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앵커맨을 대표하는 선수 '호셉 과르디올라'
크루이프는 91-92시즌부터 과르디올라를 본격적인 주전으로 기용하게 되었는데, 당시 크루이프는 과르디올라에 대하여 "우리팀의 두뇌"라고 말하면서 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전술은 우리가 흔희 "Barjax"라고 하는 3-4-3 전술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크루이프는 과르디올라의 등장 이후 3-1-3-3전술을 썻으며 미드필더의 "1"은 당연히 과르디올라의 차지가 되면서 그는 쟁쟁한 선배들을 든든하게 서포터해주었다.
출처 -> Daum Cafe - Winners Club
(당시 포메이션)
--------------------호마리우----------------------
---스토이치코프---------------------라우드럽----
---------------------바게로------------------------
---------티키-------------------에우세비오-------
----------------과르디올라(앵커맨)-------------
-------세르히--------쿠먼------------페러--------
-----------------(GK)수비자레타-----------------
'과르디올라'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플레이어죠. 전에 'FC 바르셀로나' 팀에 대한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를 보니,
과르디올라는 카탈루냐 지역에서 '영웅'같은 존재이더군요.
(다시 논지로 돌아와서)헌데 우리나라에서 '앵커'의 뜻이 왜곡되는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것도 '과르디올라'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이게 웬 소리냐?' 하시는 분 많으시겠지만, 과르디올라가 저 위치에서 수준급의 패싱력과 경기조율능력을 보여주다보니,
앵커맨 -> 조율 & 패싱력 -> 공격적인 수미 이런 식으로 '곡해' 되어 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것에서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참 외국단어들을 '우리것으로(?)' 잘 만드는 재주가 있는것 같네요. -ㅅ-
외국에서 '앵커맨(anchorman)'은 어디까지나, 다이아몬드나, 트리니티 미드필드 형태에서, 마지막 '최종적인' 미드필더-로 사용되고 있고,
그 위치에서 당연히.. 수비라인 가기직전 최후의 저지선, 공격전개의 첫 시작(패스), 미드필드의 안정감을 도모-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유럽에서 쓰이는 앵커[anchor]의 뜻
자료1 -> Should England require a holding player to anchor the midfield, they have three choices; OWEN HARGREAVES (Bayern Munich), MICHAEL CARRICK (Tottenham), or SCOTT PARKER (Newcastle United). Gerrard can also play there, though it is a waste of his prodigious talent.
해석 -> 잉글랜드가 미드필더를 앵커(안정화)할 홀딩플레이어를 필요로 한다면, 세가지 선택이 있다.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 마이클 캐릭(토트넘), 또는 스콧 파커(뉴캐슬 유나이티드).
물론 제라드는 그 위치(미드필드 앵커)에서 플레이할수 있지만, 그것은 그의 재능을 낭비하는 것이다.
-출처- http://www.sportsfanmagazine.com/sfm/articles.html?id=2122
자료2 -> Rafael Marquez should once again anchor the midfield, and will be charged with the task of staying with Steven Gerrard.
In my opinion Barcelona have a much bigger chance to win this if they play 4-3-3
with no anchor man in midfield so Xavi, Deco and Iniesta.
해석 -> '라파엘 마르케스'는 제라드를 묶는 책임을 지고 미드필드를 '앵커할(안정시킬)' 역할을 수행할것으로 보여지는데, 자신의 견해로는 '앵커맨'을 두지않는 사비,데코,이니에스타 형태로 나와야 더욱 많은 찬스를 만들수 있을것이라는 내용의 프리뷰.
-출처- http://www.goal.com/en-us/Articolo.aspx?ContenutoId=239075
자료3 -> Wendel was also relegated to the stands following the arrivals of Marcelo Mattos, the fulcrum of Sao Caetano's 2004 team, and River Plate's influential anchor man Javier Mascherano.
-출처- http://www.fifa.com/en/mens/index/0,2527,110964,00.html?articleid=110964
자료4 -> Gone are the days of mentioning the 'anchor-man' role without the name 'Makalele' popping out.
