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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는 봄바람, 서에는 솔바람, 입에는 맛바람
[걷기여행] 경북 영덕 해파랑길 20코스
위클리공감 기사 등록일 : 2014.04.04.
글과 사진·김연미(여행 칼럼니스트)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부산,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삼척·동해, 강릉, 양양·속초, 고성까지 10구간으로 나뉜다. 각 구간은 몇 개 코스로 나눠지며, 총 50코스이다. 전체 길이는 무려 770킬로미터에 달한다. 경북 영덕 해파랑길은 5구간 4코스(19·20·21·22코스)로 총 64.6킬로미터이다. 도보 여행자의 걷기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22시간이 소요된다.
경북 영덕 해파랑길은 ‘영덕 블루로드’로 더 알려졌다. 영덕 블루로드 방향 안내판과 블루로드 리본을 따라서 걷는 게 수월하다. 해파랑길 19코스는 영덕 블루로드 D코스 ‘쪽빛 파도의 길’이다. 가장 늦게 만들어진 길은 남쪽 포항과 이어졌다. 20, 21, 22코스는 각각 A코스 ‘빛과 바람의 길’, B코스 ‘푸른 대게의 길’, C코스 목‘ 은사색의 길’ 순으로 이어진다.
A코스 ‘빛과 바람의 길’은 강구터미널에서 시작해 강구항을 둘러보고 고불봉(235미터) 정상을 올라 영덕군과 풍력발전단지를 조망한 뒤에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풍력발전단지로 향한다. 다시 풍력발전단지에서 창포리로 내려와 바닷가 언덕길을 걷고, 파도 포말을 일으키는 해맞이공원에서 끝난다. 산과 바다, 그리고 항구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정겨운 길이다. 이 코스를 완주하려면 영덕으로 일찍 출발하는 게 좋다. 17.5킬로미터 거리도 거리지만 요즘은 대게, 홍게, 도다리 등 해산물이 제철이다. 당연히 발걸음이 더뎌진다.
강구항 ‘대게종가’에서 대게 스탬프 찍고 출발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서 먼저 영덕군청을 찾았다. 군청 복도에는 블루로드 지도가 놓여 있다. 지도를 챙겨두면 출발점이나 종점에서 게 모양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영덕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식당에서 도다리물회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서둘러 먹고 일어나 A코스 출발점인 강구로 가려는데 물회 맛에 반해 이야기가 길어진다.
영덕 전통 물회는 육수가 없는 게 특징이다. 먼저 참기름, 설탕, 깨, 파 등 양념을 가장 밑에 깔고 그 위에 오이, 배를 채 썰어올린다. 마지막으로 채 치듯 썬 잡어, 소라 등을 수북하게 올려놓는다. 집에서 담근 고추장을 한 숟가락 푹 넣고, 설탕을 녹일 정도의 맹물을 반 컵 못 되게 붓는다. 여름에는 얼음이 들어가기 때문에 물을 더 적게 붓는다. 이 맹물의 양이 맛을 좌우한다.
영덕 옛 가정식 물회 맛을 기억하며 오십천을 지나 강구항으로 들어선다. ‘대게종가’에서 대게 스탬프를 받았다. 동행한 친구가 스탬프를 받고 아이처럼 좋아한다.
영덕에 처음 온다는 친구와 함께 강구항을 천천히 돌아본다. 영덕 블루로드는 맛이 있는 길이다. 항구를 따라 100여 개의 대게 식당이 즐비하다. 몇몇 건물 외벽에 붙인 커다란 대게 장식이 상징적이다. 대게는 크기가 커서 대게가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다고 해서 대게로 불린다. 영덕은 5월 말까지 대게 철이다. 요즘 대게는 살도 꽉 차고, 맛도 달고, 향도 좋다.
숙소도 찾을 겸 대게 가격을 물어보며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식당과 민박을 함께 하는 곳은 식사를 해야만 민박도 이용할 수 있다. 식당들이 밀집한 곳은 번잡한 것 같아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한다. 항구를 등지고 10여 분 걸었을까, 대게 식당과 숙소들이 보인다. 수족관 속의 대게가 두 눈을 바짝 세운다. 박달대게, 러시아 박달대게, 대게, 홍게 등 크기와 산지에 따라 다양하다. 영덕 박달대게는 집게 발가락에 노란 완장을 채웠는데, 이것은 강구항에서 인정한 박달대게다. 등껍질에 검은 딱지 같은 난낭이 붙어 있으면 국산 박달대게다. 러시아 대게는 등껍질에 산호가 붙었다. 영덕 박달대게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다. 대게 살을 쏙쏙 빼먹는 즐거움에 장거리 버스 여행의 노곤함을 잊는다. 영덕 바다가 검어진다.
