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호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쫑알쫑알에 글을 씁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바쁘신 분들은 끝으로 휘리릭 내리셔서 요약을 봐주세요~)
간만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유는 ...
집필의뢰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보통 의뢰를 할 때는 집필실로 찾아와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데 이번 의뢰인은 좀 남달랐습니다.
딸랑 사진 한 장 보내주면서 자기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바로 문제의 의뢰인 사진입니다.
사진만 보고 누구이며, 어디인지 아시겠습니까?
보시다시피 한 눈에 알아채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기가 생긴 저는 사진파일에 있는 기본정보와
태양의 각도, 그리고 아래쪽의 목재와 들풀의 특징을 파악하여
저 곳이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위치를 알아내고 급히 짐을 꾸려 내려간 김에 고향 집에서 잠시 충전을 하고 해남으로 향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의뢰인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거기엔 다음 장소를 얄려주는 이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장소...다음장소...이게 뭐하는 짓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 이기에!!
저의 고행길은 아래와 같습니다...ㅜㅜ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에 위치한 노천극장입니다. 저 모자 쓴 여인이 다음장소를 알려주더군요...
노천극장 배우 대기실에 갔더니 또다른 여인이 따라오라 하더군요.
노천 극장 뒷문으로 나가니 판석을 깔아서 만든 로마식 해남가도가 나타났습니다. 저 긴 머리 여인을 따라 17.5Km를 걸었네요...
잠시 후 녹음이 우거진 해남 읍내가 나왔습니다. 시골이라 그런지 택시도 없고... 칼로리 소비하며 마냥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해남군청 앞이더군요...군청앞 광장에 또다른 여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리도 많은 여인을 동원한걸 보고 나중에 의뢰인에게 소개팅이나 주선해달라 해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읍내를 지나니 대흥사 당간지주가 있었습니다. 풍광은 좋았습니다만 좀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대흥사 계곡 깊은 곳까지 절 데려가더군요...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뭐 신종 인신매매인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전 의뢰받은 일은 반드시 끝내고야마는 의리의 백호이기 때문에 말없이 따라갔습니다.
계곡끝엔 저수지가 있고, 목화밭이 펼쳐져 있더군요... 저 너머는 땅끝이고 바다일텐데... 설마 배타고 가라는 건 아니겠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결국 바다가 나왔고 안내인과 배를 타고 저기 보이는 화원반도를 돌아 어디론가 항해를 하게 됐습니다... 이젠 정말 스펙타클하다...라고 생각하며 애써 저 스스로를 달래며 1시간여를 바닷길을 달렸습니다.
결국 배가 도착한 곳은 제 고향 목포였습니다. 이럴거면 첨부터 목포로 오라고하지... 뭐 그래도 우리나라 아름다운 풍광과 유적은 맘껏 구경했네요... 저기 손들기 좋아하는 사람이 의뢰인입니다. 처음 받은 사진에도 손들고 있는 거 기억하시죠?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건 의뢰인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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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였습니다...ㅜㅜ
그렇습니다. 오늘은 제이의 생일인겁니다.
사람 고생시켜놓고 좋다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 저는 그만...
분노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도 저의 마음 이해하시죠?
저의 분노가 보이십니까...?
절대 옆에 있는 '전통혼례' 표지판을 보고 분노하는 게 아닙니다.
치밀어오른 분노를 표출하여 제이에게 파운딩을 시전하려는 순간!
갑자기 입에 칼을 물고...ㅜㅜ
아무말 없이 노려보더군요...
결국 의뢰는 별 문제없이 접수되었고...
흠흠...이제 본격적으로 제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 시작합니다~~!!!!!!!
제이는 능동적이기 때문에, 즐거운 인생을 위해 살사 동호회를 찾다가 라속 70기로 들어오게됩니다.
그리고 바로 70기의 중심이 됩니다.(사진도 중심에서!!)
(* 깨알 홍보시간! - 탑스타 글자 위에 노려보고 있는 친구는 미래의 탑스타 '아홉시'라는 친구인데, 현재 대학로에서 연극 '술래잡기'의 주인공 강대수 역으로 열연을 하고 있습니다. 재밌으니 시간되시면 누려주세요~ 도레미~~~)
그 후, 70기 동기 모임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며 라속생활에 적응하는듯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급격히 살쪄버린 백야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맙니다...
