領詘五指而頓之, 順者不可勝數也.
옛 임금들을 근본으로 삼고 어짊과 의로움을 근본으로 삼으려 한다면, 곧 예가 바로 그 바탕과 지름길이 될 것이며, 다섯 손가락을 굽혀 깃을 들기만 하면 옷깃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매우 순조로울 것이다.
不道禮憲, 以詩書爲之, 譬之猶以指測河也.
以戈舂黍也, 以錐飡壺也, 不可以得之矣.
예의 법도를 따르지 않고 시경과 서경만을 따른다면, 그것은 마치 손가락으로 황하를 재거나 창으로 기장을 절구질하거나 송곳으로 병 속의 음식을 먹으려는 것과 같이 불가능한 일이다.
故隆禮,雖未明法士也, 不隆禮, 雖察辯散儒也.
그러므로 예를 존중한다면 비록 명석하지는 못하다 하더라도 법도를 지키는 선비가 될 것이다. 예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비록 사리에 밝고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허튼 선비가 될 것이다.
학문의 구체적 방법론으로서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가까이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더불어 예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좋아하여 그의 언행을 담은 경전을 익히면 세상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며, 예를 존중한다면 법도를 지키는 선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綱(강)은 형성문자로 䌉(강)은 통자(通字), 纲(강)은 약자(略字), 㭃(강)은 고자(古字)이다. 綱(강)은 뜻을 나타내는 실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단단하다의 뜻을 가진 岡(강)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굵고 단단한 밧줄을 뜻한다. 綱(강)은 그물 코를 꿴 굵은 줄로서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를 뜻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벼리 기(紀) 벼리 륜/윤(綸), 벼리 유(維)이다. 용례로는 일을 하여 나가는 데 으뜸 되는 줄거리를 강령(綱領), 일의 중요한 요점을 강요(綱要), 올바른 도리의 기강이 무너지고 해이함을 강기퇴이(綱紀頹弛), 대강을 들면 세목도 저절로 밝히어 진다는 강거목장(綱擧目張), 법강과 풍기를 엄숙하고 바르게 함을 강기숙정(綱紀肅正),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사람을 강상죄인(綱常罪人), 삼강과 오상에 관한 변고를 말하는 강상지변(綱常之變) 등에 쓰인다.
▶ 擧(거)는 회의문자로 举(거), 挙(거), 㪯(거)는 통자(通字), 舁(거)와 동자(同字), 举(거)는 약자(略字)이다. 擧(거)는 음(音)을 나타내고 더불어 같이하여 정을 주고 받는다는 與(여, 거)와 손(手)으로 물건을 들어 올린다는 뜻이 합(合)하여 들다를 뜻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할 위(爲), 옮길 이(移),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온 나라 모두를 거국(擧國), 온 국민이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치어 하나로 됨을 거국일치(擧國一致), 일에 나서서 움직이는 태도를 거동(擧動), 어떤 사람의 이름을 초들어 말함을 거명(擧名), 손을 위로 들어 올림을 거수(擧手), 스승과 학인(學人)이 만나는 일을 이르는 말을 거각(擧覺), 기를 쳐듦을 거기(擧旗), 바둑을 두는 데 포석할 자리를 결정하지 않고 둔다면 한 집도 이기기 어렵다는 거기부정(擧棋不定), 살받이 있는 곳에서 화살이 맞는 대로 기를 흔들어 알리는 한량을 거기한량(擧旗閑良), 머리를 들어 얼굴을 맞댐을 거두대면(擧頭對面),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음을 이르는 거석이홍안(擧石而紅顔), 온 세상이 다 흐리다는 거세개탁(擧世皆濁), 밥상을 눈썹 높이로 들어 공손히 남편 앞에 가지고 간다는 거안제미(擧案齊眉), 이름 난 사람의 장례 때, 사회 인사들이 모여서 통곡하고 장송하는 일을 거애회장(擧哀會葬), 한 가지를 들어서 세 가지를 돌이켜 안다는 거일반삼(擧一反三), 모든 조치가 정당하지 않음을 거조실당(擧措失當), 다리 하나를 들어 어느 쪽에 두는 가에 따라 무게 중심이 이동되어 세력의 우열이 결정된다는 거족경중(擧足輕重), 명령을 좇아 시행하는 것이 민첩하지 못하다는 거행불민(擧行不敏) 등에 쓰인다.
▶ 目(목)은 상형문자로 사람의 눈의 모양이다. 처음엔 보통 눈과 같이 가로로 길게 썼는데 나중에 세로의 긴 자형(字形)으로 변한 것은 글이 세로 쓰기인 데 맞춘 것이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눈 안(眼)이다. 용례로는 직접 자기의 눈으로 봄을 목격(目擊), 안경낀 사람의 변한 말을 목사(目四),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실제적 대상으로 삼는 것을 목표(目標), 책 따위의 기사의 순서를 목차(目次), 눈 인사를 목례(目禮), 눈으로 셈함을 목산(目算), 눈으로만 가만히 웃는 웃음을 목소(目笑), 눈병을 고치는 데 쓰는 약을 목약(目藥), 오는 사람을 바라보고 맞음을 목영(目迎), 눈은 물건을 잘 보지만 자기의 눈 속은 보지 못한다는 목단어자견(目短於自見), 고무래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 정(丁)자인 줄 모른다는 목불식정(目不識丁),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딱하거나 참혹한 상황을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으로 책을 알지 못함을 목불지서(目不之書), 눈으로 부리고 기세로 부린다는 목사기사(目使氣使), 눈으로 먹고 귀로 본다는 목식이시(目食耳視), 눈초리가 다 찢어진다는 목자진열(目眥盡裂),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계책이라는 목전지계(目前之計) 등에 쓰인다.
▶ 張(장)은 형성문자로 张(장)은 약자(略字), 弡(장)은 고자(古字)이다. 張(장)은 뜻을 나타내는 활 궁(弓; 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長(장)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長(장)은 길다, 길게 하다의 뜻으로, 張(장)은 활에 화살을 대어 쏘는 것을 말하는데, 나중에 화살에 한하지 않고, 당기다, 펴다, 부풂을 뜻하였다. 張(장)은 일정한 명사 뒤에 붙어 얇고 넓적한 조각의 뜻을 나타낸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펼 신(伸), 베풀 진(陳), 베풀 시(施), 베풀 설(設)이다. 용례로는 시위를 걸어 놓은 활을 장궁(張弓), 나쁜 일을 일으킨 주동자를 장본인(張本人), 팽팽하게 켕기는 것과 늦추는 것을 장이(張弛), 등불의 켜 놓음을 장등(張燈), 눈을 부릅뜸을 장목(張目), 번거롭고 긺이나 지루함을 장황(張皇), 이름과 실상이 일치하지 못하는 것의 비유로 장관이대(張冠李戴), 사람이 격분하거나 흥분하면 혈맥의 펼쳐 움직임은 강한 모습을 띄게 되지만 그 속은 마르게 된다는 장맥분흥(張脈憤興),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으로 성명이나 신분이 뚜렷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을 비유하는 장삼이사(張三李四)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