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에서 염창동 까지~~~~~~
창밖에 비바람 부니 우린 마음의 날개단것 처럼 그래도 신이나 여의나루 역에서 만났다.
소나기 삼형제가 지나가고 저멀리 마포 종점이 아물아물 해 보인다. 여의나루 마포대교 까지 왔다.
여기서부터 염창동 까지는 5.6 Km나된다.
그 옛날 마포 종점이나 여의나루엔 새하얀 모래밭에 물새발자욱이, 지나가는 실바람이
어루만져~~지금은 시멘트로 덮혔다.안개낀 한강 물결이 보일듯 말듯 잔잔한 물결은 무슨
말을 하고싶어 하는 것 같아 우린 더 끌렸다.우리는 마음이 순수 해 졌다.
갈대, 야생화. 클로바. 물. 버드나무. 장미.느티나무등이 어우려진 오솔길 따라 순수함에 대해
생각 해 봤다. 나란히 걸으며 손잡고 우린 약혼한 사이처럼 걸었다. 천둥을 친다.
한강 공원 푸른 어둠속 길을 걸었다. 곧이어 속삭이는 해당화 길을 걸으며 하늘은 우리가
가엾은지 빛을 보내주워 우리는 서로 쳐다 봤다.
옛날 생각을 해본다. 고향 여주. 한강이 바로 집 앞이다. 포구(浦口)여서 짐배에 여주 쌀을 싣고
마포나루에 하루만에 도착해 넘기고, 올 때엔 소금. 양잿물. 새우젓등 일상용품을 사갖고 오면
여주, 이천에서, 이웃 면에서와 사가 , 음식점, 요리집.등 번창 했었다.
내고향 여주는 백제. 신라. 고구려 세나라가. 차지했다가 뺏기는 한강 쟁탈전이 있던 곳이다.강건너엔
신라 5대 파사왕이 쌓은 파사성이 있으며 내 동리 궁리(宮里)라는 리(里)에는 백제 행궁터가 아직 있다.
이런 한많은 한강을 거닐며 수많은 억겁이 떠나 갔어도 한강는 끝없이 찬란하게 흐르듯 우리 마음도
끝없이 흘렀다.
하늘이 비온뒤 더 높고 푸르다.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뭉게 뭉게 떠다니고 . 우린 마음이 더 가벼워 졌다.
우리세댄 세월이 모진 된서리가 많았고 맘 아파도 우리 셋이서 아름다워진 것 처럼 진주랄 처럼 강물 흐르듯
흘러 보내 남은 생애 아롱 아롱 더욱 빛나게 해야 한다고 한강 가에서 생각해 봤다.
성산 대교앞 벤취에 앉았다. 느티나무 꼭대기에 걸려 있는 구름을 보며. 솔바람이 솔솔 몰고와 시원한 한강공원
에서 대중가요. 호반에 벤취를 불렀다. 내님은 누구 일까? 어듸에 계실까? 무엇을 하는이 일까/ 만나 보고싶네~~~~
우리 셋의 노인들이 부르기가 좀 쑥스러워 그만뒀다.
낭만적인 마음이 났다. 뜻이 통하는 벗이 여기 있어. 금항아리 술을 가득 담아 실컷 마시고 취하고 싶다.
담소(談笑)하고, 노래도 부르며 노니 즐거운 한이 없다. 아 ! 해가 다 져 간다고 아쉬어 않고, 동쪽 하늘에
달이 돋아 밤새 담소하면 더욱 좋으련만!! 이 생의 즐거움이란 별것 아니다. 술 있고 벗 있고. 달만 있으면
그만 인것을 . 이게 우리 위치에서 맞는 말인가. 꿈속에서의 낭만이다.
우린 염창동 ! 뭐 다 아는 것 아냐? 조선시대 소금은 국가. 왕족만이 독점을해 강화도를 거쳐 한강으로 싣고와
저장하던 창고가 있었던곳 , 염창동 망향의 국수집으로 가면서 "김 용호의 시. 김 동진 작곡 " " 저 구름 흘러가느 곳 "
불렀다. 저 구름 흘러 가는 곳 아득한 먼 그 곳/ 그리움도 흘러 가라 파아란 싹이 트고/ 꽃들은 곱게 피어 날
오라 하네/ 행복이 깃든 그 곳에 그리움도 흘러 가라/ 2~3 절은 약함,한강 이곳에서 북녁을 바라보며!
망향의 국수집은 유명한 집이다 부모는 남쪽 귀신이 됐고 그의 아들이 이어간다.
비빔국수,왕만두로 소주 두병을 꺽었다.
다음 다음주. 전쟁 기념관 광장의 육,해 공군. 해병대.여군 .고적대 위장병의 퍼레이드를 본후 삼각지 유명한 대구
매운탕으로 손 꺾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