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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국립박물관에서 '큐레이터와의 만남' 진행을 통해
조금 씩 불교 문화를 접하며 "우리나라 3대 보찰"에 대해 알게 되었고,
조사를 해 보니 사찰로 향하는 멋진 길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매력에 끌려 길에 서고 싶으나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먼 길, 35도를 넘는 폭염, 과거 진행 사례는 없고......
마음 한 켠에 묵직히 자리잡는 종교와의 작은 갈등 등등......
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일을 저지르기로 마음 먹고
그 길에 서는 모험을 시작해 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첫번 째 목적이 길을 걷는 것이지만, 각 길의 종착점이 오랜 역사와 국보급, 보물급
명문 문화가 있는 길인만큼
잊고 있던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상식만이라도 챙겨 좀 더 의미가 있는 길을 만들고 싶어
버스 기사님께서 여쭈어 진행이 가능함을 확인하고 몇 장의 PPT를 준비했습니다만...
결국 시연하지는 못 했던 준비 자료의 첫 페이지 입니다.....^^;;
후기에 앞서,우리나라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보배 “불(佛)·법(法)·승(僧)”을
가리키는 삼대 사찰이 있고, 이를 삼보사찰(三寶寺刹)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3대 보찰로 향하는 멋진 길이 있습니다.
아주 더운 여름 날, 3대 보찰을 향하는 길을 걸었던 후기입니다.^^
서울에서 통도사까지 5시간, 두번 중간 이동 시간이 2시간 30분~3시간, 귀경길 4시간 이상....
이 긴 거리를 소화해 내는데 25인승 VIP 리무진의 공이 컸습니다.
저도 차에서 오가는 길에 비교적 숙면으로 피곤도가 높지 않았거든요...^^
서울에서 밤 11시 30분에 출발하여 아침 밥집으로 예약한 통도사 인근 언양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정도입니다.
발도행 부산도보방을 진행하시는 뻘건고기님께 추천 받은 보리밥 전문집 '도반'에서 여정이 시작됩니다.
원래 아침 장사는 안 하시는데, 특별히 새벽에 문을 열고 일찍 도착한 저희를 가게로 들여 쉬라고 하시고,
아침도 맛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 글을 보시지는 않겠지만,...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새벽 5시 30분....이 이른 시간에 정식 밥상......????
거기다가 해장국도 아니고 까칠할 수 있는 보리밥 정식......?????
이 부분도 선택에 고민이 되던 점......^^
그러나, 예상을 깨고 그 왕성하신 식욕들에 염려는 감사로......ㅎ
아침 6시에 예약을 했는데, 시장하시다 하여 30분 당겨 5시 30분부터 식사가 시작됩니다.
밥도 주인 배려로 보리가 그리 많지 않고 부드러웠고, 반찬도 금방 만들어 신선하고, 슴슴한 간이 소개시켜 주신
뻘건고기님을 생각나게 하는 맛난 밥상입니다...^^
여러 야채를 듬북듬북 넣고, 달큰하던 된장국 국물을 조금 넣어 비비니 눈을 부비고 먹는 새벽상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부드럽게 넘어 갑니다. 거의 한 그릇을 다들 드셨더군요..^^
저는 이 집 마당에서 재배한 야채에 새벽부터 요렇게 쌈도 싸서 먹습니다..^^
입이 까칠한 새벽밥을 참 맛나게, 기분좋게 먹고 일어납니다.
잘 먹었다는 인사에 여기 여사장님께서 새벽이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자꾸 하시네요....^^
통도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약15분 거리인 ,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메가마트 언양점 뒤편에 위치한 보리밥 정식집 052-263-9906 "도반"을 추천합니다...^^
드뎌 통도사 도착...
아침 7시가 되기 전 이른 시각입니다. 입장료는 이곳에서 계산합니다. (3,000원)
양산통도사는 영축산(취서산) 아래 위치하며, 원래 영축산은 옛 마가다국에 있는 산으로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제 3대 보찰 걷기 여행의 시작입니다.
