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hani.co.kr/arti/culture/music/241228.html#cb
성스런 찬송가가 ‘일제군가’였다니…
2007-10-08 16:41
오른쪽은 조선 식민지배의 길을 연 청일전쟁 승리 뒤 일제 해군이 지어 부른 군가 〈용감한 수병〉이고 왼쪽이 그 노래의 곡조를 그대로 옮겨 가사만 바꿔단 복음성가 〈부럽지 않네〉. 각 음절 박자가 달라졌지만 곡(멜로디)은 거의 그대로다.
청일전쟁 찬양곡에 가사 붙이고
철도개통 축하곡도 그대로 따와
조형균 계성종이박물관장 악보 공개
조형균(78) 계성종이 역사박물관 관장
전국의 교회에서 아직도 일제군가나 창가의 곡을 그대로 따온 찬송가와 복음성가들을 널리 부르고 있다. 그중에는 일제가 경복궁을 무력으로 장악하고 고종을 연금한 뒤 청(중국)의 북양함대를 격파함으로써 조선 식민지배의 토대를 굳힌 청일전쟁 찬양 군가도 포함돼 있다. 1929년에 태어나 신의주와 서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일제강점기를 체험한 조형균(78·사진) 계성종이 역사박물관 관장은 “해방 전엔 그렇다 치고 해방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러하니 도대체 우리가 해방된 민족인지 통탄스러울 때가 있다”고 탄식했다.
지난 2일 기자와 만난 조 관장은 “일제 때 경찰을 했던 사람이 해방되자 속죄하는 심정으로 교회의 부흥강사가 됐다면서 퍼뜨린 노래 중에 〈부럽지 않네〉라는 성가가 있다”며 “거기에 붙인 곡조는 청일전쟁 때의 일본 해군 노래”라고 말했다.
79년 11월30일에 초판이 나온 뒤 81년까지 확인된 것만으로 20판을 찍어낸 부흥회용 〈복음성가〉(영산출판사) 제5장, 그리고 97년 3월20일 발행된 〈새로운 복음성가〉(새로운 출판사) 제40장에 실린 이 노래는 “세상사람 날 부러워 아니하여도”로 시작하는데 모두 4절까지 있고 마지막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라는 후렴구가 붙어 있다.
조 관장은 이 노래에 붙은 곡은 1895년 사사키 노부쓰나라는 사람이 작사하고 오쿠 요시이사라는 사람이 작곡한 〈용감한 수병〉에서 따온 노래로, 청일전쟁 승리를 찬양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일본의 국민가요였다고 했다. 그 노래 8절에 나오는 “아직 그대롭니까 적함 정원(定遠)은?/ 그 말 한 마디는 짧을지라도/ 황국을 생각하는 온 국민의/ 마음에 길이길이 쓰여지리라”라는 가사는 중상을 당하고도 부함장을 찾아 적함이 격침됐는지를 묻고 바로 숨졌다는 어느 3등 수병을 영웅화한 내용이다.
 일제군가 ‘용감한 수병’
 찬송가 ‘부럽지않네’
노동은 중앙대 창작음악과 교수는 문제의 노래가 청일전쟁 뒤 ‘데이치쿠 주식회사’가 소방청음악대와 합창대의 노래로 녹음한 것이며, 1910년 대한제국 학부가 발행한 〈보통교육창가집〉에도 〈권학가〉란 제목으로 같은 악보가 실려 있다고 말했다.
조 관장은 〈새로운 복음성가〉 제50장 〈허사가〉도 같은 곡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흥회용 〈복음성가〉 제35장에 들어 있는 〈신구약 성경 목록가(창세기 출애굽기)〉는 어린이 신도나 교회에 처음 나가는 사람들이 성경내용을 암송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인데, 이는 일제가 도쿄 신바시에서 요코하마 쪽으로 철도를 놓아 개통했을 때 지어 부른 4행 66절 노래 〈철도창가-도카이도편〉에서 곡을 따왔다고 말했다. 이 〈철도창가〉의 곡은 〈새로운 복음성가〉 제88장의 〈요일가〉와 유행가처럼 불린 “학도야 학도야 청년 학도야”로 시작하는 〈학도가〉에도 붙었고, 민속음악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도 원래 곡 대신 붙여져 널리 불렸다.
 일제군가 ‘철도창가’
 찬송가 ‘신구약 성경목록가’
 ‘학도가’
또 하나, 80년 신군부의 언론기관 통폐합조처로 한국방송공사에 흡수된 〈동아방송〉이 한때 새벽에 방송을 시작할 때 흘려보낸 ‘콜사인 뮤직’ 역시 일제 군가 〈흥아(興亞) 행진곡〉의 각 소절 꼬리 부분만 슬쩍 바꿔 붙인 “명백한 표절”이었다. 〈흥아행진곡〉 1절 가사는 “이제는 세기의 새벽노을 풍영(豊榮) 솟아오르는/ 욱일의 …흥아의 사명 두 어깨에/ 짊어지고 섰도다/ 5억의 백성”으로 돼 있다. 노동은 교수는 58년에 박경원씨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김교성 작곡의 가요 〈만리포 사랑〉도 “(흥아행진곡의) 완벽한 표절이라 할 순 없지만 비슷하게 진행된다”면서, 조 관장의 얘기가 “모두 옳은 지적”이라고 했다.