라속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친것이죠.
(요즘은 지기빠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하지만 라속 사춘기는 오래가지 않았고,
원래의 예쁜 마음으로 70기 동기, 귀여운 일본인 친구 야카의 타향살이를 달래주며 라속에 정착하게 하였습니다.
둘은 금방 베스트프랜드가 되었답니다.
그 후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하며, 라속 내의 깜짝 이벤트 '제이투어'를 성공적으로 치뤄내며 라속의 중국인 삼형제 싼쑝띠를 탄생시켰습니다. 제이가 70기의 중심에서 라속의 중심으로 이동한 계기가 된 이벤트였다 생각됩니다.
물론 라속 본연의 활동인 살사에도 매진하여 재미지고 신나게 춤을 추게 되었구요.
라속을 대표하는 공연단인 라스페라에서 공연도 하였습니다.
사진의 남자 파트너인 제누는...절대 키가 작은 게 아닙니다.
단지 앞굽이자세를 했을 뿐인데... 사진이 왜 저렇게...
(제이의 오른 발목이 펴져 있었더라면 더 예쁜 사진이 됐을건데 그게조금 아쉽네요~)
그렇게 라속 내에서 입지를 키우더니 급기야 정모지기 제누의 야심찬 이벤트 L포인트 첫 회차에서 당당히 1등을 하기에 이릅니다.
더이상 라속에서 이룰 게 없을 것 같던 제이는 말합니다.
"I'm still hungry!"
제이는 파티중에 산타 할아버지를 만났고, 산타할아버지는 제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허허허허허허"
제이는 남자복을 달라고 했고, 산타할아버지는 들어주겠노라고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소원이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어딜가나 주위에 남자가 넘쳤습니다.
(남자가 아닌 분은 스티커 처리...^^;)
심지어 공연때만 잠깐잠깐 보인다는 마성의 흑장미도 제이 주위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흑장미를 확인하는 제이)
그런데 욕심이 과했는지 동네 바보형도 제이 옆에서 바보 웃음을 흘렸습니다.
그제서야 본인의 과욕을 깨달은 제이는 과감하게 커팅을 시작했습니다.
3년여간 라속에서 신나게 놀고, 이젠 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해 84기 품앗이를 하게 된...
제이의 ?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너무 급작스럽게 본론이...)
아! 제이가 글을 의뢰하며 미션을 하나 더 주었습니다.
내용은사진에 있듯이...
부러워해주세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고 하네요~
이제 겨우 세계단 올라갔으니 아직 천국은 멀었네요~
스페인 그라나다의 이슬람 궁전 알함브라 궁전이네요~
외국인 두 명 찬조출연!!
무대를 급 포르투갈로 옮겨서
리스본에 있는 제로니모 수도원인 것 같습니다.
여기가 호날두의 나라인가요~!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서
세고비아 수도교입니다.
로마인들 대단합니다. 그냥 쌓은 돌들이 2천년을 버티네요~!
후....일단 여행자랑 사진도 끝났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글이 상당히 길어졌네요...앞뒤도 맞나 싶고...
바쁘신 분들을 위해.
세줄로 요약하자면
1. 오늘은 제이의 생일입니다. 축하해주세요.
2. 여행다닌 사진 자랑해요. 부러워해주세요.
생일 축하해~~!!!!!!!!!!!!!!!!!!!!!!!!!!!!!!
항상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
Mission complete!
언니 생축 고마워요~ 즐겁게 보내고 있어요!
제이님 생일 축해해요~~ 언니 오빠 동기 후배분들 축하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생일 주간 보내요~^^
달님~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행복하게 잘 보내고 있네요~^^
생일 축하축하 축하해~~~
감사감사합니다~^^
헉 늦었지만 제이쌉생일축하드립니다^^오늘 수업시간에 홀딩 해주실때 표정굳은건 운동중 담결림으로 인한 증상이었으니 제이쌉과는 무관함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안했으니 이런 변명은 안하셔도됩니다만..^^; 생일축하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생일 추카추카해~!!
카톡으론 안 늦었는데요~~ 쌉 감사해용~♡
이뿌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