여기서 기념 인증을 하고 출발합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통도사에 이르러, 통도사 경내를 둘러보고, 서운암까지 돌아서 오는
약 5km의 아름다운 길과 통도사를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들어서자마자 그 유명한 소나무숲길이 와우~ 소리를 나오게 합니다.
쭉쭉 뻗은 소나무도 멋지지만, 이렇게 힘겹게 세월을 이겨온 모습은 더 감탄스럽습니다.
석등마다 일일이 시주자 이름이 적혀 있더군요..
부처가 계신 수미산과 같고 등을 밝히는 기름은 넓은 바다를 상징한다고 하여, 불가의 공양구 중에서도
석등이 으뜸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맨드라미님도 이 길은 참 좋아하시더군요. 기념을 남깁니다..^^
우뚝우뚝 솟아 하늘을 가리고 빛을 가리웁니다.
그래서 사진은 검습니다...ㅎㅎ
아침 7시의 이른 시각..
아침 산책길의 인근 주민 몇 분 외에는 이 길은 온전히 우리 발도행에게 주어진 멋진 길입니다.
욕심을 조금 더 내어 비가 조금 내려 몽롱한 안개를 만들어 주길 속으로 은근 바랬지요....
사찰에 들었으니 당연 마음을 비워야 함이 첫째인데...욕심으로 더욱 가득 찼으니.....
마음도 비우러 떠납니다....^^;;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걷는 길입니다.
인디고블루님도 이 길을 여유롭게 즐기셨죠?
마음을 펴고 해찰하기 좋은 길, 좋은 아침 시간입니다...
개미의 눈으로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거기에도 역시 멋진 풍광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기저기 아름다움을 담기에 손색이 없는 길입니다.
힐링을 위해 길에 서신 분들....그 목적을 이루셨기를....
얼마 전까지 옆지기님과 긴 해외 여행을 마치고 오랜만에 함께 하신 한초롱님과
여행도보는 처음 참석이신 레지나님의 발걸음이 매우 가벼우시더군요..^^
함께 진행을 도와주신 박현정님, 더운 날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먼 길을 밤을 새워 달려 이른 시간 이 길에 선 보람이 충분히 있는 고요한 길입니다.
입구의 당간지주는 보수공사로 가리워 볼수가 없네요...
경남유형문화재이며, 사찰입구에 세워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깃발을 달아 외부에 알려주는 기능을 합니다.
영취총림 현판문을 지나기 전에, 부도원을 둘러 봅니다.
이른 새벽에 망자의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어떤 느낌들이셨을까.....??
부도원은 역대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탑과 비를 세워 놓은 곳으로 부도밭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안치합니다.
부도원은 17세기부터 현재까지 통도사를 대표하는 역대 스님의 부도 60여기와 비석 50여기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부도의 형식은 조선후기 일반적인 종형(鐘形)을 비롯하여 구형(球形),전각형(殿閣形)등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통도사만의 독특한 부도가 많다고 합니다.
낮잠님과 그루터기님은 무슨 얘기를 그리 다정스럽게 푸시는지요?...^^
그렇지요 에비앙님?
왠지 무언가를 생각하고 한번 쯤 돌아봐아 할거 같지요?....^^
부도원을 지나, '영취총림' 이라는 현판을 단 문으로 스와님이 아침 햇살 후광을 받으며
당당히 들어오시는 실루엣이 참으로 멋지네요..
그래서 황급히 다시 한번 설정샷을 부탁드렸는데, 위 사진과 어느 게 더 마음에 드시는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맨드라미님과 한초롱님의 인사를 받으셨군요.
이 길은 이렇게 작은 다리를 오가며 걸을 수 있습니다.
이 멋진 홍예교 구름다리를 박현정님이 그냥 지나치실리 없지요. 강력한 인증샷 요청~~~ ^^
통도사 일주문입니다. 사찰의 정문이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이 일주문이 처음 세워진 것은 통도사 창건 이후 650 여 년이 지난 고려 충렬왕 때로 전해오며,
부산의 범어사, 합천의 해인사와 더불어 사찰의 일주문 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3대 일주문 중 하나입니다.
