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한 접시
중국의 한 만두가게 앞에서
거의 다 해진 남루한 옷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로
서성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노숙인 같아 보였습니다.
남자는 테이블에서 만두를 먹고 있는 손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 한 명이 주문한 만두를 다
먹지 못하고 절반 가까이 남긴 채
급하게 가게를 떠났습니다.
밖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는
남은 만두가 있는 테이블로 급하게 들어가서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남자는 만두를 남겨두고 떠난 손님이 사용하던
젓가락을 손에 쥐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만두를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두가게 주인이 나타나더니
남긴 만두 접시를 빠르게 치워버렸습니다.
남자는 화를 내거나 항의할 수 도 없었습니다.
자신은 이 가게의 손님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허탈해하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만두가게 주인이 다시 다가왔습니다.
주인의 손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새 만두가 담긴 접시가 들려 있었습니다.
"돈은 안 받아도 되니깐.
남긴 음식 먹지 말고 이거 먹어요."
우리 주변에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두 한 접시라도
그 안에 사랑과 배려가 담겨 있다면
세상은 더 따뜻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 마크 트웨인 –
나에게 상처 준 사람
'나에게 상처를 줬고 나를 고통스럽게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아버지 > 어머니 > 다른 가족 순으로
높은 순위에 가족이 차지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에게 상처를 가장 많이 받곤 합니다.
그리고 가족 외에 여타 사람들로부터도
상처를 받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받은
크고 작은 상처들은 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곤 합니다.
우리가 결국에는 상처 준 그 사람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용서는 언뜻 보면 그 사람에게 주는 선물 같지만,
용서는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용서하지 않고 누군가를 증오하는 건
나를 괴롭게 할 뿐입니다.
결국, 내 몸이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용서는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그대에게 죄를 지은 사람이 있거든,
그가 누구이든 그것을 잊어버리고 용서하라.
그때 그대는 용서한다는 행복을 알 것이다.
– 톨스토이 –
세대 간의 갈등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
- BC 1700년 수메르 시대 점토판 -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부모에게 대들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스승에게도 대든다.'
- 소크라테스 -
'고대의 장수들은 혼자서도 가뿐히 돌을 들어
적에게 던졌지만, 요즘 젊은이들 같으면 두 명이서도
들지 못할 정도로 나약하다.'
-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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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요즘 젊은이는 안 돼'라는 말은
아마도 인류가 존재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현재도 젊은 세대를 비판하는
기성세대는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기성세대가 보는 젊은이들은
어떠한가 말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당사자들의 발전 의식이 부족합니다.
독립할 생각도 없고, 항상 무엇인가에 의존하려 하고
소비에만 치중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고치고 발전시킬 의지는 없고
그저 제삼자의 시각으로 비판만 할 뿐입니다.
심지어 직업의식도 부족합니다.
설령 회사에 들어가도 자기 자리의 유지와
보전에만 관심이 있고, 발전과 개선을 위한
도전정신은 약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적인 일들은 모두 잠정적이며
일시적인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들은 진짜의 나는 다른 곳에 있고,
현실의 나는 그저 가짜로 꾸며낸 모습일 뿐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진짜 자신은 따로 두고,
언제나 쉽게 입장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며
자기 자신을 변명할 여지를 남기는
현실도피일 뿐입니다.
- 1977년에 작성된 일본 논평 -
과거의 신세대가 지금은 구세대가 되었고
지금의 신세대도 언젠가는 구세대가 될 것입니다.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한다면
세대 간의 갈등도 해결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다음 세대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는다.
– 조지 오웰 –
끊임없이 도전한 챔피언
미국의 전설적인 권투 선수 조지 포먼은
엄청난 신체 능력을 자랑한 헤비급 복서로
통산 76승(68KO승) 5패의 기록을 남겼으며
WBC, WBA, IBF 통합 세계 챔피언을
두 번이나 차지하고 이후 은퇴한 뒤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이 있었습니다.
40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던 24세 당시
그는 최고의 권투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복싱 역사상 최고의 경기라 불리는
세기의 대결이었던 무하마드 알리에게
KO로 패배하고 맙니다.
알리는 권투 역사상 전설적인 승자로 기억되었지만,
포먼은 그날의 충격 때문에 잇따라 패배하고
결국 28세에 은퇴하고 말았습니다.
포먼은 은퇴 후, 흑인 청소년들이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체육관을 만들어 무상으로 개방했습니다.
운동으로 범죄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운영비가 바닥났고
체육관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포먼은 다시 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체육위원회는 그의 나이가 많다며
경기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포먼은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내가 재기하려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생명, 자유, 행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1994년 10월 5일 45세의 포먼은
29세의 마이클 무어를 10회 KO로 누르고
20년 만에 세계 챔피언 자리에
다시 올랐습니다.
누구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45세의 포먼을
챔피언으로 만든 건 재기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었고,
그 확신을 하게 한 건 바로 아이들을 향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많은 사람은 실수 때문에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 조지 포먼 –
용서는 최고의 치료법
스위스의 의사이자 작가인 '폴 투르니에'는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인격 의학의 창시자입니다.
어느 날, 그는 악성 빈혈로 고생하는
한 직장인 여성을 진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반년 이상 치료해도 효과가 없어서
입원 치료를 받기를 권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그녀는 치료를 위해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병원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치료 전부터 이전과는 다른
건강한 모습이었고, 검사 결과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특별한 것을 했나요?"
그러자 환자가 말했습니다.
"제가 한 것이라곤 죽도록 미워하던
한 사람을 용서한 것뿐이에요."
그녀의 고질적인 질병은 다름 아닌
미움과 증오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질병의 치료법은 다름 아닌
'용서'였던 것입니다.
누군가를 마음 깊이 미워한 적이 있나요?
미움에 대한 한계치를 넘는다면
한 발짝만 물러나서 용서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세요.
# 오늘의 명언
용서하지 않는 사람의 내적 고통처럼 큰 고통은 없다.
그것은 평안을 거부한다.
그것은 치유를 거부한다.
그것은 망각을 거부한다.
– 찰스 스윈돌 –
어플루엔자(Affluenza)
현대인들은 돈이나 외모, 지위와 명예 등에
큰 가치를 두고 있기에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며,
심하게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빠집니다.
결국 끝없는 욕심과 탐욕은 만족감을 주기보다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1997년, 미국 PBS의 다큐멘터리에서는
풍요(affluence)와 유행성 독감(influenza)의 합성어로
어플루엔자(Affluenza)를 처음 다루었고,
우리는 '부자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부자병이 무서운 이유는
욕심과 탐욕으로 인해서 선한 가치도 망가지고,
타인의 고통에도 점차 무감각해지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잘 살펴보면 결국 모자람 때문이 아니라
지나침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욕심이 적은 사람입니다.
소유보다 욕심이 적어야 행복을 느끼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속에서 헛된 욕심을
빼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것을 손에 넣으면 희망이 사라진다.
언제나 어느 정도의 욕심과 희망을 비축해 두어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