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mall stream
Yuhki Guramoto
Art Hill 2015.3.5.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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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하고 편안한 피아노 선율로
한국 음악 팬들의 마음을 울린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일본 명은 구라모토 유키 (倉本裕基)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식의 이름인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시작하며 대학시절엔 대학 오케스트라에서 솔리스트를 담당하며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재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그의 학력은 특이하게도 음악과는 무관한 일본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응용물리학 석사다.
졸업 후 음악가와 학자의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음악가의 길을 택하였고,
우리나라에는 1999년에 소개된 그의 첫 앨범인< Lake Misty Blue>(1986)에 수록된 곡 중
Lake Louise'가 크게 호응을 받아 성공적으로 데뷔를 하였으며
아직도 해마다 내한공연을 하고 있는,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인기가 높은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 A small stream -
봄이 꿈을 꾼다.
고운 비밀인 양,
수줍은 첫사랑인 양...
오색 빛 무지개로 피었다가,
햇살아래 들꽃으로 피었다가,
반짝이며... 속삭이며 시냇물로 흐르다가...
가만히 숨죽여 봄이 꿈을 꾼다.
그 꿈 안에... 그리운 그대 모습,
봄꿈처럼 따듯하다.
참 맑다.
내 마음이듯,
봄 하늘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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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택
(1948~)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거의 평생을 고향 땅을 벗어나지 않은 시인이다.
김용택은 이 시대의 대표적인 농촌 시인이지 않을까.
순창 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듬해 우연히 친구들을 따라 초등학교 선생 시험을 보러 간 것이 계기가 되어
1970년 스물두 살에 선생이 되었다.
그의 모습 또한 순박한... 따스한 웃음이 늘 감도는... 그대로 자연 같다.
체계적인 문학 수업이나 문단과의 교류가 없이 농촌에 묻혀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자신의 삶이 시에 그대로 투영되는 시인이다.
38년간이라는 긴 세월을 산골 학교의 작은 운동장에서
순박한 어린이들과 함께 뛰어 놀며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또 주변의 산과 들에 피어나는 작은 생명들에 관심을 키워가며
자연스럽게 문학에 빠져 들어 일구어 낸 그의 시는
다른 시인들과는 구분되는 그만의 경지와 생명력을 보여준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삶은 자신의 인생에서 큰 행운이고 축복이었다고 하는 시인.
그리하여 초등학교 선생이 된지 12년 후인 1982년 창비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의 저서로는 시집 <섬진강>, <맑은 날>,<그 여자네 집>, <나무>, <연애시집>,
<그래서 당신> 등과 산문집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 <사람>, <오래된 마을>, <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공저),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등이 있다.
<맑은 날>로 1986년에 제6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으며,
<사람들은 왜 모를까> 등 여덟 편의 시로 제12회 소월시문학상(1997)을,
소충사선문화상(2002), 윤동주 문학대상(2012)을 수상했다.
‘김용택 시인’하면 섬진강이 먼저 떠오르는 ‘섬진강 시인’이다.
섬진강은 맑고 유장하고 포근하다.
아름답고 예쁘고 때 묻지 않고 수줍은 누이 같은 섬진강.
섬진강은 마을과 산과 나무와 작은 풀꽃들,
그 그림자들을 자기 몸 안에 조용히 품고 소리 없이 흐르다 부서지고
또 만나 감돌아 흐르다... 부서지며 굽이치다... 다시 흐른다.
사시사철 사람들이 강과 산과 어울려 오래오래 사는 곳.
“가도 가도 산길이요 점방 하나 없고 사람 한 명 못 보지만, 참 아름다운 길”
작가 김주영의 말대로 김 시인의 시의 원천인...
김 시인의 삶과 시의 맥박을 끊임없이 이어주며 뛰게 했던 섬진강변이다.
섬진강 연작시가 30편 가까이 되게 한...
“섬진강은 아름다운 강이다.
산과 산들이 만들어낸 계곡을 굽이굽이 굽이돌며 작은 마을들을 곳곳에 거느리고
평화롭게 때론 굽이쳐 부서지며 어쩔 때는 유장함을 자랑하며 흐르는 아름다운 이 강.
굽이굽이 5백리 ‘내 문학의 고향’이자 내 평생 함께 호흡한 섬진강이다.
나는 그 강 길에서 내 새파란 청춘을 다 보냈다.
누구나 그렇듯 청춘 시절의 견딜 수 없는 외로움과 절망과 고독을 나는 혼자 문학에 기대어 지냈다.
