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드전기 ( ゲド戦記). 원안이 그의 아버지인 미야자키 하야오로 소개가 됩니다.
원작은 어슐러 르 귄의 소설 <어시스의 마법사>입니다.
어슐러 르 귄은 나중에 이 작품은 본인의 작품과는 관계가 없다는 말까지 했다는군요.
음악은 테라시마 타미야가 담당했습니다.
애니의 함축적인 주제가 포함된 오프닝 자막인대요 ..............
마법사들과 용이 등장하는 지브리 작품 중 어쩜 가장 판타지 애니에 가까운 작품.
하지만 주제는 인간의 '생과 사'라는 원초적인 그것에 근접한 애니입니다.
아주 간단한 스토리입니다. (설명이 친절하지 못한 애니라서 충분한 설명도 할 수 없어요. ㅠㅠ)
세상의 균형이 무너져 가고 있는 어느 미상의 세상이 배경입니다.
국왕을 찌르고 검을 훔쳐 달아나는 왕자 아렌.
하이타카라고 불리우는 마법사에 의해 구조가 되고 그에게서 동행을 권유받습니다.
그리고 하이타카는 아렌의 검을 알아봅니다.
마법으로 길들여진 검이란 사실.
그리고 지금의 아렌의 모습으로는 뽑을 수 조차 없을거란 말을 해줍니다.
호트 타운이란 곳에 도착.
겉으론 화려해 보이나 실상은 노예제도가 성행하고 마약, 가짜상품 등등 속세의 추한 모습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러니까 균형이 무너져 가는 세상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같은 ..............
그가 먼저 숙소로 돌아가고 혼자 도시를 돌아다니던 아렌은 우연히 인간 사냥꾼에게 쫒기는 여자 아이를 구해줍니다.
붙잡힌 여자 아이가 '테루' 그리고 오른쪽이 계속 나쁜 역할로 나오는 마법사 거미의 부하 녀석.
웬일인지 이 여자아이는 자신을 구해준 아렌을 차갑게 무시하며 가버립니다.
그리고 아렌은 나중에 이 무리들에 결국 당하게 되고 칼도 잃어버린채 노예로 끌려가게 됩니다.
다시 그를 구해주는 하이타카.
그리고 둘은 어느 외딴 농가를 방문합니다.
그곳은 하이타카의 오랜 여자 친구인 '테나'의 집.
테나는 그를 '게드'라 부릅니다. (일본어로는 '게도'라고 불리우죠.)
게드는 또한 대현자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로크 마법학교라는 곳의 교장이기도 하다는군요. 더 이상의 설명은 없어서 ...
그녀는 '테루'라는 오갈데 없는 소녀를 데리고 있었고
그녀는 바로 아렌이 호트타운에서 구해준 소녀였는데요.
테루 얼굴의 화상자국을 보며 놀라는 게드 ...............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엔딩 장면에서 어렴풋이 이유를 알듯도.
테루는 여전히 이유도 없이 아렌을 피하고 냉대합니다. 하지만 게드에게는 마음을 여는 테루.
마법의 힘에 대해 설명하는 게드.
어떻게 하면 세상의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지를 배워가는 과정 ...
상대의 '진실의 이름'이란걸 알게 됨으로 상대를 지배하는것이 마법의 힘.
그 힘을 잘못 쓰게 되면 세상의 균형은 무너지게 된다고 ...
아렌은 혼자 들판에서 노래를 부르는 테루를 지켜봅니다.
테시마 아오이가 테루역으로 출연했는데요, 그녀가 부른 곡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곡인듯
테시마 아오이 - 테루의 노래
한글 번역자막본. 아오이의 목소리 아닙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아렌과 테루.
테루는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아렌이 싫었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아렌의 용기가 무모했었다고 생각한듯 합니다.
그리고 아렌은 늘 불안하고 자신이 없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
가끔 억누를 수 없는 흉폭한 성격이 나와 아버지를 찌르고 도망오게 되었다는 고백을 합니다.
(역시 이마저 자신의 아버지를 찌르고 마법의 칼을 훔쳐온 아렌의 동기를 설명하는데는 부족합니다.)
한편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 하는 마법사 '거미'와 그의 부하.
테루를 납치하려 했었고 아렌에게 당한 후 그도 납치해 버렸던 나쁜 녀석이죠.
거미의 계략으로 테나, 게드, 테루, 아렌 모두 위기에 처합니다.
약을 먹여 아렌의 진실의 이름 '레반넨'을 알아내 그를 지배하는 거미.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거미와
죽음이 두려워 늘 불안한 삶을 살아야했던 아렌 .........
게드를 유인하기 위해 거미의 성으로 납치 당하는 테나
테라를 구하기 위해 거미의 성으로 뛰어든 게드.
그는 이미 이성을 잃고 거미의 계락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아렌을 설득합니다.
'자신이 언젠가 죽을거란 걸 안다는건 우리가 하늘에서 받은 멋진 선물이야'
과거 인간의 영혼을 농락했던 마법사 거미 .... 그녀는 온갖 악행으로 '마법의 서'를 모아왔고 급기야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문을 열고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모의하고 있었고 ....
