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028)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여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져 죽으니라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밀기수아를 죽이니라”(삼상 31:1~2).
악인의 몰락~~~~30장에서 다윗이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고 승리를 거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사울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과의 길보아 전투에서 대패하였고, 그 와중에 사울의 세 아들도 전사하고 만다. 사울 역시 큰 부상을 당하고 결국 자결하고 만다. 드디어 사울 왕가가 몰락하게 되고 다윗 왕국이 수립되게 된다. 사울 왕가의 몰락은 인본주의적 동기에 의해 왕을 요구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신정 왕국 이스라엘의 왕된 자로서 신본주의적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과 심판의 결과였다. 그리고 이것은 선민 이스라엘이 신본적 새 왕 다윗을 중심으로 신정적 왕정 체제를 올바로 구축하여 신정 왕국의 역사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었다. 이로써 사울 왕가가 몰락하리라는 하나님의 예언은 온전히 성취되었다(삼상 12:15, 25:13). 이러한 몰락은 열방과 같은 왕이나 왕정 제도 자체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는 능력이 되지 못함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사실 신앙인의 생존 문제는 인간의 능력이나 다른 조건들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 유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합 2:4). 한편 본문에서 하나님의 사람이요 다윗의 진실한 친구 요나단마저 죽었다는 사실은 신실한 사람도 악인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 때문에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서 보듯이 의인은 결코 악인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지 않는다(창 19:22-32). 따라서 요나단의 죽음은 사울의 죽음과 같은 하나님의 심판적인 견지에서 볼 것이 아니라, 자기 백성과 자기 부친을 위해서 끝까지 충성과 효를 다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엡 6:2).
모든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때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악을 행한 사울은 전쟁이라는 고난이 닥쳐와서 아들과 백성들의 죽음을 목격하였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악을 행한 자의 마지막은 반드시 무서운 심판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지막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한 의의 열매를 거두는 모습이어야 할 것입니다. 행여나 이 세상에서의 고난 때문에 낙심하거나 악을 행하는 자가 아니라, 끝까지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지혜로운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심판을 경고하신 하나님! 하지만 이러한 말씀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노아의 때처럼 세상의 쾌락에 빠져 살아가고, 때로는 악인의 잘됨을 부러워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울의 경우처럼 인본주의적 삶의 결국이 어떠한가를 교훈 삼아 다윗처럼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본주의적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의인에게는 복을, 악인에게는 철저한 형벌을 주시는 공의로우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