전날 스탬프 받은 ‘대게종가’에서 아침을 시작한다. 도로에 난 방향 표시를 보고 따라 걷는다. 황포식당 옆의 봉봉대게직판장 간판 밑으로 영덕 블루로드 지도 안내판과 해파랑길 안내판이 서 있다. 현란한 간판이 붙은 건물들을 뒤로 하고 조붓한 길로 들어선다. 생각해 보니 강구항은 여러 번 왔었지만, 항구 뒤편 마을은 처음이다.
대문 활짝 열린 집마다 빨랫줄엔 간재미·고등어
집들은 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최근 몇 년간 이렇게 대문이 활짝 열려 있는 집을 보지 못했다. 도리어 내가 문을 닫아드려야 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들 정도다. 어느 집은 건조대가 아닌 마당에서 오징어가 마른다. 지열로 마른 오징어 맛은 어떨까 상상하며 골목을 오른다. 박대, 도루묵이 꼬들꼬들 마르고 빨랫줄에 널린 간재미, 명태, 고등어에서 말간 기름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바닷가 아주머니들의 바지런한 손놀림이 골목 안에 가득하다.
집들을 기웃거리며 비탈진 언덕을 오른다. 언덕 모퉁이를 도니 꽃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이 반긴다. 강구3리 정자 앞에는 강구항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뒤편은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이 길을 안내한다.
영덕 블루로드 리본을 따라 산으로 향한다. 블루로드 쉼터 정자 앞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생겼다. 오른쪽 도로를 따라 50미터 내려가니 나무데크가 놓여 있다. 고불봉으로 가는 해맞이 등산로 입구다. 고불봉까지 7킬로미터다. 길은 솔 향이 은은하다. 소나무, 해송, 리기다소나무가 등산로를 따라 부드러운 그늘을 내린다.
소나무 그늘 사이로 진달래꽃이 피었다. 해풍의 영향인가, 꽃송이는 작은데 꽃잎 색은 짙은 홍자색이다. 친구와 함께 활짝 핀 진달래꽃을 하나씩 따 먹어본다. 서울이 고향인 친구는 진달래꽃을 처음 먹어본다고 했다. 꽃 한 송이 먹는 것이 화전놀이를 누리는 듯하다. 지나가는 나이 지긋한 현지인이 인사를 건넸다.
“좋은 시절입니다.”
군데군데 핀 진달래꽃은 이제 시작이다. 소나무 사이로 온통 진달래다. 영덕 대게축제가 열리는 4월 3일부터는 진달래꽃이 무리지어 피어 홍자색 물결을 선사하겠다. 맛과 눈요기라, 이 순간만은 좋은 시절이다.
고불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전체적으로 굴곡이 없이 무난하다.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겠다. 숲이 눈에 익는다. 생강나무꽃도 보이고 사방오리꽃도 보인다. 친구는 떨어진 사방오리 수꽃차례가 벌레처럼 생겼단다. 우리 걸음은 점점 느려진다. 보는 것마다 참견하며 가고 있으니, 이제야 금진구름다리를 넘는다.
등산로는 쉼터가 군데군데 있어 쉬어 가기 좋다. 단, 식수는 없다. 미리 물과 도시락, 간식을 준비한다. 고불봉의 동서 풍경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동쪽의 풍력발전단지는 거대한 풍차 24기가 횡렬로 서 있다. 서쪽은 오십천과 영덕읍이 보인다.
풍력발전단지 전망대 뒤편까지는 너무 호젓한 임도
고불봉에서 하저리 방면 해맞이 등산로 입구는 1.3킬로미터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내려온 뒤에 야성폐차장 앞에서 환경자원관리센터로 이어지는 길을 올라야 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풍력발전단지 신재생에너지전시관까지 6.5킬로미터다. 환경자원관리센터부터 풍력발전단지 전망대 뒤편까지는 무척 호젓한 임도다.
이 길은 여자 단둘이서 걷기에는 위험하다. 여러 사람이 함께 걷기를 권한다. 만약 여자끼리 걷는 중이라면 고불봉에서 영덕군청 방향으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해맞이공원으로 이동하기를 권한다. 해맞이공원부터 풍력발전단지로 걷는 게 좋다.
