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면 신리재로 가려고 초등학교 담을 돌아 나오니
옛날 십 오육여년전에 봤었던 집은 그대로 인데 그 집 주인은 많이 늙어 있었다
집은 옛날 그대로 인데 사람은 이미 옛 사람이 아니니 세월의 무상함을 어찌 하리오
이 곳 사람들과 풍곡리에 얽힌 고단했던 화전민 시절의 이야기를 잠시 듣다가 다시 신리재로 출발
(이 곳에 얽힌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겠음)
신리재로 올라가는 중 이곳 보리밥집 주인들이 아직까지 있었으면
하룻밤 신세좀 지고 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신리재 이곳 저곳을 어슬렁 거리다 보니
살다가 패대기 치고간 집들이 군데 군데 흉가처럼 스산하게 버려져 있었다
다시 신리재를 넘어
태백 철암동 철암 시장으로 가봤더니
설 명절 다음날이라고 모두들 상가문을 꼭꼭 걸어 잠궈 놓고 있었다
상가들이 문을 열어놓고 있어도 을씨년 스러운데 이렇게 문을 닫고 있으니
그야 말로 철암시장은 귀곡산장이 되어 버린것이다
그래도 철암 시장이라는 간판 하나는 산뜻한 것으로 걸어 놓았으니
이거야 말로 도야쥐 발톱에 메니큐어 칠을 해 놓은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 아닌가 ?
다시 철암동 이곳 저곳을 기웃기웃 거리며 다니다 보니
대영상회라고 하는 주단 포목 이불을 파는 점포도 굳게 문이 닫혀 있었으며
길옆의 점포들도 문을 꼭꼭 걸어 잠구어 놓고
이따금 코를 벌름 벌름 거리며 돌아다니는 똥깨들만 눈에 뜨일뿐
시장안에서 돌아 다니는 사람들은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았다
저기 산 기슭에 게딱지 마냥 더덕더덕 붙은
검은 판자집에 사는 사람들은 지금쯤 무슨 꿈을 꾸며 살고 있을까 ?
어디 하룻밤 쉬어 갈만한곳을 어슬렁 거리며 찾아 보았으나
이렇게 거리가 온통 다 시커멓게 석탄으로 까맣게 도배가 되어 있으니
어디서 하루밤을 보내고 간단 말인가 ?
아니...대포집만 문을 열었으면 그래도 하루밤 쯤이야...
옛날 광부들의 꿈의 보금자리였던 탄광촌 철암동을 빠져 나오며
태백시로 가서 하루밤 유하기로 작정을 했다
(태백시 철암동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차차 하기로 하겠슴)
태백역 앞의 행운시장 마도로스라는 대포집에서 왕대포 한 주전자 퍼 마시고
어디 아무데서나 노숙을 할려고 했었는데 그 날은 별로 기분이 내키지 않았다
아까 산 기슭에 게딱지 처럼 더덕 더덕 붙어 있는 태백 철암동 폐가들을 보면서
웬지 보지 말아야 될 것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 이곳 태백 행운시장에 관한 이야기도 담으로...)
그리 하여 삼척으로 다시 출발
역시 검은 탄광촌 도계를 지나
(지면 관계상 도계 사진은 나중에 올리기로 하겠슴)
삼척 정라진 항에 도착
삼척 정라진 항구에도 산 기슭에 어촌 마을이 게딱지처럼 올망 졸망 모여 있었다
부둣가에서는 금방 잡아온 오징어들이 제 멋대로 기어 다니고 있었으며
산오징어를 만원에 8마리를 썰어 주기에
이곳 2층 여인숙방에 자리를 잡고 소주 한 병하고
산 오징어 반절은 먹고 반절은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날 저녁에 또 정선 구절리에서 먹었다
다음날 아침 삼척항을 빠져나와 삼척 시장에 들렸다가 백복령을 넘기로 했다
(삼척항과 삼척 시장 이야기는 담에 차차 하기로 하겠다)
이렇게 눈 쌓인 백복령을 손에 땀을 쥐어 가며 아슬아슬하게 넘어 임계에 도착
임계에는 시장이 따로 없다 그냥 역 주변에서 장이 선다
(지면 관계상 백복령과 임계에 관한 이야기는 담에 하기로 하겠슴)
임계에서 정선 아리랑의 본거지 아우라지 여량 시내를 거쳐
아홉 구비를 구비 구비 돌아 구절리로 들어 갔다가 다시 정선 시장으로 나왔음
그 날이 마침 정선 장날이였었는데 역시 지면 관계상
아우라지역과 구절리 그리고 정선 장날에 관한 이야기는 담에 해야 할것 같다
정선 장 구경을 좀 하다가 영월시내로 들어오니 날이 저물고 있었다
어디서 하루를 유할까 고민을 좀 하다가 그냥 쏘주 한 병 사들고 청령포로 가서
