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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행이 있어 즐거운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향기야
드디어 터키 여행의 시작이다
며칠동안 숨가쁘게 준비한 트렁크 하나씩 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달새와 대교님과 우리 두사람, 오늘은 쪈 좀 썼다. 짐도 있고해서 모범택시 타고 인천 공항으로 ~(65,000원)
하필이면 환준이가 오늘 워크숍이 있을께 뭐람~
시간은 넉넉했다. 하나둘씩 모이는데 포비가 좀 늦게 도착, 그 보다 더 늦게 도착해서 애를 태운 사람이 있다 푸르른날은님, 겨우 겨우 탔다.
터키 항공~ 자리가 좀 좁을줄 알았더니 괜찮음. 키가크고 엉덩이도 만만치 않은 스튜어디스(stewardess)들.... 시원스런 말투 목소리도 컸다.
덩치가 커서 그런지 툭툭 치기 일수다..참 내~ 상냥하고 아담한 우리나라 스튜어디스 생각이 났다
그래도 이 아가씨가 제일 예쁜것 같아 한 컷~ 식사는 잡채밥에 간식으로 샐러드 빵,저녁은 김밥과 쇠고기말이 , 빵 치즈등 음료,술,커피, 홍차등등...
써비스 하느라 터키 항공 승무원들도 많이 지친듯 보였다. 뭐라고 위로 해 주고 싶을정도로...
꽤나 시간이 지났는지 창밖으로 눈덮힌 산맥들이 보인다. 빨간 꼬리에 새의 날개 같은 터키 항공의 마크도 보이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저 넓은 산맥은 도대체 어느나라 땅 일까? 날씨가 맑아서 인지 선명하게 잘 보였다
잠도 자보고 책도 뒤적여 보고, 잡담도 해 가며 가도 12시간이란 시간은 그리 쉽게 가질 않았다 대 여섯 시간이 지나니 모두 일어나서 돌아 다니기 시작 했다
특히나 오동추님의 활발한 친교가 눈에 띄였다. 승무원들과도 어찌나 잘 통하는지.. 아마도 승무원들도 심심치 않아 좋았을게다. 다혜맘님의 옆자리에 남자는 터키인인데 쿠르드족 (시아파) 이란다,다혜맘님 영어가 통하는지 이야기도 잘 하는것 같았다
형아님이 딴자리로 나들이 간 틈을 타 다리도 길게 뻗어보고.. 분위기가 좋다고 달새님이 한장 찍어준다..히히..
그 시끄런 중에서도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고...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시간은 밤 8시 45분(터키시간) 시계를 터키 시간에 맞추었다.(우리나라가 7시간 빠름) 까만 버버리 입은 김철웅 가이드가 나와 있었다. 버스타고 가면서 인사하고 곧바로 설명이 시작된다 우리나라 교민은 이스탄불쪽에 80~90%가 살고 이스탄불은 유렵쪽과(구시가지) 아시아(신시가지)쪽으로 나누어 진다.
우리를 태우고 다닐 버스 기사님과 인사~ "메르하바" "알리~"ㅎㅎㅎ
구 시가지에 있는 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호텔 인심 빵점,냉장고에 물한병 없다. 화장실에 물비누만 있고 그 흔한 작은 샴푸도 없다.
뒤척이다 한잠을 잤다.6시 모닝콜,7시 아침식사
아침 식사를 하러 올라 갔더니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온다. 유럽에 어디쯤 한적한 항구 레스토랑에 온 기분.
구 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되어 있어서 그런지 허름한 집들이 많이 보였다.
뿌옇게 흐린 하늘과 허름한 거리의 분위기가 깊은 우수를 느끼게 한다. 화가가 이런 풍경을 그린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센티즘도 잠간, 코리아 아줌마들의 상큼한 목소리가 여행의 들뜬 마음으로 돌아 오게 한다.
(여행 2일째) 8시 출발~ 날씨-흐림 터키 전통 가옥이 즐비한 샤프란 볼루를 향하여~
창 밖으로 펼쳐 지는 터키의 풍경들.... 한쪽에 푸릇한 풀들이 보이는가 하면 그 넘어엔 눈의 흔적도 보이고.... 이곳도 날씨의 변화가 심한것 같다.
휴게소에 들렸다. 화장실 옆에 있는 건물인데 한 아주머니가 물청소를 하고 있다 뭐 하는 집일까? 혹시 기도 드리는 장소가 아닐런지... 이슬람교는 하루에 다섯번 기도 시간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거리 여기저기에 길 가다가도 들어가 기도 하는 장소가 있다.
휴게소의 풍경. 잡다한 생활소품도 팔고 과일도 있다 안에 들어가니 각종 과일 말린것,또한 이곳의 과자 로쿰-찹쌀떡 같이 졸깃한데 말린 씨앗 같은것도 넣고 다양한 맛이 나는등 종류가 많았다 종류별로 로쿰 한 상자를 샀다.(1키로 10달러)
휴게소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커다란 덩어리를 잘라 파는것이 보였다. 맛을 보니 약식 맛 같기도 하고 마른 씨앗도 보이고 맛은...글쎄 뭐라고 표현 해야 할지 달콤하고 약간 쫀득거리고 모하멧이 이름을 알켜 주었는데 메모를 하지 않아 잊어 버렸다.
샤프란 볼루는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올라 갈 수록 귀가 먹먹한 느낌을 받았다. 계속 올라갔다. 5시간을 달려 드뎌 멀리 빨간 지붕들이 보인다.