-출처- http://theredcauldron.blogspot.com/2007_04_08_archive.html
자료5 -> Andrea Pirlo, Italian midfield anchorman.
-출처- http://twostepsfromtwilight.wordpress.com/2006/07/07/tsfts-top-10-players-of-the-world-cup/
결론 -> 첫번째 자료(잉글랜드)에서, 외국에서 '홀딩'과 '앵커'의 차이는 별반 없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자료(바르셀로나)에서 우리가 흔히 '앵커'라 칭하는 사비- 데코- 이니에스타 라인을 "no anchor man"이라고 표현합니다.-ㅅ-
또한 마켈레레, 마스체라노, 피를로를 '앵커맨'으로 다루면서, 특히 마켈레레는 '앵커맨'을 다룰때 빼놓을수 없는 선수라 하고 있군요.
또 '곡해'하실 분들 생길까 하는 말이지만, 제가 '앵커맨'에 관한 글을 쓰려고 그에 관한 자료 위주로 수집해서이지, 이 같은 선수들을 '홀딩 미드필더'라 표현하는 글도 많았다는점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단순히 '수비형 미드필더(defensive midfielder)'라 칭하는 글이 가장 많구요.
3.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앵커/홀딩 구분은 바람직한 현상인가?
1501998 [라커] 프링스는 홀딩?앵커???? [7]
1397134 [해외] 에메르손 앵커인가요 홀딩인가여? [6]
1341226 [해외] 루쵸 곤살레스가 앵커죠? [6]
1338374 [해외] 세스크 파브레가스 앵커?? [4]
989791 [해외] 캐릭 도대체 홀딩인가 앵커인가??? [6]
811444 [해외] 김남일......앵커인가 홀딩인가? [15]
650604 [해외] 발락은 홀딩인가요? 앵커인가요? [13]
509963 [해외] 비에이라가 홀딩?앵커?? [13]
428072 [해외] 사비알론소가 앵커맨인가요? [7]
367965 [해외] 비에이라가 앵커맨이 아니라고 우기시는분 보세여 [9]
343816 [해외] 다비즈가..앵커맨 홀딩?? [3]
277316 [해외] PSV의 요한 보겔은 앵커맨? 홀딩맨? [4]
너무 소모적인 현상으로 보이지 않나요? 특정 선수를 용어에 맞추려는 현상으로도 보이구요.
현재 인터넷에 온갖기사들은 '앵커맨' '홀딩 미드필더' <- 이런 용어들의 '근원'이나 '유래'에는 관심도 갖지않은채, 수비형미들은 '홀딩/앵커 로 나눠지고, 그중 공격적인 형태가 바로 '앵커'이다..는 식으로 너무나 당연한듯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를 본 많은 축구팬들은 또 나름대로 전문가인척하며, 수비형미드필더 = 앵커맨 + 홀딩맨 <- 이렇게 '설교'를 퍼트려 나가고있죠.
마지막으로, 많은 축구전문가, 축구기자님들 해박하신 지식과 해석력으로, 이렇게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좋은 '컬럼글' 좀 작성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2007년 5월 7일 '사커라인' 컬럼게시판에 작성된 글입니다-
첫댓글 내가 바로셀로나와 스페인을 좋아하게한선수 과르디올라~~유로2000때 유고전때 그있지몰할 칩중거리슛~~그립다...
개념글 乃 이런거 저같이 알고싶어하는 사람한테는 최고의 자료네요 . 감사합니다 ~ 소장해야지 ㅋㅋㅋ
제대로 전문가네요
논문이네..
란짜트님 수고많습니다. 뭐 한가지 얘기드리면, 사전적 정의는 영영사전 쪽을 참고하는게 어떨까요?? 영영 사전만이 갖는 단어의 미묘한 차이가 있으니까요..
예 진작 Ever[Busan]님 말을 들었으면, 더 좋은 글을 쓸수 있었을듯하네요.. 안그래도 사커라인에서 영어전공자분한테 태클 제대로 먹었습니다. ㅠ 해석도 못하면서 외국자료를 가지고 오냐면서요..ㅡㅡ"
글 정말 잘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