두견새 우는 소리 들으며 극세사 이불 덮고 차에서 밤을 세우기로 작정을 했다
청령포에서
달 밝은 밤 고향길을 바라 보노니
달속에 휜 구름만 바람따라 떠가는구나
나의 이 애간장 끓는 마음을
저 구름 편에 부치려 하나
매정한 바람은 내 말을 듣지도 않고
내 고향 북쪽 하늘로 저 혼자 흘러만 가네
내 고향 한양은 저 구름 가는곳 북쪽에 있고
나는 이 나라의 첩첩산중 청령포에 있다
남으로는 깍아지른 벼랑에 막혀 있고
북으로는 저 휘돌아가는 푸른강물에 막혀 있으니
누가 있어 내 고향 그리운 님에게
애 끓는 마음 전해 주리
극세사 이불 한장 덮고 차에서 노숙을 한 다음날 아침
일찍이 영월 시장에 들렸다가 곧바로 영월 석황에서 수라리재를 넘기로 했다
(청령포와 영월 중앙시장에 관한 이야기도 다음에 하기로 하겠음)
(수라리 재를 넘어 영월 중동면 녹전으로 가는 길)
이 곳 수라리재는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 1390년 후반 폐위된 후
삼척의 궁촌으로 유배되어 가던중
이 고개에서 수라(공양왕이 먹는 음식)를 들었다 하여
수라리재로 불리어 오고 있다고 한다
(수라리재와 녹전 시장에 관한 이야기도 담으로...)
녹전에 도착하여 그 곳 시장에서 막국수 한 그릇먹고
다시 김삿갓이 계셨던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로 출발
유리알처럼 맑은 옥동천(지면 관계상 옥동천 사진도 담으로..)을 따라 산따라 물따라
구비구비 구절양장길을 한 참 달려 갔더니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이라는 마을 양지 바른곳에 삿갓 선생께서 이렇게 누워 계셨다
김삿갓 김병헌 !
고향을 떠날수 없기에 영원히 고향을 등져버린 사나이 !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것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많은량의 물건이 아니라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질인 것이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이는 량보다는 내면의 질인 것이다
그러기에 고향을 아끼는 자는 고향을 떠나가는 것이다
그것은 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함이 아닐까 ?
오늘은 여기서 하루를 노숙하기로 작정을 했다
김삿갓 주무시는 곳을 찾아 오는데 내 어찌 따뜻한 방에서 편하게 자고
먹고 싶은것 다 먹고 풍악을 울리며 딴따라 춤을 추며 올수 있겠는가
삿갓 선생 묘지에 쐬주 한잔 올리고 나도 한 잔 비웠다
삿갓 선생 !
나도 어찌 하다 보니 이렇게 떠돌이 신세가 되었소
오늘도 200킬로미터...옛날식으로 말 하자면 오백리
오백리길을 이장에서 저장으로
저장이에 요장으로
요장에서 이장으로
이 장에서 그 장으로 떠돌다보니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소
그래서 오늘은 삿갓 선생하고 회포나 함 풀어 보려고 이렇게 찾아 왔소
나야 뭐 그래도 자동차로 오니까 다리품은 팔지 않았지만
삿갓 선생은 백 오십여년전
바랑메고 죽장에 삿갓쓰고 다리품 파느라 을매나 고생 많았소
다니다 보면 여비가 떨어질때도 있는데 술 생각이 날땐 어떻게 지내셨소
또 옷도 손수 빨아 입어야 하는데 살을 에이는 엄동설한이 닥치면
그 허구한 세월을 어떻게 지냈셨소
자 ! 같이 한잔 합시다 !
무덤앞에서 한 잔 비우고 있을때 어디선가 껄껄 웃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았다
그리고는 시 한 수 읊조리는 소리도 들리는것 같았다
내 삿갓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삿갓 선생 !
선생은 가셨어도 당신의 혼백은
아직도 마대산 자락 맑은 바람이 되고 맑은 물이 되어 흐르고 있소
이렇게 삿갓선생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노루목 마을을 어슬렁 거리다 보니
앗 ! 노루목 고개 앞에서 마네킹으로만 알았던 웬 삿갓이 움직이며 걸어가는것 아닌가 ?