그리 유명한 일주문이니, 그럼 인증샷을 꼭 남겨야지요...^^
정면에 걸린 "영취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라는 현판은 대원군의 글씨로 명필로 알려져 있습니다.
(※ 어디는 영취산 , 어디는 영축산 ...그래서 찾아보니
영취산(靈鷲山)은 풍수형국표기이며, 영축산(靈鷲山)은 불교 발음에 해당됩니다)
그럼, 통도사에 대해 간단하게 메모를 해 보겠습니다.
천왕문을 지나기 전입니다.
배롱나무가 한창 피어나고 있네요.
사찰에는 유난히 배롱나무가 많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 그래서 바로 인터넷 검색에 들어갑니다..ㅎ
"배롱 나무는 매년 묵은 껍질을 벗겨내고, 얇고 깨끗한 새 수피로 갈아입는 특징이 있다.
얼핏 보면 나무의 수피가 워낙 얇고 투명한 빛이라 꼭 뽀얀 맨살을 드러낸 것으로도 보인다.
배롱나무의 이러한 모습은 사찰에서는 마음 속의 상념을 털어내는 것으로,
그리고 학문을 수행하는 학자나 유생들은 청렴의 상징으로 비추어졌다.
유독 사찰이나 서원에서 배롱나무가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고, 우연히도 '부처꽃과'에 속한다고 합니다...^^
천왕문은 절 안으로 들어올때 일주문을 지나 통과 하는 곳으로 통도사 전체의 대문이자,
통도사 경내 세개의 영역 가운데 하위 영역의 출입문에 해당됩니다.
이곳에는 천상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산다는 사천왕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사천왕은 부처에 귀의 하여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면서 그들을 인도하는 수호신입니다.
통도사 하로전 영역(천왕문~불이문까지)에 들어 왔습니다.
코코나2님의 마음이 머문 곳은 어디일까요?...^^
영산전입니다. 통도사 하로전영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맛배 지붕, 배흘림 기둥" 의 건물입니다.
영산전 내를 찍어 보았습니다.
국립박물관에서 불교회화에 대해 한 두번 들어보았지만, 막상 보니 뭐가 뭔지 아직은 하나도 모르겠네요.ㅎ
<통도사 3층석탑>
보물제 1471호이며, 극락전 앞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입니다.
간절히 소원하는 진지한 기도자의 모습과 전각의 고은 빛이 조화되어 아름답게 보입니다.
통도사 상로전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금강계단이 있는 통도사의 가장 핵심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통도사 석등>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입니다.
불가의 공양구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석등은 언제나 부처님을 상징하는 탑과 함께 법당 앞에 배치되며,
제작 연도는 조형 양식등로 미루어 볼 때 고려 시대 초엽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통도사 대웅전과 뒤편으로 있는 금강계단. 국보 290호>
- 통도사를 가장 통도사답게 하는 공간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과 금강계단에
참배할 공간으로 마련한 대웅전입니다.
- 겹치마 팔작지붕 건물로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44년 인조 22년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통도사 대웅전은 생긴 모습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 이 대웅전은 사방이 모두 정면이 됩니다.
전통 사찰은 법당 대부분이 정면이라고 하면 대개 한 면이가 마련인데, 통도사는 입지 조건에 마추다보니
지금과 같이 사방이 정면이 되는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 건물 각 면이 모두 다른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각 면의 현판 내용이 다른데,
ㅇ 북쪽 : 금강계단을 직접 대하는 면으로 '적멸보궁'
ㅇ 남쪽 : '금강계단' => 대원군의 글씨라고 합니다.
ㅇ 동쪽 : '대웅전'
ㅇ 서쪽 : '대방광전' 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대웅전 소맷돌과 돌계단>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 다시 지어진 것이나, 기단을 이루고 있는 부분은 초창 당시의 것으로 여겨지며,
그 중 돌계단 소맷돌의 화려한 꽃장식이 돋보입니다.
