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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성령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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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시판 스크랩 황금 송아지를 몰아내라
수호천사 추천 0 조회 54 16.03.10 07: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황금 송아지를 몰아내라

"세상 사물의 본질적인 것은
육안(肉眼)으론 안 보여!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지."

생텍쥐페리의 명작 <어린왕자>의
마지막 대목, 여우의 갈파다.

저 여우의 지혜대로 사물의 본질,
즉, 사리(事理)나 도리(道理)에 속하는 것은
심안(心眼)으로 깨우치고 헤아려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모두는
바로 이 마음의 눈이 멀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 삶 속에서
필요하고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은
그 모두가 육안으로 보이는 것뿐이요,
삶의 보람과 기쁨으로 삼는 것도
관능적이고 찰나적인 것뿐이다.

이렇듯 마음의 눈이 먼 우리에겐
건물과 교량의 금간 것은 보이지만
허물어지고 넘어질 것은 안 보이고
가스관이 안 잠기고 터진 것은 보이지만
새어나오고 폭발할 것은 안 보이고
어버이와 자식 사이 이웃과 겨례끼리도
서로가 자신의 이해(利害)만이 보인다.

그리고 마치 자유의 복지(福地)를
찾아 나섰던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인간 삶의 바탕인 마음의 필수품들을
낡은 지팡이나 헌신짝처럼 팽개쳐 버리고
황금 송아지(거짓신)를 만들어 섬기고들 있다.

이 현상을 치유할 처방은 무엇이냐?고
저 시나이산에서 내려온 모세가
하느님에게 받은 십계명판으로
그 황금송아지를 내리쳐 부쉈듯

우리도 각자가 마음의 눈을 떠서
오늘의 삶의 허깨비인 황금 송아지를
한시바삐 쳐부수고 몰아내야 한다.

- 구상 님 < 오늘 속의 영원, 영원 속의 오늘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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