쫓아가 물었다
삿갓 선생의 유령이라도 나타난줄 알았다고...
그리고 노루목 고개가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 것이냐고...
그랬더니 자신은 영월군에서 김삿갓 대표로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노루목이 바로 요 앞에 있는것이라고 친절하게 가르켜 준다
마침 겨울철 비수기라 이곳을 찾는 사람도 별로 없기에 오랜시간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삿갓묘지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노루목이라 한다
고개 정상에 노루뿔 비슷한 것이 두개가 뿔룩 튀어나와 마치 노루가 엎드리고 있는듯한 형상이다
그 가짜 삿갓과 한 참을 이야기 하는데
앞으로 자신은 삿갓이 살았던 집에서 살기고 한다고 했었다
이 곳으로 약 5리정도 들어가면 삿갓선생이 22살때까지 살던집이 나오는데
앞으로는 자신이 그 곳에서 살 것이라고 한다
오늘 말씀 참으로 고마웠다고 하면서 담요 한장 선물로 주니
그 가짜 삿갓이 담에는 이곳으로 오면 차나 한 잔 꼭 대접 해야 겠다고 한다
노루목 김삿갓 묘지에서 (고향집 등불은 주인을 잃고)
삿갓의 집은 원래 영월 노루목에 있나니
사람의 발자취 없고 길도 보이지 않네
구름길에 겨울산은 깊어 손님이 없고
돌은 무덕무덕 산은 첩첩한데
이곳에 삿갓이 홀로 누워 있어 詩神 이라 일컫나니
사람이 다뎠던 발자욱도 여기와서 끊기고
낯선 폐가에는 까마귀만 까악 ~ 까악 ~ 울어 대는데
노루목 양지바른곳에 누워있는 무덤하나
三界 (色界,慾界,無色界) 에 일이 없어 잠만 자나니...
하늘을 지붕삼고 산을 병풍삼아
가다 가다 땅이 안 보이면 하늘을 한번 바라보면 되지
가다 가다 등짐이 무거우면
고개들어 사방산천의 변화하는 세상풍경 바라보면 되지
먹이의 달고 씀은 입에 달리고
세상의 고와 낙도 맘에 달렸소
보시오 !
해가지면 달이 뜬다오
편안이 괴로움의 씨도 되고요
괴로움은 즐거움의 씨도 된다오
한벌 누더기 옷에 竹杖에 삿갓 쓰고
마대산 어둔 마을을 떠났던 김삿갓
하지만 그 토록 아끼고 사랑하던 고향을 떠날수 없기에
영원히 고향을 등져 버렸던 김삿갓
이제는 이렇게 절실한 마음으로 돌아와
흰구름 오가는 노루목에 홀로 깃들었네
백오십년 세월동안 어둔 마을에 갇혀있던
솔바람이 이제서야 터져 외치나니
나는 이 나라의 남한강물이고,옥동천이고,동강이고,청령포이고,
노루목이고,마대산이고 솔 바람인걸...
나는 고향인 어둔 마을에 다시 찾아와
이렇게 마대산자락을 방랑 하고 있을 뿐 !
그 날은 그 곳 노루목에서 두꺼운 이불 덮고 하루를 보내고 다시 만항재를 넘어 고한 시장에 들렸다
(만항재와 고한 이야기는 담으로 미루겠음)
다시 단양군 영춘면으로 오니 마침 영춘 장날이었다
장날이라고 해바야 장꾼 딱 3사람이 나와 있었다
하나는 이불 장수 였었고
하나는 잡화를 파는 장수 였었고
또 하나는 뭣이드라...
할머니들이 산에서 나물을 캐와서 장에다 벌려 놓아야 장이 제대로 돌아가는데
겨울철이다 보니 이불장수하고 잡화를 파는 장수하고
뭐 대충 이런 장사들이 시간만 죽이다 그냥 가기 일쑤다
그 영춘면 강변에서도 하루밤 노숙을 했는데
아무리 봄이 길다는 영춘면이라고는 하지만
살을 에이는 강바람이 매섭기만 했다
하지만 이까짓것 참지 못해서야 내 어찌 전국장을
맨주먹 하나로 휩쓸고 다니는 장꾼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 후로도 단양 시장에서 하루를 노숙했으니까
일주일 동안 싸 돌아 다니는데 일소암에서 하루 지낸것 하고
삼척 정라진 항구 여인숙에서 하루밤 보낸것 빼고는 거의 노숙 생활이었다
그리고는 새벽 시간에 목욕탕가서 찜질 하고 나오고
또 이장 저장 싸 돌아 다니고...