<금강계단. 국보290호>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으로, 화려한 석문과 석조 담장으로 둘러싸인 곳
너머 사리가 담긴 석종형 부도가 있습니다.
금강계단 앞 북쪽면의 모습입니다.
창살의 소박한 느낌이 좋습니다.
(사진: 그루터기님 펌)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지 않고 불상 대신 거대하고 화려한 불단(佛壇)만 동서로 놓여있으며,
텅 빈 불단 뒤로 창이 넓게 나 있고, 유리창 너머로 금강계단이 보입니다.
대웅전에는 사면에 대각선 기둥이 비스듬이 받치고 있습니다.
기도자들이 벗어 놓은 신발....
신발을 벗는 순간 신심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겠지요?....^^
휴식하시는 한초롱님 모습이 무심의 경지십니다...^^
<통도사 구룡지>
자장율사가 이 못에 사는 9마리 독룡을 내쫓았는데, 그 중 한 마리가 '도량을 수호하며 살겠다고'
서원하자 연못 한 귀통이를 메우지 않고 남겨두어 그 곳에 살도록 했다고 합니다.
깊이는 낮지만 가물 때도 수량이 줄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롱나무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구룡지에 투영되는 통도사
한초롱님, 에비앙님, 레지나님 통도사 관람 마치시고 휴식 중...
박현정님도 휴식에 가세하시고...
인디고블루님, 친절님, 맨드라미님도 함께 휴식 중.....^^
그렇지만, 점점 시끄러워져서 기도자에게 방해가 될까 그 곳을 바로 떠났다는 ....^^
그루터기님 땀을 엄청 흘리시면서도 열심히 여기저기 기록을 남겨주시네요...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
탑 사면에는 아름답게 조각이 되어 있습니다.
찰랑찰랑님 모델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
화려한 단청...
저 그림 하나하나에도 이야기가 있겠지요?....
이제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쉽지만, 여기를 떠날 시간입니다...
누구를 위한 공양미 3,000석?(원) 시주일까요?....
저는 효녀 심청이는 아니니 공양미 3천석에 팔려갈거 같지는 않습니다...ㅎ
범종루 저만치도 휴산님과 맨드라미님이 확실한 휴식 장소를 찾으셨군요.
날이 더워 자주 휴식을 취했습니다..
도솔님께서는 수통 앞에서 기념을 남기시구요.
불자이셔서 각 사찰 도착 때마다 경건한 기도를 올리시더군요...^^
<통도사 목조 수통>
<통도사 범종루> 동종은 보물 제11-6호
조선 중기에 승려 사인구비가 만든 종으로,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전반까지 활동한
조선을 대표하는 종 만드는 장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산각과 만세루가 있는 하로전 영역의 그늘에서 휴식 중........
이제 통도사를 나가 다시 속세의 길로(?) 들어섭니다.....
아니네요....여기까지만 걷고 끝나면 서운하지요.....
그래서 '서운암'을 향해 걷습니다...ㅎ
이 넓은 바위도 통도사와 풍수지리학적으로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ㅠㅠ
계곡을 따라 걷는 좌측으로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저 숲 어딘가에 길이 있을 법한데, 아래 다리가 공사중이라 들어가지 못하게 하더군요..
영축산이 웅장하게 호위하고 있습니다.
역시 여름꽃은 능소화...
사찰 담을 따라 활짝 핀 꽃 아래로 걸어가는 회원님들 모습에 한층 분위기가 납니다.
건너편 빽빽한 소나무 숲을 걷고 싶어서인가요. 계속 미련의 눈길이 갑니다....^^
여기까지는 계속 계곡을 끼고 걷습니다. 수량이 많은 때는 울창한 숲과 어울려 더 장관이겠습니다..
인연....
불교에서는 스침 만으로도 인연이라 했던가요...
영축산이 가로 막고 있으나, 막힌 듯 하지 않는 까닭은 뭘까요....??.
장마 끝 습함 때문일까? 유난히 잠자리들이 많았습니다...
