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승의 기쁨을 부산에서 다시 한번' 29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과 친 선경기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안정환(시미즈), 설기현(안더레흐트) 등 2002한일월드 컵 멤버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이나 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체면을 구긴 `남미 강호' 콜롬비아나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일전으로, 특히 한국대표팀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데뷔전이다.
한국은 팀간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고 있는데다 지난해 6월 4일 폴란드 전에서 월드컵 첫 승을 올린 부산에서 다시 경기를 갖는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다 소 안정돼 있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통해 대표팀의 포메이션인 `3-4-3'이 아닌 `4 -2-3-1'을 적용해 한국축구가 선진축구인 포백시스템을 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 검할 예정이다.
포백시스템의 핵심인 중앙수비수에는 김태영(전남)과 심재원(부산)이 서고 수비 형 미드필드는 유상철(울산)과 김남일(엑셀시오르), 좌우 풀백은 이영표(PSV 에인트 호벤)와 최성용(수원)의 선발 기용이 확정됐다.
골키퍼는 이운재(수원)가 낙점을 받 았다.
또 콜롬비아의 견고한 포백수비를 뚫을 공격 라인은 최용수(이치하라)를 원톱으 로 세우고 좌,우에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이천수(울산)를 포진시킨 뒤 안정환이 처 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우성용(포항)과 최근 제기량을 찾은 이동국(상무)은 후반에 최용수를 대신해 투입되고 대표팀 막내 최성국(울산)도 `조커'로 투입될 가 능성이 크다.
28일 오전 실시된 세트플레이 훈련에서 코엘류 감독은 안정환과 이천수에게 프 리킥 연습을 집중시켜 세트플레이를 통한 득점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 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콜롬비아는 신예공격수 하이로 카스티요(아메리카)를 정점으 로 지난해 월드컵 멤버인 수비스 이반 라미로 코르도바(인터 밀란)와 마리오 예페스 (낭트)를 투입해 신구조화를 꾀했다.
지난해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분석관으로 한국전을 모두 관람한 프란시스코 마투라나 콜롬비아 감독은 "한국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훌륭한 팀이지만 1-0으로 이길 비책이 있다"고 자신했다.
간판 공격수 카스티요도 "콜롬비아를 앝잡아 봤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면서 "한국전을 승리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한을 풀고 싶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콜롬비아는 이날 오후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집결해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기후 및 시차적응 훈련을 실시했지만 선수들의 전체적인 몸놀림은 무거워보였 다.
콜롬비아는 코르도바가 이끄는 든든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칸델로(밀로나리오스) 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카시티요의 돌파로 한국의 예봉을 꺾으며 공격의 활로를 뚫 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콜롬비아의 경우 추운 날씨에 선수들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데다 시 차적응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경기 당일 어느정도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콜롬비아 대표팀 엔트리
▲GK=파리드 몬드라곤(터키 갈라타사라이), 후안 카를로스 에나오(칼다스)
29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콜롬비아 대표팀을 맞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꺼내든 필승 카드는 선제공격이다.
설기현(안더레흐트).안정환(시미즈).최용수(이치하라) 등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해외파 공격수들을 모두 소집한 코엘류 감독은 수비진에 비해 공격진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콜롬비아를 초반부터 몰아치겠다는 방침이다.
콜롬비아의 공격라인은 '주포' 후앙 파블로 앙헬(아스톤 빌라)이 빠진 채 국내파인 하이로 카스티요(아메리카)가 원톱, 윌손 카르핀테로(부카라망가)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반면, 수비라인에는 브라만 시니스테라(빌레펠트)-마리오 예페스(낭트)-이반 라미로 코르도바(인터 밀란)-곤살로 마르티네스(나폴리)로 이어지는 유럽파 포백이 포진하고 있다.
대표선수 선발 때부터 공공연히 4-2-3-1 포메이션을 쓰겠다고 언급한 코엘류 감독은 콜롬비아전 최전방 원톱에는 최용수를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안정환을, 좌우 날개에는 설기현과 이천수(울산)를 포진시킬 계획이다.
최용수를 공격의 선봉에 세운 것은 J-리그 개막전에서 골맛을 보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원톱 경쟁 상대인 우성용(포항).이동국(광주)에 앞서기 때문이라고 대표팀 관계자는 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유상철(울산).김남일(엑셀시오르)이 일찌감치 예약했고, 코엘류 감독이 새로 도입하는 포백 수비라인에는 이영표(아인트호벤)-김태영(전남)-이민성(포항)-최성용(수원)이 기용될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보조경기장에서 세트 플레이 연습을 중심으로 훈련을 했으며, 콜롬비아 대표팀도 이날 오후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적응을 위한 첫 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국내 축구팬 중 79.4%가 한국이 콜롬비아에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월간축구 베스트일레븐이 1천1백60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국-콜롬비아전 승패 전망'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 승리'가 79.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12.8%는 콜롬비아의 손을 들어줬고, 7.8%는 무승부를 예상했다.
첫댓글 유해설님의 세세한 해설 감사드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