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구르마-바라마님의 열산회 double...존경합니다...(텅)

[♧자연님]

: 오늘은 드디어 나와 집사람이 열산회가 되는날!
: 한모임에서 부부가 함께 시작하여 똑같이 열산회의
: 문턱을 한날한시에 달성한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뿌듯한
: 날이다. 우리보다 늦게 시작하여 함께 열산회 되는
: 젠틀맨의 정성에도 뜨거운 마음의 축복을 보낸다.
:
: 아침에 빨모님에게 전화하여 톨게이트에서 만나기로
: 약속하고 예정보다 좀 일찍 나가서 기다렸다.
: 혹시나 님들에게 폐를 끼칠까봐서 서둘러 톨게이트로
: 나갔던 것이다.
:
: 약 15분 정도 기다리니 뻐스가 도착하고 빨모님을 비롯한
: 회원님들이 너무나 반갑게 맞아준다.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뻐스에 몸을 실었다. 눈에 익숙한 님들 모습과 함께 새내기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
: 마니또 게임이 시작되고 간단한 자가소개와 인사말을 하고
: 젠틀맨이 주는 양주 몇잔을 마시고 내일 산행을 위하여
: 눈을 감았다. 4시30분 정도 도착하니 비가 예상보다
: 많이 내리고 있다. 식사를 해야 하는데 어디서 하느냐가
: 고민이 된다. 빨모님과 공덕림께서 육계장을 준비해
: 오셨다.육계장을 데우는 대형끼스통과 회원들이 먹을 수
: 있도록 그릇과 수저 ,밥까지 정말 회원들을 위해 애쓰시는
: 빨모님내외분의 정성이 감동스럽다.
:
: 밖은 깜깜하고 비가 줄기차게 내리는데 어디서 국을 데울까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다리밑에서 국을 데우고 있다고
: 한다. 정말 여산회운영진과 회원들의 환경적응력과 재치가 뛰어나지 아니한가?
:
: 다리밑에서 랜턴을 켜고 교대로 따뜻한 국물에 밥을 맜있게
: 먹고 비록 비가 계속왔지만 기분좋은 맘으로 산행을 할 수
: 있었다. 만일 따뜻한 국이 없었다면 얼마나 춥고 배고프고 썰렁했을까. 다시한번 빨모님 내외분께 감사.
:
: 산행출발전에 장비를 보니까 새내기들 중에 일부가
: 우의가 없어 걱정이 되었는데 마침 슈퍼에서 구할 수 있어
: 다행이었다. 산에 오르는데 비는 계속왔지만 나는 기분이
: 좋았다. 산에 오르기가 힘들고 경치를 잘 볼 수 없더라도
: 비는 와야 하니까. 우리나라 전체가 비를 바라고 있는
: 요즘 아닌가. 농촌과 도시 모두 물 걱정이고 자라나는
: 나무와 풀도 마찬가지니까.
:
: 비를 맞으며 한참을 오르니까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었다.바람이 많이 불어 제1봉을 넘을 수 없어 포기하고 내려 오고 있는 중이란다.
:
: 내심 걱정이 되었으나 대장님과 재즈의 격려에 힘을 얻어
: 세찬 바람과 맞서면서 우리는 8봉을 모두 오를 수 있었다.
: 우리가 누구던가. 전문산악인(젠틀맨 버-젼) 여산회회원
: 들이 아닌가. 애석하게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을
: 감상하지 못했지만 빗속에서 함초롬히 얼굴을 내밀고 잇는
: 쩔쭉쫓,야생화들과 가지에 연두색을 칠한 나무들,물에
: 젖은 암릉은 또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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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봉 근처에서 단풍나무숲을 비롯한 이프로님,에델바이스의
: 공연을 흥겹게 감상하고 또한 에덜바이스님으로 부터 열산회 기념선물을 받았다. 너무나 이쁜 열매모양의 사탕과
: 꽃모양의 사탕! 그 고운 마음씨 항상 간직하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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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봉부터는 하산길 호젓하고 낭만적인 길이었다.
: 단풍나무숲님은 소나무가 가득한 오솔길에 접어들자
: 소녀처럼 기뻐했다. 빨리 멋진 님이 나타나기를...
: 그래서 이런길을 손잡고 거닐어 보길...
: 우리는 이러면서 무사히 하산길에 접어들고 구르마와 젠틀맨과 나무,산나물이야기도 하면서 어드듯 산행은 끝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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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때의 육계장라면국도 맜있었고 귀가길의 마니또게임도 즐거웠다.님들 모두 안녕. 산에서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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