이쪽 저쪽 소나무 숲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달맞이꽃 배경에 초록 벼이삭이 깔리니 강인하기 그지 없는 이 꽃도 여리어 보입니다.
빛이 차단된 나무를 통해, 빛이 가득 얹힌 논을 바라봅니다.
초록은 같은 초록이나 빛에 따라 완전 다른 색이네요...
연꽃이 한창인 연못도 지납니다....
빛이 색을 다양하게 만들어 냅니다.
여기서부터 삼천불전이 있는 서운암까지는 아스팔트길입니다.
통도사 길 걷기 목적지인 ......서운암 도착...
천연된장으로도 유명한 서운암 장독대입니다.
해마다 1.5t의 콩으로 메주를 쑤어 손품이 많이 드는 전통 방식으로 햇볕에 숙성시켜 담그는 천연된장으로
일반 소매 판매도 한다고 합니다. 몇 분이 구매를 하시더군요...^^
이렇게 자연적으로 더워진 뜨거운 돌 위에서 익어가는 된장맛은 먹어보지 않아도 맛날 듯 합니다...
에비앙님 어찌 보이시나요? 맏며느리 포스가 나오시나요?...^^
썬그라스에 헤어밴드 하신 현대적 감각의 모델 말희님과 저 구수하고 투박한 장독대가 어울림도 또한 멋스럼...^^
서운암에 계신는 스님이 떡을 한 상자 들고 나오셔서 무조건 먹으라 하십니다...???
어리둥절.....이런 호의에 익숙하지 않은터라 무슨 뜻이지 하며 머뭇거리다 경계경보 해제하고 .....^^
서운암 삼천불전을 파노라마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6분 거리에 도자기로 만든 대장경을 구경하라는 스님 말씀에 혹해서 장경각전으로 올라가는데...
갑짜기 토기 한 마리가 짚을 입에 물고 마구 달려오는 겁니다..헉~~~에그머니나~~
놀라서 소리를 지르지만 아무도 듣는 이 없고, 저 혼자 한숨을 쉽니다.휴유~~~
지리산둘레길 걸을 때는 고라니가 달려들더니, 이번엔 토끼가.......
어이하여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도 (t.t..) 않는 저에게 자꾸 이런 일이.....^^::
저만큼 앞서가시던 그루터기님, 제 비명소리 들으시고 그냥 모른 척 지나치신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ㅎㅎ
아이고, 이렇게 생사람 잡으려다 큰일 나지요?......ㅎ...죄송합니다~~~~
전망 좋은 곳에 도착합니다.
탁 트인 곳에 빈의자가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사찰 내에 들어오면 뭐든 도를 닦는 마음으로 봐야 하는가 봅니다...??
감히 그 자리에 앉아 정적을 깨기가 민망스러울 정도....^^
부지런하고 걸음 재신 한초롱님은 벌써 한 바퀴 돌고 나오셔서 여유로운 인증샷을 남기고 계십니다...
이 곳에는 도자기로 16만 대장경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해인사 8만 대장경은 앞.뒤 각인인데 비해, 여기 도자기대장경은 앞면만 각인했기 때문에 16만 장이랍니다.
미로같은 실내를 돌아봅니다.
만져볼수도 있다고 합니다, 휴산님 ^^.
아, 이 분은 누구?............^**^
부식 방지를 위해 건물은 옻칠을 했고, 온도,습도, 통풍을 고려하여 설게하였다 합니다.
해인사에서 보던 통풍창과 비슷하네요..
장경각 안 ..
수인을 보니 '석가모니불에 항마촉지인'이네요....맞지요?...
ㅎㅎ.....박물관에서 배운 거랍니다....^^
이제 통도사 길 걷기는 출발점을 향해 돌아갈 시간입니다.
서운암 자연된장을 사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그리고, 점심이 예약된 언양 갈비구락부로 이동합니다....
음료수를 포함한 세트 메뉴가 있네요....
오랜만에 먹어 보는 환타...톡 쏘는게 시원하고 달달한게 좋았습니다.