게드는 일갈하며 그 문을 여는 것은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거미의 성에선 힘을 쓸 수 없는 게드는 테나와 함께 지하 감옥에 갇혀 아침에 처형될 위기에 놓이고
아렌의 그림자 (아렌의 불안한 마음이 커져 마음의 어둠이 자라게 되고 결국 몸에서 도망쳐 버린 존재. 어렵습니다)
의 도움을 받아 테루는 아렌의 검을 가지고 거미의 성으로 향합니다.
아렌의 그림자와 테루
게드와 테나가 처형을 당하기 직전 ...
거미의 성에 갇힌 아렌을 찾아낸 테루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의기소침해 있습니다.
게드와 테나가 죽을거라며 .....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거라며 울음을 터뜨리는 테루.
그리고 테루의 말
"네가 두려워하는건 죽는 일이 아냐. 하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는걸 두려워하는거지."
테나가 자신을 살려주었고 자신은 또한 살아서 다음의 누군가에게 생명을 이어줄거야 라고 말하는 테루.
그러면서 아렌을 안아줍니다. 두 사람의 미래를 암시하는 부분일수도 있고 가까이는 테나와 게드를 살려야한다는
희망의 표현이라고 봐도 되겠죠.
테루는 아렌의 진실의 이름인 '레반넨'을 불러주고 아렌은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립니다.
테루 또한 자신의 진실의 이름을 아렌에게 알려줍니다.
'테하누'
그런데 갑자기 뒷 배경은 어디죠?
아렌이 나직히 '테하누'를 읇조리자 어디선가 용이 나타납니다. ??
두 사람은 게드와 테나를 구하려 거미와 대결을 하게 되고
아렌의 의지는 불가능할것 같았던 그의 검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마법으로 단련된 칼임을 거미는 즉시 알아보는데요.
검에 의해 팔이 잘린 거미는 추한 노파의 모습으로 바뀌고 끝까지 저항을 합니다.
그리고 테루를 낚아채 도망가는데요 ....
결국 테루는 거미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부활하는 테루.
그녀는 죽지않는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이었을까요 .......
그녀 얼굴의 화상자국.
그리고 게드가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놀라던 모습들이 어느정도 설명이 되는 부분인것 같은데요.
"그림자는 어둠으로 돌아가!"
테루는 용으로 변신하게 되고 .......... 거미는 소멸하게 됩니다.
아렌이 다시 '테하누' 외치자
그를 태우고 무너지는 성을 탈출하는 용 (테루)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감동적인 위의 장면입니다.
죄값음도 하고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가려하는 아렌.
테루를 다시 만나러 오겠다고 약속합니다.
아렌 목소리 역에는 오카다 준이치가 참여 했는데요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남자 주인공 목소리 역시 준이치 였었죠.
배경 음악의 대부분은 연주 음악입니다.
애니의 분위기상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나 들을 수 있을 듯한 곡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 중 한곡이에요. (저기 아래)
전체적인 줄거리에는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중반쯤까진 반지의 제왕같은 대서사시를 기대하게 했습니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도 좀 떨어지고
스케일도 깊이도 기대치에는 좀 미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역인 거미의 모습이 좀 소름끼치게 나와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좀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는것 같고 ....
역할이나 활약상으로 봤을 때 게드가 주인공은 아닌듯 한데
제목이 게드전기인것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제 생각엔 주인공은 나중에 용으로 변신했던 테루 같은데욤 ......
주인공 아렌은 너무나 어둡고 나약한 모습만을 보여주다 끝에서 활약을 하긴 합니다만.
게드가 한눈에 알아보고 도움의 손길을 준 아렌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게 될지 기대반 걱겅반이 되게 하는 그의
캐릭터였습니다.
아직도 왜 아버지를 죽이면서 까지 칼을 가지고 도망쳐야 했는지는 이해불가.
과연 그가 왕국으로 돌아갔을 때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 ㅠㅠ
아렌의 그림자며 ............
무엇보다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용으로 변신한 듯한 테루의 존재 .......
애니상에는 부모에게도 버림받고 나약하게만 보이던 그녀가 갑자기 죽음에서 부활하며 용으로 변신한 모습등 ....
그리고 이것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또한 아렌조차 그 이유를 물어보지 않는듯한 모습들 .......
우아앙 ............
이것저것 의문점만 잔뜩 남는대요 .........
차라리 1,2부로 나누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애니 그 자체로서 즐기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고 여성적인 분위기마저 발산했던 테루가 좋았고 (테시마 아오이의 목소리는 갑)
마치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파즈에게 시타같은 존재 ...
코난에게 라나같은 존재랄까 .....
장중하고 화려한 배경음악들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반지의 제왕 장면장면들이 떠오를듯한 곡들)
아름다운 배경작화들 ............
테루역의 테시마 아오이가 불렀던 '테루의 노래'와 엔딩곡 (이 엔딩곡 또한 정말 좋은대요 ...........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 아름다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애니였습니다.
흥행여부를 떠나 (실패작은 아님) 물론 감독인 미야자키 고로가 들어야 했던 여러가지 비판들은 그의 몫이긴 했지만 ~~
Trailer ('테루의 노래'가 배경음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