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디아 블로그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16년 4월 29일 저녁 8시 예전에 본 연극 인디아 블로그 인도여행에 대한 희망과 환상을 심어주었는데 이번에 앙콜 공연을 한다길래 다시 보고싶었다. 에피소드는 비슷한 부분도 있었지만 캐릭터가 다르다보니 색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시간이 되어 소극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입구부터 전편과 같이 온통 인도풍으로 무대 주변을 장식해 인도의 그 알듯 모를 듯 신비로운 듯한 진한 향이 풍겨오면서 어느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듯 이색적인 광경들이 눈길을 끌었다. 연극이 시작되기전 관객들에게 나눠준 짜이 한잔 달짝지근하면서도 인도 특유의 향이 느껴졌다. 음악을 하는 31살 다흰과 아버지의 등에 억지로 떠밀려 첫해외여행으로 인도를 오게된 26살 영상학과 대학생 승범이 인도 뉴델리 기차역앞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두 청년의 인도여행은 시작되었다. 보통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기차로 이동하면서 실제로 다녀온 인도여행 영상으로 기차안이나 밖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들렀던 명소들을 같이 다녀온 듯 리얼리티를 더해 보는 내내 실감나게 연기하는 두 청년의 열정적인 몸짓과 대사가 진정성있게 느껴졌다. 또한 인도의 유명한 여행지를 관광하면서 특히 꼭 만나게 되는 한국여행객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지역적인 특색과 더불어 자신들이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토로하고 청춘에 대한 미래의 불안과 자신의 현실적인 위치를 돌아보면서 중간 중간 음악하는 다흰이 만들었다는 7곡의 감미로운 노래들이 낭만적이면서 환상적으로 들려왔다. 관객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능력도 돋보였다. 온통 땀범벅으로 된 두 배우의 열연과 멀티맨으로 나오신 짜이판매하시는 분의 감초같은 역할도 톡톡한 재미를 주면서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종착지인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에 '디아'를 띄우면서 소원을 비는 의식까지 같이 동참하면서 소극장이 주는 배우와 관객의 밀접한 교감이 느껴졌다. 마치 블로그에 포스팅하듯 인도여행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여행은 떠나기 전의 자신과 돌아온 또다른 자신이 달라져 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됨은 틀림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출처: 창가의 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물속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