Fanta를 마시며, 참가신청을 하셨다가 집안일로 못 오신'환타'님이 생각났습니다...^^;;
오셨으면 한바탕 재미있는 화두가 올랐을거 같습니다...^^
드녀 언양 불고기 등장....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요?....ㅎㅎ
요게 5인분인 줄 알고, 모자를까 서로 양보하시느라 제대로 먹지 못하고 눈치 보시다가
이만큼 또 한쪽이 나오며 한바탕 웃었다는......확실히 확인 못한 제 불찰이 큽니다...죄송 ^*^
언양불고기는 여느 육수 불고기와 달리,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온 전통적인 불고기 방식으로 양념에 재운 후
참숯불 위 석쇠에 구워내는 방식입니다,
묵은 김치에 이리 싸서 먹는 것도 맛나네요.
근데, 뭐니뭐니해도 고기는 연기 풀풀내며 지글지글 익혀야 제 맛이라고 아쉬워 하시네요.
저는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불보사찰 해인사를 향해 출발합니다.
한잠을 깜박 졸고 눈을 뜨니, 엄청난 참외 재배 지역인 성주를 지나갑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 과일 좋아하는, 특히 참외 좋아하는 저는 숨 턱턱 막히는
길로 나가 방금 따온 참외를 사들고 들어옵니다...대단한 식욕....^*^
여행 중에 만나는 맛나는 먹거리,...또 다른 재미와 행복입니다....^^
첫댓글 그 날 우리가 보려했던 그 PPT가 오늘에서야 실력을 뽐내고 있네요~
조금 망설이다 나선 길이었다~ 나는 "첫" 이란 단어의 낯설음을 깨끼로 한 것이다~
사찰 순례에 대한 낮설음도~ 모르는 이와의 여행도~ 참 잘 한 일이었다~
나도 도보여행의 매력에 이렇게 빠질 줄은 몰랐던일~ 3보사찰의 여행이 나를 변화시켰다.
지금 나의 놀이터 발도행으로!!!~
첫 걸음에 신뢰를 갖게 해준 토로님~ 감솨하고, 묵묵히 진행 도움주신 보조개미소천사 현정님, 든든한 후미지기님 그루터기님~
다시 감사드리고 싶네요~
이날부터 처음나오신 레지나님, 이제 어느분 말씀데로 발도행 대학새이 되셨죠. 항상 열심히 나오시는 모습에 반갑습니다. 계속 go입니다.
정성이 가득한 후기 PPT까지... 엄청 공을 들어셨습니다. 정말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정서성에 감탄합니다. ^^
지독히도 더웠던 그여름 ...그래도 이날은 그럭저럭 걸을만했습니다. 도반의 보리밥을 보니 오늘 점심 팔당댐 시골 보리밥이 영 시원치 않네요. 다시금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요. 사진과 그에 걸맞는 토로님의 해설이 참 맛깔납니다.^^
걸어 왔던 길이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전 아직 정리 ㅜ.,ㅜ 못했음다
여행갔다 바로 정리 못하면 ... 이런 사태가 ^^
토로님과 그루터기님 후기는 8만대장경 보다 더 꼼곰한 기록. 많이 공부하고 갑니다.
토로님, 2달 전 도보지만 다시금 멋지게 설명하신 후기를 보며 새삼 대단한 지식으로 공부하게 만듬을 늘 기쁘고 반갑게 생각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밀린 후기일을 그 동안 못 올려셧으니 얼마나 속이 타셨을까요?
지난 8월 말에 다녀온곳~~ 눈에 선 합니다..서운암 지나다가보면 거위가족이 있는데..그건 못보셨군요..도자경도 정말 장관이지요~~~
처음가보는 곳이라서인지 통도사가 입구부터 경내까지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요.자상한 후기글 ,사진 달인의 경지예요 ^.^
다시 그날 그시간들이 하나씩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사진이 정말 멋있어요. 감탄하며 보다가 저도 간직하고파 아름다운 사진들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