이제 김삿갓 살던 마대산 노루목에서 가짜 삿갓이 하루밤 재워 주면
노숙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기대를 해 본다
지면 관계상 간단하게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아 봤는데
담에 시간이 나는대로 정리를 하여 차근차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서 이만 예고편을 모두 마치기로 하면서
지금까지 시청을 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이천 칠년 저물어 가는 겨울녁에
천안 성정동에서
첫댓글 재미있는 방랑 드라마, 3편도 학수고대합니다^^
이것은 예고편을 보여드린것인디 갔던곳을 전부 쓸려면 한 100부까지 나가도 모자랄걸요. 그러잖아요 지금 15편 이상은 써 놓았는데 아직도 한참 멀었더라고요 ^_^
다음에 하겠다는 이야기가 더 궁금합니다!
다음에 하겠다는 눔치고 싱겁지 않은눔이 없대유 ^_^
인자 신리고개 보리밥집 가잔 소리는 안 허것그마 이~! 그란해도 공력이 넘치나는디, 김삿갓 공력까지 전수 받았씅깨 참말로 인자는 지존 자리에 올라 앙거도 아무도 말 못 허것네... ^^
글궤요..이것은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고 용이 소구를 물고 있는 형상인데 언제 넘치는 공력이 폭팔하여 산산조각 돼불지 저으기 지두 걱정 되누마요 ^_^
김삿갓이 따로 있남요. 이자 이름을 바꿔 강삿갓이라 하며 이불을 팔아보소. 혹시 아요? 이불도 대동강물처럼 판다고 생각혀여 잘 팔릴찌. 참 아까운 글들입니다.여느 여행가들보다 생생하고 혼이 깃드는 여행기이구만요. 사진도 저리 색을 바꾸니 더 실감이 나는데 그 역시 대단한 기교입니다. 난 김삿갓 유령인줄 알았다는것 아닙니까.ㅎㅎㅎ
이불 파는 강삿갓이라...장똘뱅이가 삿갓 흉내내다 잘하면 패가망신할수도 있다고요 ^_^
사진 색깔들이 먼 태고적 같슴돠 그려...........다음 야기가 기대되어 날마다 방문 혀야 것소이다 .........
현상을 할때 흑백으로도 현상을 하고 칼라로도 현상을 했는데 바로 칼라사진도 올려 보꼐유. 날마다 날마다 오셔서 기경 실컷하고 가셔유. 관람료는 꽁짜니까...^_^
6~70년대의 그때 그시절로 되돌아가... 흑백사진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오지마을 여행을... 덕분에 잘 했습니다. 먹텅아님이 돌아오신 그 코스를 따라 언젠가 한번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을
근디 석포면 승부리에 들어갈때는 간단한 먹을거리하고 물도 좀 챙겨 가야 될듯 싶네요. 40리길 가는 동안 민가라고는 멀리 산중턱에 한 두채씩있는 오두막집만 보이니까요
아...방송국에선 머하는강?? 먹통님께 자문을 구하믄 안되는 촬영지가 읍구만...그나 저나 이 들들을 읽다보믄 주책없이 먹통님 차 귀퉁이에라도 얻어타고 댕기고싶구만...아~안되는강??/ 안되요?되요,되요..ㅋㅋㅋㅎㅎㅎ
글궤요..방송국에서 어영나팔을 부는 눔들...눈에 백태라도 끼었나 보네요
방랑삿갓이 따로 있나요 전국을 내집 마당처럼 주유천하 하시는 먹텅삿갓님이 바로 방랑삿갓님 이시지요...ㅎㅎㅎ 언제 읽어도 삶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녹아 있는 글..재미있게 읽고 갑니다....(근데 김삿갓님 함자가 원래 김병헌이 아니라 김병연 아닌가욤...지송...ㅎㅎㅎ)
앗 ! 글쿠나 ! 마자요. 김병헌이 아니라 金炳淵(김병연)...말이 빠져 이빨이 헛나왔나 보네요. 그래두 제 입에서 한 번 "김병헌" 이라고 했으면 그냥 김병헌 입네다...앞으로 김병헌 선생이라고 불러 주세요. 난 한 번 한 말을 두 번 이상 번복하지 않은니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