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769 --- 숫자 4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박종국]

1000자 수필
문득.769 --- 숫자 4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우리가 기피 하는 숫자는 '4'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4’는 지상의 세계를 뜻하는 숫자다. 조물주께서는 ‘4’를 염두에 두고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한다. '4'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동서남북은 기본방위이며, 춘하추동 4계절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만든다. 공간을 측정하려면 '길이, 넓이, 깊이, 높이' 4가지 방법을 쓴다. 사방팔방에 사통팔달로 막힌 곳이 없이 모든 방향으로 통한다. 사찰을 가보면 동서남북에 4천왕이 있고  4종류의 영적인 동물이 있는데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4령이라고 한다. 4대 문명의 발상지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이 있다.
  세계 4대 성인에 공자, 석가모니, 예수, 소크라테스를 꼽는다. 이처럼 ‘4’를 주로 쓰는 이유는 ‘4’라는 숫자에는 완전함, 공정함이 있고 가장 안정된 숫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건물의 대부분은 사각형을 기본으로 만들어 지고 땅을 기초로 가장 안정적인 구조로 지을 수 있어서다. 사자성어에 인의예지도 있다. 생년월일을 토대로 삶의 길흉화복을 점칠 때 사주를 본다. 팔다리가 튼튼한 걸 가리켜 사지가 멀쩡하다고 한다. ​​야구에서 대표적인 강타자는 4번 타자다. 수영과 육상에서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가 4번 레인에 배정을 받으며 ​지구인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과 올림픽은 4년마다 열린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는 8, 6, 2, 9이고 싫어하는 숫자는 4, 7, 3이다. 특히 98은 오랫동안 돈을 벌고 66은 순조롭게 흐른다고 한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는 7이고 싫어하는 숫자는 13이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는 3, 7이고 싫어하는 숫자는 4이다. 나라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한국인만 4는 죽을 4자라고 하여 유난히 싫어한다. 취향보다는 알 수 없는 모태 DNA가 있지 싶기도 하다. 심지어는 집의 동호수나 출입구가 없이 건너뛰고 엘리베이터는 F층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그렇게까지 싫어하고 기피 하여야 하나 싶기도 하다. 여름날 행운의 네 잎 클로버가 미소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