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제가 공무원을 시작한 이유는 2009년에 대학을 졸업했는데 경기가 너무 나빴고 제 스스로도 학점이나 토익 그리고 사회경험 등이 남보다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졸업 후 1년 동안 취업준비생으로 있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눈 낮춰 회사를 보라는 말을 듣고 중소기업에 들어가 6개월 만에 부도로 다시 백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영기업(원자력안전기술원)서 10개월 인턴으로 근무하다가 기간만료로 결국 수험생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중소기업은 국영기업의 인간미의 차이가 너무 확연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지방 생활의 외로움으로 살기가 싫었을 정도였습니다.
공무원 준비하기 저의 모습은 대학교 졸업했다고 하기 뭐할 정도로 폐인이었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일이 2011년 4월 30일에 끝이 났는데 기업에 지원도 안하고 부모님께 계속 일하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와우(wow)를 2달 동안 자취방에서 나오지 않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알아차리고 저를 방에서 끌고 나오셨죠. 그래서 공무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론 진짜 수기는 지금부터
대충 저의 스펙은 한양대 에리카캠 졸업, 학점이 3.16(45명 중 39등인가..)
토익은 790, 화공기사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2011년 6월 18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네이버 공무원 까페에서 암뽕이님의 글을 보고 공부법을 따라했습니다.
국어 : 알찬국어(다른 교재가 더 낫지않을까 싶네요), eduspa 국어(학원교재)
영어 : 패스토리, 보카바이블 3.0, eduspa 영어(학원교재, 이것도 별로)
국사 : eduspa 국사 (추천)
화학공학일반 + 공업화학 : e-tech 교재, 대학화학, 유기화학, 화공기사(성안당) (모두추천)
eduspa교재가 많은 것은 2011년 12월부터 3월까지 종합반 2개월 문제풀이 2개월을 들었기에 산 것이고 저는 가지고 있는 교재를 여러 번 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 글은 어느 직렬이나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시작 전 먼저 절실함이 없다면 그냥 접고 다른 일 알아보도록 하세요. 일은 하려면 누구나 합니다.
○공무원 공부를 결심했다면 점수가 나오지 않아도 과년도 문제들을 풉니다. 공무원 시험의 범위가 방대하다고 하나 시험에 출제되는 부분이 정해졌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출제가 빈번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 시작 gosi.kr에서 지난 기출문제를 인쇄해서 풀고 시작합니다. 출제부분의 직감이 중요합니다. 단, 작년 기출문제는 시험 직전에 감각을 익히기 위해 아껴놓았다가 시험 직전에 풉니다.
○네이버 까페 암뽕이님의 합격수기 글대로 처음 본 내용을 다음 날 복습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봅니다. 이주일 뒤 보고 그리고 한 달 뒤에 다시 봅니다. 정작 이렇게 중요한 글을 이렇게 짧게 표현했지만 이것만 지켜도 어떤 교재를 보더라도 합격권으로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탁상달력에 기록하여 공부를 조절했습니다.
○학원을 다닐 수 있다면 짧게 다니시도록 하세요. 저의 고3때 시험 방식을 택했습니다. 고3때 5월까지는 외부의 힘을 빌어서 과외를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 내용을 알고 나서는 이제 자기가 알아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공부해야합니다. 감각을 학원선생님이 전수한다지만 그것은 자기 것이 아니고 학원선생님이 공부하는 부분일 뿐이라는 겁니다. 마지막 종합적인 부분을 정리하고자 문제풀이는 필요한 듯합니다. 가깝고 괜찮은 학원을 다니시도록 합니다. 굉장히 지엽적이고 안 나올 부분을 가르친다고 속으로 불만이 있었는데 다시 체크해보니 제가 잘 안 들어서 2~3문제를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공통적으로 한 챕터가 끝나면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이 있을 때 연필로 체크해 놓았습니다. 당연히 문제풀이는 기억할 때까지 봐야합니다. 正자 혹은 동그라미로 꼭 표시해 놓았습니다.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오답노트를 만드십시오. 저는 틀린 부분은 동그라미 헷갈린 부분은 체크표시해서 다시 보곤 했습니다.
○너무 초반에 자기 자신을 불태우기 하지 않습니다. 1년을 지속적으로 10시간 할 것이라고 생각은 접는 게 좋습니다. 시험 막판 4개월에 완전한 공부할 수 있도록 재밌는 공부와 목표를 정한 공부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책 많이 사지 마세요. 가지고 있는 부분을 계속 파시면 됩니다. 그냥 소장이 취미라면 인정합니다.
국어는 알찬국어와 국사는 eduspa국사를 선택해서 초반에는 두 과목에 집중했습니다.