우리는 지나가는 현지인의 도움으로 해맞이공원까지 이동했다. 해맞이공원 종점에서 역으로 걷는다.
창포말등대에서 풍력발전단지로 오른다. 거대한 풍차 너머 저만치 바다가 보인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지만 가슴 안으로 푸른 바다가 꽉 차 오른다. 친구 눈동자에 푸른 바다가 가득하다. 우리 눈동자에 바다가 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운동화 끈을 다시 묶는다.
대게 아니어도 심심하지 않은 영덕의 바닷가
국제신문 기사 입력일 : 2018-09-12
해안 따라 즐기는 영덕 장사·강구 [해파랑길 20코스(강구항~영덕 해맞이공원)]
- 장사해수욕장이 역사 현장임을 알리는
- 배 모양의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 작전에 실제 사용된 ‘문산호’ 본떠 건립
- 안전 문제로 개관은 내년 상반기 예정
- 강구항 대게식당·어시장 유명하지만
- 바다 가까이 설치된 삼사리 해상산책로
- 삼사해상공원 내 영덕어촌민속전시관
- 드넓은 해파랑공원 등 볼거리 수두룩
경북 영덕은 사실 대게로만 기억되는 곳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대게 원조마을인 축산면의 차유마을이 있는 만큼 대게가 영덕을 상징하고 대표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영덕이 대게의 그늘에 가려진 아쉬움도 있다. 우리나라 삼면 어디에나 있는 해안이고 바다이지만 영덕은 해파랑길에 따로 블루로드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지니고 있다. 이제 여름은 지나고 바닷가는 한적하고 여유롭다. 때로는 거세게 부는 바람에 날려온 파도의 포말에 젖기도 하고 때로는 가까이 날아온 갈매기 부리에 흠칫 놀라기도 하는 곳. 부산과 같은 바다이지만 다른 느낌의 동해를 바라보는 영덕의 바닷가. 그렇다고 풍광이 전부는 아니다. 영덕 장사리는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으로 1950년 9월 15일 장사상륙작전이 펼쳐진 곳이다.
철 지난 여유로운 바닷가를 거닐면서 학도병들의 희생도 되새겨보자.
■잊힌 전투 장사상륙작전의 현장
동해안을 따라가는 7번 국도는 비경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포항 월포를 지나면서부터 7번 국도는 바닷가로 바짝 붙는다. 동쪽으로 펼쳐지는 동해를 바라보며 포항시 송라면에서 영덕군 장사면으로 들어서면 장사해수욕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곧바로 백사장으로 내려간다. 백사장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부흥마을의 주황색 지붕이 이국적인 멋을 풍긴다. 800m 길이 백사장의 남쪽 끝에 큼지막한 배가 있다. 해안에 정박한 모양의 배는 실물이 아니라 실물 크기 모형이다. 바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다.
장사상륙작전은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과 동시에 벌어져 적은 병력으로 대규모 북한군을 동해안에 붙잡아 두는 역할을 했다. 당시 학도병을 주축으로 한 병력 772명이 상륙함인 문산호를 타고 태풍으로 인한 풍랑을 무릅쓰고 상륙해 7번 국도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만큼 희생도 컸다. 출처에 따라 숫자가 조금씩 차이 나는데 기념관 입구의 전승기념공원에 있는 기념탑의 명판에는 130여 명이 전사하고 3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이 명판에는 상륙작전이 1950년 9월 14일에 강행됐다고 기록됐는데 실제로는 14일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과 같은 15일 새벽에 상륙이 시작됐다고 한다.
상륙작전 성공 후 태풍에 좌초한 문산호는 1997년 바닷속에서 다시 발견됐다. 그런데 이처럼 장사상륙작전에서 활약한 문산호를 본떠 만든 기념관은 문이 닫혀 있다. 2015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상륙작전 때처럼 강한 파도를 일상적으로 맞다 보니 도중에 안전상 우려가 있어 개관이 연기됐다. 현재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통로 입구에는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장사상륙작전은 부산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광복 후 사 온 미군 상륙함을 수송선으로 사용하다가 6•25 발발 후 징발해 다시 상륙함으로 썼는데 출발지가 부산항이었다. 또 당시 선장과 선원 12명이 모두 전사했는데 이들을 기리는 ‘LST 문산호 전사자 기념비’가 영도구 순직 선원 위령비 아래에 있다. ‘장사상륙작전’이 영화로도 선보인다. 2016년 개봉했던 ‘인천상륙작전’을 만든 영화사가 이번에도 ‘장사리 9•15’(가제)를 다음 달부터 촬영한다고 한다. 여름을 보낸 장사해수욕장은 한적한 바닷가이지만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는 걸 알고 찾는다면 한층 의미 있을 듯하다.
