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장대비가 내렸다
폭우가 내려서 온통 물 난리가 났다
저지대에 거주 하는 사람들은 물을 뽑아 내려고
힘들었다고 하더라
아침 창문 넘어로 우산셋이 걸어 간다
빨간 장화를 신고 우산을쓰고
우비를 입고 꼬마 셋이 학교로 향 하더라
나도 이런날 그렇게 학교로 갔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서진이가 학교에 가는 모습이 떠 오른다
할아 버지도 머나먼길 걸어서 그리 학교에 다녔는데
우리 손녀 장대비 오시는날 안전 하게
학교에 잘 다녀 오길 기도 한다...
비가 많이도 내린날 나는 대전에서 열리는
회의 참석이 예정 되어 있었다
미리 기차표를 예매 하고 느긋하게 시간에 맞춰
집에서 시내 버스를 이용해서 수원역으로
나가서는 늘 하던 그대로 서점에 들려 책을
한권 고르고 볼펜을 한개를 샀다
볼펜을 하나 하나 모으는 재미가 괜찮다
우리나라제품도 있지만
일본산 볼펜이 정교 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굵기별로 색깔별로 용도에 맞게 사용 할수 있도록
품종이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좋다
한개의 가격은 1000원에서 2000원 정도면 된다
그렇게 볼펜을 하나 준비 해서는 양복 안주머니
볼펜을 꼿을수 있는 주머니에 넣으면
마음이 즐겁다
작은 소품이 주머니에 있다는 생각과 그를 이용홰서
내 마음을 글로써 남길수 있는 기쁨이 그렇다
그리고 대합실로 올라 갔는데
기차가 움직이는 상황판을 보니 기차의 연착이
걔속 되고 있고 그 시간이 꽤나 길다
나는 두 시간의 여유를 두고 준비를 했는데
그 시간엔 갈수 있겠지 하며 기다렸다
다행이 같은 목적으로 함께 가야할 후배들을 만나
그들과 대화를 나누니 지루 하진 않았다
기차의 출발 시간을 확정 할수 없이
계속해서 뒤로 밀려 나니 이시간에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하면서 커피숍에 들려 한잔씩 하고도
다시 확인해 보니 아직도 출발 시간이 불투명 하더라
그래서 아무래도 점심을 해결 해야 할것 같아
스넥바에 들려 우동으로 한끼를 때웠다
그리고 올라가니 바로 기차가 들어 온다는
상황판에 시그널이 뜬다
얼릉 차를 타고 넓은 들판을 지나 도시를 지나
달리고 달려서 간신히 회으에 맘석을 했다
학교 다닐때
천여명의 총 학생에 3~400여명의 통학생들이 있었다
그들은 기차가 연착을 하면
우리들은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 훈시를 듣고 있는데
그들은 줄을 맞춰 뒤로 조용히 들어 온다
그당시
지각생에게는 벼락이 떨어지는 호통이 있을때 인데
그들에게는 그런 특혜가 주어 졌었다
어제는 내가 기차 연착으로 초조 하게 차를 기다리며
기차 통학생들을 생각해 봤다
이른 시간에 역에는 와 있는데
기차가 늦으면 마음이 어땠을까?
초조하고 조바심을 냈을까?
아니면 느긋하게 내 잘못이 아니니 수업시간에 늦는걸
기쁜 마음으로 여유를 갖였을까?
그런 마음으로 함께 했던 선,후배들
이젠 어디에서 무얼 하시는지 알수없다
그때 그 마음에 따라 여유로운 사람
철저히 일을 챙기는 사람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는 그런이 들이
되어 하얀 머리칼을 날리며 지내고 있겠지....
약속된 시간
그 시간을 잘 맞추워 내는 우리들의 습성
당연히 그리 되어야 한다는데 이이가 없다
어제 같이 천재지변으로 지각을 할때
요즈음은 전화가 자유로워 연락이 잘 되어지니
상대로 하여금 불안하게 하지는 않는다
약간은 늦어지는 그런 시간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 가나
초조 하고 미안하고 그런 좁은 소견을 갖고 있다
좋게 보면 철저한 것 이요
반대편으로 보면 여유롭지 못하다
글쎄
어느 성격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회의를 마치고 올라 오는 길은
정 시각에 대전에서 탑승을 했는데
올라 오면서 차츰 늦어 지고 있다
아침 나절 온 비로 인해 아직도 소통이 원할 하지
못한것 같다
그래도 아침에 비하면 짧은 시간의 연착 이니
충분히 감안할 만 하다
그래도 나는 문자를 넣는다
집 사람 한테
"예정시간 시간 보다 30분 늦어요"
라는 멘트를 날린다
지각생
인생은 지각생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천천히 자유롭게 여유를 갖고 살아 가는 모습이
멋진게 아닐까?
초, 분을 다투는 현대 과학은 인간을 시간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시간에 여유롭고 자유로운 그런 사람들...
지각생들이 부러운 이유가 아닐까 한다
오늘 아침 성경을 읽었는데
해 시계를 돌리니 해의 그림자가 돌아 갔다
그렇게 해를 돌릴수 있으신 절대자 께는
여유로움이 있으신걸까?
그런 그분의 마음은 우리 같은 양들을 위해 그런 일을
하시는 그 마음을 읽어 내야 하는것 아닐까?
시간이 그렇게 앞방향으로 일방 통행일때
역방향 주행을 꿈꾸게 되는건 어리석음 일까?
여유를 누리기 위한 마음의 변화를 추구 하는걸까?
비가 내린다
오,가는길 자유롭지 못하다
지각을 하더 라도 천천히 여유롭게 지냈으면 좋겠다
지각생의 여유도
어찌 보면 게으름을 탓할수는 있으나
느긋한 마음을 누리며 세상을 살아 갔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오늘은 이런 마음으로 여유롭게 오늘을 살았으면
좋겠다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
라고 하신 "스피노자"의 말씀이 떠 오르는 아침 이다
첫댓글 빗길 궂은 날씨에 잘 다녀 오셨군요~~
지각생 노릇 참 많이 하고 학교를
다녔는데~~그래도 아침 기차 연착은
괜찮았지요 ~밤 집에 가는 기차가
마냥 연착을 하게 되면 밤길이
무서워 더 조바심이였는데~~ㅋㅋㅋ
지금 돌아보니 그런것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네요~~
조회시간에 통학 생들 줄 마추어 조용히 들어 오던 그림이 삼삼히 떠오르네요
엊그제 같건만 어느새 칠십 늙은이 들입니다
기차는 자주연착을 했지요 우리 배통학생은 장마때면 단골메뉴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넘처나는 강물 무서운줄모르고 목숨을건 모험이었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그때가 좋았는데 이제는 하루하루가 아까운 나이가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