두 과목을 공부하는데 동영상강의를 보면서 반복적으로 공부했고 4개월 동안 2번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단어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보카바이블을 지속적으로 1day씩 암기하였습니다. 또 패스토리 이틀에 한 챕터씩은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어: 국가직과 지방직은 문제 유형이 비슷합니다. 국어교재를 보다보면 서울시까지 대비하는 내용들도 많았기에 그 부분은 넘깁니다. 문학부분 비문학부분은 강의 들을 때만 보고 문제유형만 알아간다는 식으로 편하게 봅니다. 한자는 기본부수만 암기하는 정도만 했습니다. 어휘, 문법, 예절, 외래어표기 부분은 절대적인 반복과 암기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쉰다고 생각하고 현대문학을 한 권 선택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서관 이용합니다.
국사: 말이 필요 없습니다. 어떤 교재를 사서 하더라도 비슷할 것입니다. 어디서 나올 지도 감이 제일 안 잡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내용을 속속들이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시험 빈출부분은 더욱 자세히 암기해야 합니다. 국사 공부 방법은 무식해야 합니다. 반복 말고는 방법이 없네요.
영어: 저의 제일 취약과목이었습니다. 토익도 RC가 370~425점까지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패스토리를 대략 수험 끝까지 두 번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1~5권까지 내용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1>3>2 권 위주로 계속 돌려보고 중요한 부분은 색깔스티커(포스트잇)로 페이지표시 해놓고 형광펜을 이용해서 내용을 표시해놓습니다.
화공직 9급조차도 내용이 방대해 전 직렬 중 가장 범위가 넓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못 풀 문제는 버려야 하기도 합니다. 아니 찍어야죠.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이라는 책을 읽어보시고 시작해보세요.
공업화학은 대학화학(일반화학), 유기화학을 봅니다. 각각 옥스토비, 맥머리 교재가 괜찮다는데 저는 학생 때 교재를 이용했습니다.한 권 당 천 페이지가 넘기에 필요한 챕터만 표시하고 그 부분만 공부합니다. e-tech 교재는 암기부분만 봅니다.
국가직 시험은 참고로 유기화학 부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잘 보셔야 합니다. 학부 때 보지 않았던 생명 쪽 DNA, RNA, 아미노산 등도 봐야합니다. 반도체 공정 고분자 등등 머리아프죠;;
2012시험은 의외로 계산문제가 쉽게 나오고 암기할 부분이나 기본 개념이 어렵게 나왔습니다. 화학공학일반은 e-tech교재와 화공기사(2009)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암기부분은 e-tech를 주로보고 안 나오는 부분을 화공기사도 참고했습니다. 기본적인 화학지식을 요구한 문제도 나왔기 때문에 대학화학도 심심하면 봅니다.
전공부분은 위 교재로도 안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질관련(하수처리), 제지공업, 온실효과 등 이런 부분은 인터넷으로 검색하세요. 이런 부분의 공부는 저도 알려드리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2012화학공학일반 문제유형
5번 답4 6번 답4 아직도 답이 왜 4번인지 잘모르겠습니다 -_-; 저도 다 틀렸습니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는 생각으로 풉니다.
2012 공업화학기출
8번 답3 9번 답4 16번 답 1 계산 문제보다 이론부분이 많이 나온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번은 고분자나 아디프산을 알았다면 금방 풉니다. 9번과 16번은 유기화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합니다. sn1 sn2 e1 e2제거, 고리열림, 산염기에서 결합이 다르다는 것...중요합니다. 이건 저는 다 맞았습니다.
결론 국가직까지의 저의 수험기간은 10개월입니다. 4개월은 과목별로 적응, 2개월은 과목별로 집중적 공부, 마지막 4개월은 문제위주(국어 어휘, 국사, 영어단어문법은 필수)
2011년 11월이 되니 6개월 남았다는 스스로의 긴장감을 주면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또한 4개월 남은 시기엔 새해의 각오를 다시 다졌습니다.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게 저의 합격노하우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에겐 운이 있었습니다. 대선의 영향으로 많이 뽑았네요. 작년 1:200경쟁률에서 1:50으로 준 것만 해도 하늘이 도왔습니다. 시험 당일에 전공문제를 푸는데 틀렸다 싶은 게 딱 보였을 때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뒤에서 점지해 준 게 아닐까 할 정도였네요. 반년이 지나 다시 보니 이걸 내가 어떻게 풀었나 싶기도 해요 ^^; 그럼 다들 건승하세요.
첫댓글 보카바이블 3.0 합격프로젝트 43호 독자님으로 선정되셨습니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합격축하금 지급처리해드렸습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