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싱가포르 사령탑 슈탕게 감독 "일본과 비기기만 해도 세간의 주목받을 텐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일본 원정에 나선 싱가포르대표팀의 독일인 수장 베른트 슈탕게 감독이 무승부만 해도 기적이라며 사실상 패배를 면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16일 오후(한국시각)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4위에 불과한 약체다. 반면, 싱가포르가 적진에서 상대할 일본은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의 강호다.
슈탕게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목표다. 만약 우리가 일본에서 비기기라도 한다면, 이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만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탕게 감독은 "상대 팀의 수준이 우리보다 훨씬 높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운과 믿기 어려울 만한 선수들의 헌신"이라며, "우리는 축구에서 하부 리그 팀들이 최상위 리그 팀들을 꺾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는 절대 자주 나오지 않는다. 결국, 결과를 만드는 건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슈탕게 감독은 싱가포르가 일본 원정에서 쌓을 경험이 2019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팀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슈탕게 감독은 "나는 이 팀을 믿는다. 나는 우리가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으로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싱가포르는 아시안컵 역사상 단 한 번도 본선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싱가포르가 일본을 꺾은 건 지난 1978년에 치른 평가전이 마지막이었다. 싱가포르는 역대 전적에서 일본에 3승 1무 18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독일 출신 지도자 슈탕게 감독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서독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서독대표팀 코치, 그리고 서독대표팀 감독직을 차례로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그는 독일의 헤르타 베를린, 우크라이나의 CSKA 키예프 감독으로 활동한 후 2001년부터 오만, 이라크 등에 이어 싱가포르의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네 다음기적
첫댓글 기적를 이룸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슈'자 돌림인 것을 보면 명장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