■대게가 아니라도 심심하지 않은 강구
장사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 곧 대게의 동의어 취급을 받는 강구항이다. 강구로 올라가는 길은 동해의 수평선을 내내 눈에 담고 간다. 시야에 들어오는 바닷가 건물은 모두 펜션이나 모텔 아니면 대게 식당이다. 강구항까지 올라가는 도중에 잠깐 길을 벗어나 강구면 삼사리 해상 산책로와 삼사해상공원을 들렀다 간다. 남호해수욕장 입구를 지나 1㎞ 정도 더 가면 삼사리•해상 산책로 표지판 뒤로 바다를 향해 뻗어 나간 산책로가 눈에 들어온다. 좁은 해안로를 벗어나 해상 산책로에 오르면 수평선까지 펼쳐진 동해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2011년 길이 233m의 삼사 해상산책로는 부채 모양으로 입구로 들어가 손잡이 부분을 지나면 좌우로 한 바퀴 돌아올 수 있게 돼 있다. 해수면에서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아 바람이 거세 파도가 높게 치는 날은 산책로 중간의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해상 산책로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언덕이 삼사해상공원이다. 실향민 망향탑을 지나면 넓은 광장 주변에 숙박시설과 식당이 자리 잡고 있고 바다 쪽 가장 높은 곳의 경북대종각에서는 영덕읍 방향으로 조망할 수 있다. 바로 밑에 있는 영덕 어촌민속전시관도 짬을 내 들러볼 만하다. 다만 대게잡이 등 영덕의 어촌 생활을 실물보다는 다양한 조형물로 보여주고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강구항으로 가면 바닷가 드넓은 해파랑공원에서 영덕 상징 조형물과 대게 조형물을 본 뒤 붉은색 사랑의 등대로 발길을 옮긴다. 강구항 대게식당이나 어시장은 덤이다. 강구항에서 7번 국도를 벗어나 해안을 따라 20번 국도를 타고 가면 해맞이공원과 창포말등대를 볼 수 있다.
◆장사·강구 비경 즐기는 또 다른 방법
- ‘블루로드 D 코스’ 걸으며 쪽빛 동해 가까이서 느낀다
영덕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영덕에서 대게의 명성에 근접한 블루로드 도보 길을 걸으며 영덕 해안의 비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770㎞ 해파랑길은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다. 이 가운데 영덕은 19~22구간의 총 63.7㎞ 4개 구간이 지난다. 해파랑길의 영덕 구간에 영덕군이 블루로드란 이름을 붙였다. 이번에 찾은 장사에서 강구까지는 해파랑길 19구간이자 블루로드 D코스가 지난다. 포항에서 영덕으로 넘어오자마자 나오는 남정 대게누리공원이 영덕 블루로드의 시작 지점이다. 이곳에서 강구터미널까지 14.1㎞ 구간의 D코스는 쪽빛 파도의 길로 불린다. 7번 국도를 따라 걷는 구간이 많지만 지나가다 물보라를 맞을 정도로 동해를 가까이에서 만난다.
영덕을 만나는 방법 또 한 가지는 올해 초 개통한 동해선 열차를 타는 것이다. 포항~삼척 구간 중 포항~영덕 사이의 월포, 장사, 강구, 영덕 4개 역이 먼저 개통했다. 부산에서도 동해선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직 부산에서 바로 열차로 영덕까지 갈 수는 없다. 부전~포항 구간에 하루 두 편 운행하고 포항~영덕 구간은 왕복 5차례씩 운행한다.
부산처럼 노선이 직선화되며 바다와 거리를 두고 지나는 데다 터널이 많아 예전 해운대~송정 구간처럼 바다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은 많지 않다. 그래도 월포와 장사역 중간의 화진처럼 하천이 있는 데를 지날 때는 푸른 동해를 잠시나마 바라볼 수 있다.
해파랑길 20코스(화진해변-영덕 해맞이공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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