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에서
이제...거리의 예술가 였던 쟝 바스키아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미술관에서 보호를 받는다.
칸느의 리비에라 호텔의 간판은 팝아트의 여신 마를린 몬로다.
리비에라 혹은 코르다 쥐르로 불리는 감청 해안에 칸느가 위치한다.
칸느 어는 미술관 상점앞에서 찍은 마를린 몬로다. 물론 진품이 아닌 카피 본이다.
"<6단계 법칙 SIX DEGREES OF SEPARATION>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여섯 명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이를 미술계에 적용하면, 미술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여섯 명까지 거치지 않아
도 앤디 워홀과 다 연결된다. 즉 미술계의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 앤디 워홀을 샀거나, 팔았거나, 그에 관한 글을
썼거나, 그의 전시를 기획했거나, 그에 관한 책을 읽었거나, 그의 영화를 봤거나, 미술관에서 그의 전시를 봤거나
.........그러니까 앤디 워홀은 동시대 미술계를 통합하는 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 " -앤디 워홀 손 안에 넣기 중에서-
영화 바스키아를 보면 앤디 워홀이 나온다. 바스키아의 천재성을 한 눈에 알아본 워홀이기에.....
이 그림은 푸랑크 후르트의 모던 쿤스트에 있는 앤디워홀의 <꽃>이란 작품이다.
앤디 워홀은 자신의 작업실을 팩토리라 했는데 영화 팩토리 걸을 보면 ...그의 작업실에 배경이 되었던 그림이다.
1964년 앤디 워홀은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이미지를 택해서 연작을 시작했다.
잔디를 배경으로 한 네 송이의 팬지꽃....비평가들은 워홀이 죽음과 재난을 다룬 이전 작품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런 주제를 택한 것이라 분석한다.
꽃의 연작은 다양한 크기로 제작되었지만 실크 스크린으로 제작되어 어림짐작한다면 500점 정도에 이른다 한다.
다량의 복제지만 그림마다 색이 다르고 색의 조합도 다르고 물감의 양을 다르게 했기에 저마다
독특하다고 ..어쨌든 이 그림을 보면 푸른 잔디 위 꽃 밭에 빠진다.
영화의 도시 칸느는 미술관은 없어도 영화의 스틸 컷을 벽화로 그려 거리의 미술관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라 돌체비타, 타이타닉등등의 키스신 만을 모아 그려 놓았다.
마치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야해서 검열에 잘려나간 그 키스신들의 모음....아! 그 영화의 감동이..
같은 지중해이니 시네마 천국의 배경이 되었던 시칠리아 섬에서 보낸 흑백영화의 향수가
파도처럼 밀려오고 밀려간다. 이 코르다 쥐르로...
칸느의 기차역이다. 뤼미에르 형제의 세계 최초의 영화 '기차의 도착'이 벽화로 한 컷 한 컷 마중을 나와 준다.
이 영화가 처음으로 르 그랑카페에서 개봉되었을 때 사람들은 기차가 자신에게 달려들어오는 듯해 혼비백산을
했다 한다.
저 씬이 어느 영화의 한 장면인지 몰랐던 나는 버스를 기다리는 현지인에게 물어 보았다.
영화제목이 뭐며..누군지 아냐고 ?..그 현지인 왈 자신은 20년 넘게 칸느에 살아오고 있고 가끔 저 쇼핑몰에 들르는데
저 큰 벽화를 내가 질문을 던져 처음 봤다라는 것이다. 나의 질문이 갑자기 스톰처럼 다가 왔다고..
정말 신기하다. 저렇게 큰 벽화를 보지 못하다니...질문에 대한 대답은 쟝 가방인 것 같다고 아님 존 웨인
저 영화는 나도 보지 못했다...
영화는 제 7의 예술이라 한다. 이 오토바이가 지나가려는 골목이 니스에서 버스를 타고 오면 칸느로 접어드는 길
목이다. 결국 칸느에 도착했다는 이정표가 되는 벽화다. 이 벽화 안에는 남과 여, 택시 드라이버, 히치콕의 새등이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화장실표지판을 따라 가다 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새장을 들고 곡예를 하는 삐에로다.
이 벽화를 보는 순간 월척을 한 기분과도 같았다. 거리의 그림들이 결코 낮은 예술이 아니라는 것을.....
미술관의 그림들이 온실 속 화초라면 길거리의 그라피티는 언제 헐릴지, 언제 떨어져 나갈지, 언제
스프레이로 덧칠해질지 모르는 들판의 야생화와 같다. 그러나 한 때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환하게 해 주는 바스키아의 후예들이다.
이것은 푸랑크 후르트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안 담장에 그려진 그라피티다. 이 소녀의 피리소리에 담장 넘어
풀이 구렁이 담 넘어 오듯 정중동으로 넘어 오는 듯 하다.
이 쥐는 피리소리에 달려 오는 것이 아닌 꽃 냄새를 맡기 위해 ...봄에 취해 도저히 쥐구멍에 숨어 있기 싫은듯..
누가 야생화인지...
첫댓글 영화의 도시답군요. 칸느의 벽의 표정은 온통 지나간 옛영화 영사기가 도는듯 하네요..
세상에 이런 벽화들도 다 있군요.
세상에!! 벽화가 예술입니다. 좋은 곳에 다녀오신 덕에 이렇게 좋은 사진을 보니 두루 고맙습니다.
칸느 도시인가요? 지금까지 칸 영화제 스틸 사진이나 영화 사진은 수없이 보아 왔지만 칸 거리의 골목까지 그려진 벽화....대단합니다. 피리소리에 담장을 엿보듯 넘어오는 덩쿨이나 꽃향기에 취해서 킁킁대는 큰 쥐나....ㅎㅎㅎㅎ 혜화동 낙성공원 오르막에 뱍화와 조형물이 헌집 벽화로 장식된것을 본적이 있는데....껨이 안되네요 헛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