그것은 캄캄한 절망과 눈부신 비상이었다.
거기 강이 있었다. 강은 내 유일한 삶의 위안이었고, 세상을 향한 길이었다.
나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늘 강물을 따라 걷고 강가에 나가 헤매었다.
사랑을 잃었을 때도, 사랑을 얻었을 때도, 기쁘고 슬플 때도, 강물은 내 진정한 동무였다.
늘 고운 앞산, 산을 닮아 이쁜 앞강, 그리고 그 작은 마을 사람들의 일하는 일상은
늘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이었다.
나는, 내 문학은 그 강가 거기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자랐고, 거기 그 강에 있을 것이다.
섬진강은 나의 전부이다.”
섬진강에 대한 사랑, 그의 고백이다.
그의 온 생의 사랑이 듯 섬진강같이 맑고 투명하면서도 진한 서정이 흐르는 그의 시세계다.
“세상의 막힌 숨통을 뚫는 길목에 시인은 서 있어야 한다.
탁한 공기를 가르는 한줄기 바람이어야 한다”고...
‘봄비1’이 수록된 <연애시집>은 김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으로
그의 특유의 질박하고 꾸밈없는 언어로 ‘연애 시’라는 형식을 통해
사람과 자연을 설렘과 떨림으로... 그 애틋함으로 노래하고 있다.
“작년 어느 날 갑자기 시가 쓰여 졌다.
그리고 며칠 동안 여러 편의 시를 쓰며 지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시가 되었다.
그럴 때가 있다. 그렇게 보이는 것들이 다 내말이 되어 줄 때가 있다.
그럴 때 내 삶은 최고지만 그럴 때는 가문 땅에 나듯 드물다.
그래도 다행이다. 아직도 내 몸의 어디, 세상의 어딘가에
푸른 콩잎 같은 시가 살아있는 것이다.”
“연애란 말이 간단한 게 아녀. 연애란 말이 굉장히 그립더라고.
옛날 생각도 나고. 요샌 다 ‘사귄다’고 하잖어.
연애란 건 결국 자세히 보는 것이여. 내 몸처럼, 나처럼 생각해주고,
귀하게 여기고, 성실하게 대하고, 거짓이 없어야 되고.”
이 꾸밈없는 순박하고 진실한 울림... 그 답다.
질박하고 거짓 없는 흙냄새, 깊고 깊은... 속 맑은 물빛 같은...
흙을 닮은 사람냄새... 은은한 그의 향기이다.
- 봄비1 -
아련한 듯 가만히 속삭이는 봄비 오는 소리.
끝없는 빗소리에
그대인 양 촉촉이 젖다가
그리움의... 푸르고 깊은 강물로 하염없이 흐르다가....
그리운 님의 속삭임인 듯 밤비소리 끝없다.
그대 오는 발소리일까,
내 마음을 적시는 그대 마음일까....
꽃바람 몰아오는 산란한 봄길.
나를 맞는 이, 그 누구신가.
봄꽃으로 피어나는 이 설레임.
아름다운 봄날, 햇살이 하늘 가득 눈부시고
온 대지가 싱그럽게 살아난다.
눈부신 봄빛에 물들어 노래하는 영혼이여.
내 노래가 들리는가!
이 끝없는 떨림의 푸른 노래가...
들리는가, 그대!
그대 오시는 날,
내 생의 찬란한 봄이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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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mall Stream
Vision
꿈길을 헤메이나요?
넘 아름다워라- 크게고마워요
Hi- 초딩 님.^^
반갑습니다.
봄꽃처럼
화사하고 고우신 님.^^
주시는 말씀에
님의 고운 향기가
가득 배어나
저도 봄꽃처럼 웃습니다.^^
이렇게 몇 달이나 지난 게시물을
찾아주신 님께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
진심어린 과찬에
무한 기쁘기도 하네요^^
구사하시는 어휘에
감탄을 하면서요~.^^
나긋나긋.. 부드럽고...
여린 듯 고운 마음,
여성스러운 아름다움,
가득한 감성...
표현이 부족할 뿐입니다.
제가 요즈음은
저의 주변 환경의 변화에
어쩔 수 없이 묶여서
손을 놓고 있습니다.
우리 님들을 빨리 뵙고 싶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내 자리로 다시 돌아올 때가 있겠지요.
Hi- 초딩 님.^^
기쁜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종종 뵐 수 있으면요,^^
더 열심히 해서
님께 보답하겠습니다.
또 뵈어요, Hi- 초딩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