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고백서> 소감
: 현대에는 이혼에 관한 뉴스에 나오면 거의 대부분은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고, 심지어는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매체에서 등장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여성에게 거의 모든 것이 엄격했던 그 시절에서 금기나 다름없는 이혼을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꺼낸 것에 대해 놀라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자신은 노리개나 웃기만 하는 인형이 아니라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과 "언젠가 먼 훗날 자신의 피와 외침이 이 땅이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들이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 기억할 것이라" 라는 문장이 꽂혔는데, 여성들을 위해 세상과 맞선 나혜석의 강한 의지와 당시 사람들이 그녀의 이름을 잊으려고 했어도 결국에는 현재까지 기억하게 되었다는 것이 인상깊었기 때문이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혜석 같은 인물이 시대를 너무 앞섰다는 것이었다.
강의 소감
: 나혜석의 이름을 처음 안 것은, 여성 독립가 또한 기억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의 이름 석 자를 본 것이었으며, 나중에 티비에 나오는 어느 역사 프로그램에서 아주 잠깐 보았으나 그때 나왔던 게 하필 김우영과 결혼했을 때 걸었던 그 네 가지 조건과 그래놓고 결국 이혼한 데다가 심지어 그 시대에 이혼한 이야기를 세상에 냈다는 얘기를 다뤘기에 내가 본 게 맞는지 눈을 비비다가 채널을 돌렸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나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나혜석은 이번 강의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으며, 그녀가 했던 것은 그 시대에 대한 저항이었다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는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그 시대에서는 당당했어도 외로운 싸움이었고, 알아주지 않았던 사람들은 나혜석 사후 그 이름을 잊으려고까지 했으나 결국에는 기억에 남아서 현재까지 전해진 것에 시원하게 박수를 치고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혜석의 이름이 그녀 자신이 바랬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었음 좋겠다고, 나 또한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