 일제군가 ‘흥아행진곡’
 일제군가 ‘군함(행진곡)’
직접 일본에 가서 악보를 채집해 오는 등 수년간 애쓴 끝에 이런 사실을 밝혀낸 조 관장은 “최근 한국방송의 노인프로그램에서 죽음준비학교를 소개하는 중에도 〈철도창가〉를 딴 노래가 나왔다”면서 “어디서 또 일제의 ‘망령’이 튀어나올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노 교수는 “그동안 항일독립운동가나 동요에 일제군가나 창가의 곡에 가사만 바꾸거나 표절을 한 노래들이 많다는 사실은 지적이 돼왔지만 찬송가는 그런 줄도 모른 채 지금도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며 “우리 음악계에서 해야 할 일을 한 개인이 밝혀내 놀랍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찬송가 〈주님 고대가〉도 일본 음계와 박자로 작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악보 모음’ ☞ 다운받기 ☜
조 관장은 이런 사실을 〈씨알의 소리〉 2007년 7·8월호에서도 밝힌 바 있다. 펄프·제지 전문가로 우리나라 근현대 종이 역사의 산증인인 그는 우리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일제군가’ 음원 제공 : 노동은 중앙대 창작음악과 교수
한승동 선임기자 김경애 기자 sdhan@hani.co.kr
勇敢なる水兵
https://youtu.be/zPekYvk-LVs
1.
煙も見えず雲もなく
風も起こらず波立たず
鏡のごとき黃海は
曇り初めたり時の間に
연기도 안보이고 구름도 없는
바람도 일지않고 파도 안치는
거울과도 꼭같은 황해에는
구름이 일었도다 시간이 흘러
2.
空に知られぬ雷か
波に煌めく稻妻か
煙は空を立ちこめて
天津日影も色くらし
하늘도 알지못한 번개이련가
파도에 번쩍이는 벼락이련가
연기는 하늘을 가득 채우고
톈진의 오후를 물들이네
3.
戰い今かたけなわに
勉め尽せる丈夫の
尊き血もて甲板は
から紅に飾られつ
전쟁은 지금인가 한참이도다
힘을 다해 복무하는 장부들의
고귀한 피로 갑판은
매우 붉게 물들었도다
4.
彈丸の破片の飛び散りて
數多の傷を身に負えど
その玉の緖を勇氣もて
つなぎ止めたる水兵は
탄환의 파편이 날고 흩어지며
수많은 상처를 몸에 입어도
그 파편을 용기있게도
몸으로 막아낸 수병은
5.
間近く立てる副長を
痛む眼に見とめけん
彼は叫びぬ聲高に
「まだ沈まずや定遠は」
바로 옆에 서 있는 부함장을
아픈 눈빛으로 응시하며
그는 외쳤도다 소리 드높여
"아직 침몰안했습니까 정원은"
6.
副長の眼は潤えり
されど聲は勇ましく
「心安かれ 定遠は
戰い難くなしはてき」
부함장의 눈은 젖어 있도다
하지만 목소리는 용감하게도
"마음 편히 하거라 정원은
전투 불능상태가 되었으니"
7.
聞きえし彼は嬉しげに
最後の微笑を漏らしつつ
「いかで仇を討ちてよ」と
いうほどもなく息絶えぬ
듣자마자 그는 기쁜듯이
마지막 미소를 내비치면서
"어떻게든 원수를 쳐부수소서"
말조차 못하고는 숨 거두도다
8.
「まだ沈まずや定遠は」
此の言の葉は短きも
皇國を思う國民の
胸にぞ長くしるされん
"아직 침몰안했습니까 정원은"
그말 한마디는 짧디 짧아도
황국을 생각하는 나라의 백성들
가슴에는 길이길이 기억되리라
복음성가 40장
부럽지 않네
https://youtu.be/zrL0jLcrHRE
세상사람 날부러워 아니하여도
나도역시 세상사람 부럽지 않네
하나님의 크신은혜 생각할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
세상사람 날부러워 아니하여도
이세상의 권세자들 날부러워해
성령충만 받은것을 생각할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
세상사람 날부러워 아니하여도
나도역시 부귀영화 부럽지않네
예수님의 신부될것 생각할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
세상사람 날부러워 아니하여도
하늘나라 천군천사 날부러워해
영원토록 누릴영화 생각할때에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