샤프란 볼루~
터키 서북부에 위치.18~19 세기 터키 오스만 사람들이 살던 전통 가옥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록... 현재 800여채가 고가옥으로 법적보호 옥외 건축 박물관..샤프란이란 노란색의 꽃이 있음(9~10월에 개화) 집위로 보이는 저 언덕은 관청과 교도소와 성터가 있던곳. 대부분의 집들이 2~3층집들이 많다.지붕은 빨간 기와. 사진에서 많이 본 집들이 그런지 낯설지가 않았다. 집 모양도 그렇고... 목재로 만든 좁은 창문들과 회벽과 가끔씩 돌들로 지은 집들이 보였다.
금방이라고 쓸어질듯한 목재 가옥..회벽은 뜯어지고 돌담을 쌓은것은 마치 우리네 시골 돌담길과도 흡사하다. 사람 사는모습은 별반 다를게 없는듯... 길바닥도 온통 돌들이 깔려 있다.
박물관 하우스의 대문. 1층은 정원이 있고 약간의 엽서와 선물코너, 또 감자 부침이를 팔고 있었다. 각종 농기구들도 전시 되어 있었고... 2,3층엔 거실과 방 들이 많았다
터키도 우리나라와 같이 대가족제도였다.남녀가 유별하여 기거 하는 방이 따로 있고, 기능별로 구분되여 있다. 대문에는 여러개의 고리가 달려 있는데 맨 윗쪽은 남자가 두드리는 문고리 아랫것은 여자의 문고리.... 터키도 옛날엔 좀 더 보수적이였나 보다.
아기를 재우는 모습...
둥근 지붕이 몇개 보이는 이곳은 전통 목욕탕 하맘.
거리의 화가들.... 잠간 인사하고 그가 그리는 그림들을 둘러 보았다. 모두 샤프란 볼루의 풍경들인것 같다.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온순해 보이는 그들이였다.
운 좋게 양치는 아줌마들을 보게 되였는데. 양들이 마치 우리가 기르는 강아지들처럼 큰 덩치로 펄쩍 펄쩍 뛰며 주인을 따르는 모습이 어찌나 웃읍고 귀엽던지... 넉넉한 아줌마들의 인상과 더불어 친근한 감정이 들었다.
박물관에서 감자에 야채를 넣은 부침이를 파는데 먹어보니 엄청 짰다. 구수하긴 한데 왜 그렇게 짜게 만들었는지 도무지 먹을 수가 없었다. 짜다는 표현을 해야 하는데 벙어리 가슴만 치듯 했다..ㅎㅎㅎ
샤프란 볼루의 골목은 마치 우리 옛 달동네 처럼 가파르고 좁았다. 돌담이 있는가 하면 회칠한 벽도 보이고... 골목길을 따라 가다 보면 카페도 나오고 옷가게도 나오고 선물 가게도 또 골동품 가게도,악세서리 가게도 나오고... 좁은 골목에 상점들이 즐비 하다
각자 흩어져서 보기로 하고 차르쉬 광장(버스승강장)에서 만나기로 했다.(5시30분)
이골목 저 골목 구경 하는데 농기구 버섶도 보이고.. 예쁜 카페도 보이고 그중에 은세공이 돋보이는 제품들도 많았다. 램프를 사고 싶었지만 부피도 그렇고 유리가 끼여 있어 사질 못 했다.
터키석으로 만든 귀고리와 펜단트등 예쁜 제품들도 많이 있다. 가장 디자인이 괜찮은 집에서 귀고리 목걸리등 많이 사는것 같았다.
한팀은 차이를(터키홍차)들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해가 기우니 온도가 급격히 내려 갔다.
샤프란 볼루의 호텔 투숙 석식은 밥과 과일 야채 케잌등 먹을만 했음.
버섶님방에서 보이차 먹고, 대장방에서 음주 가무 하다가 10시 넘어 각자 방으로~
야한 밤은 커녕 그 양반은 코골기 바쁘고 나는 감기로 온통 몸이 솜뭉치 같았다.으윽~
지하에서 들리는 시끄런 음악소리를 들으며 샤프란의 밤은 참새의 방해 공작도 필요 없이 그렇게 조용히 지나갔다.
터키여행 제 2 일 |
첫댓글 1등...신고함다.^^ 잘 보고 갑니다.
2등...신고함다.^^잘 보고 갑니다.
잘 봤습니다, 하지만 요기 "샤프란블루" 지에겐 추억이 깃든곳(), 언제가는 다시 가볼거야요
샤프란볼루의 골목을 누비고싶다...자세한 설명...선명한사진 좋네요....빨리건강 회복하세요~~^^
세미한 향기야님...저는 모든게 건성건성인걸요!!...샤프란블루의 골목이 생생합니다.
잔잔한 해설을 곁들인 후기 사진으로 터키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 여독도 안풀리셨을텐데...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창문이 예쁘던 샤프란 볼루.............. 타임머신을 탄 듯해요. 몸은 좀 어떠세요?
향기야님 후기 보면서 다시 공부합니다. 빨간 기와지붕과 예쁜창문이 기억에 남고 시장구경도 재미있었고..... 저도 은주전자와 잔세트가 탐이 났는데 사진만 찍어왔어요.ㅎㅎ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언제 저런 골목들을 다니셨데요? 같이 따라 가 볼걸..
역시나~..달콤 쌉싸름하게 즐겁게 읽어가는 재미가 솔솔~~..한컷 한컷 느낌이 다 살아나요~~~행복해요~~
차분한 마음으로 지난 여행을 회상하게 되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
향기야님, 아프신 중에도 세심히 살펴 보시고 기록 하셨군요 멀쩡한 저는 무얼 했는지 부끄럽습니다. 터키의 향기에 취해 그저 바라 보기만 했네요. 역사적인 그곳에 내가 서 있다는게 넘 신기 하더라구요.건강하세요.
앉아서 터키여행을 했네요... 세심한 설명과 함께 사진역시 여러각도가 보이고... 덕분에 감상잘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