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9/22
부산원동역 동해선05:49승차
태화강06:50도착 동구 꽃바위행
버스401번07:05승차
그리움이
기억조차 하기 싫지만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나의 어린 시절.
어느 때인지 어렴풋이 양부모한테 늘 매 맞고 또 맞고. 울음소리 난다고 입에 수건을 물리고 때리고 기억 속에는 그것뿐
아버지라는 분 술먹고 때리고 엄마라는 분과 도망 다니는 기역
그렇게 얼마를 살았는지 모르지만.
어느 날
어떤 여학생이 나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간다 누군 지 는 모른다 누나라고 부르라고 했다 바로 그 분이 원자 누나 다
나는 늘 누나 옆에 있었다. 아마도 내 나이가 5살 쯤
나는 내 이름도 성도 모른다. 기억 속에는 매 맞는 기억 박에 없다
따뜻 하게 날 대해주는 누나 원
자다 초면이지만.
그렇다고 누나 집에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뒷산넘어 어느 집에 양자로 간다고 한다
누나는 그집 부탁으로 날 데리고 왔다고 한다 그집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산다고 했다 그집에 가서야 나는 이름이 생겼다 최 선호라는
그때부터 나는 최 선호라는 아이로 살게 되었다. 늘 누나 옆에 붙어 있었고. 나는 누나 집에서 누나와 함께 생활 내 기역 속에 이불에 오줌 싸기도 하고 누나 픔에 안겨 자다 누나 옷에다 싸고.그런 기억이 있다
그래도 누나는 부모 없는 고아라고 너무 너무 사랑해주었다. 어느 때인지 내 기억에 누나 역시 부모님 일찍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집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 밥도 해드리고 살림을 살고 있는 누나였다. 그러니 내가 늘그 누나 집에서. 함께 살 수 있었다
내가 태어나서 기억 속에 나의 엄마고 누나였다. 내가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바로 원자 누나 누나는 늘 공부 를 가르 켜주곤했다
가 나 다 라 를 나는 늘
엄마처럼 따르고
누나 픔에 안 겨 자고 그랬다
내가 지금 72라는 나이
누나는 몇 살이 되었을까? 죽었을까 노 할머니가 되었을까?
내가 죽을 때가 되었나 갑자기 그리움이라는 어느 말에
기억하고 싶지 않는 내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뭄
원자누나가 생각나
기술 배우려고. 도시 도시로 아무도 몰래 도망쳐 나왔지만. 집이 그립고 누나 가 보고 싶어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나도 울고 누나도 울고 그렇게 가면 어떡하냐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움이라는 거는 그런 것이다. 보고 싶은 엄마 같은 누나. 까맣게 잊고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