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절기에 따른 색깔이 있습니다.
설교할 때 목에 두르는 스톨(Stall)이 각각 따로 있습니다.
교회력(敎會曆)에 따라 색깔을 바꿔줍니다.
부활절은 흰색, 성령강림절은 녹색, 성탄절이나 세례식 할 땐 빨강색, 대림절과 사순절은 보라색을 착용합니다.
강대상 제단도 같은 색깔로 바꿔줍니다.
목사는 이것에 민감합니다.
기독교에서 보라색은 거룩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은 조용하고 거룩하게 지낸다는 의미에서 보라색톤으로 교회를 장식합니다.
또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해서 우리도 거룩해야 하므로 보라색 스톨을 씁니다.
이때가 되면 모든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맛있는 것, 즐거운 것, 여행 같은 건 될 수 있는 한 자제합니다.
SNS할 때도 일부러 웃는 사진, 기뻐하는 사진, 음식사진, 여행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나는 한가지 넥타이만 맵니다.
40일 동안 매일 똑같은 보라색 넥타이만 매고 출근합니다.
몇 년을 이러니 넥타이가 다 해져버렸습니다.
아침마다 넥타이를 맬 때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또 무료급식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도 문득 거울에 비친 넥타이를 볼 때마다 예수님의 보혈을 묵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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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무료급식을 대접합니다.
무료급식을 마치고 뒤돌아서면 또 식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하루가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24시간 돌아갑니다.
아직도 새벽에는 쌀쌀합니다.
정기봉사자가 출근하면 근육이 굳어있습니다.
몸부터 녹여야 합니다.
또 이용자 대부분은 추위에 약한 어르신들입니다.
겨울마다 난방비가 걱정이었습니다.
대안으로 연탄 보일러가 적격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잘 써먹었습니다.
그런데 보일러가 삭아버린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고 조금만 더 버텨 주길 바랬는데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수명이 다 됐습니다.
갈아야 되는데 돈이 만만치 않게 듭니다.
사실 지금 긴축경영을 하고 있는 터라 더 궁색해졌습니다.
인터넷으로 사면 보일러값만 48만원이고 부품값은 5~10만원 정도가 듭니다.
설치는 우리교회 장로님이 할 수 있습니다.
감동되는 분이 있다면 보일러를 구입해주지 않겠습니까?
무료급식소 봉사자와 이용자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후원해 준 모든 것은 국세청 홈택스에 기부내역이 자동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